사찰음식은 채식열풍과 함께 대중화되고 있다. 웰빙 문화의 확산에 따라 채식인구가 늘어나면서 출가 수행자들이 산사에서 먹던 사찰음식이 대중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문 음식점이 10여 곳이 생겨나는가 하면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전국비구니회관과 동국대, 동산불교대, 사찰음식연구회,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등 대중들이 쉽게 사찰음식을 배울 수 있는 곳도 늘고 있다. 더구나 사찰음식조사단에 따르면 사찰음식 관련 도서도 늘어 『전통사찰음식』, 『사찰음식으로 차리는 건강밥상』, 『생로병사의 비밀』등 51종이나 발간되는 등 사찰음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사찰음식의 대중화는 최초의 사찰전문음식점인 ‘산촌’이 1980년 서울에 문을 열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템플스테이, 연등축제, 산사음악회, 사찰음식, 수행명상 등은 21세기 불교계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이자 포교의 기반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아름답게 포장해 가치를 높여 고객이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불교계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한국마케팅학술연구소장 전정봉〈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아무리 훌륭한 상품도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가치가 없듯이 템플스테이 등도 21세기 불교문화상품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선택하도록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특히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평가받는 템플스테이와 산사음악회마저도 다수가 일회성 이벤트 행사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목적과 타겟을 명확히 세우는
외국인도 꾸준히 증가…한국불교 세계화 계기 고즈넉한 산사에 머물며 참선 등 수행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Temple Stay)는 이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당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부족한 숙박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 수가 급증하면서 한국불교문화를 알리는 대표 브랜드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템플스테이가 처음 도입된 2002년 2500여명에 불과하던 연참가자 수가 2003년 3700여명으로 증가하더니 2004년 3만 69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매년 40%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8년 11만 2800명, 지난해 12만 7000여
산사음악회의 모범으로 평가되는 청량사 산사음악회.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산사와 현대적 대중음악의 이색적인 만남인 산사음악회는 문화포교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고즈넉한 산사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의 어우러짐은 기존의 대중문화에 식상해하던 사람들을 산사로 불러 모았고, 대중포교의 새로운 형태에 눈을 뜨기 시작한 불교계 내부의 자각이 맞물리면서 산사음악회는 2000년대 들어 교계 전반에 급속히 확산됐다. 산사음악회는 개별 사찰단위로 열리는 만큼 정확한 통계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매년 전국적으로 300개 이상의 사찰에서 산사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사음악회를 개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최소 1000만원에서 대규모
웰빙의 바람을 타고 육체적 건강과 함께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겁다. 더욱이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많은 질환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참선, 위빠사나 등 불교 수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참선 등 불교 수행의 가장 큰 매력은 수행 과정 중 접하게 되는 심리적 안정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하버드 의대 하버트 벤슨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부좌를 틀고 10분 가량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T-임파구와 엔돌핀이 증가하고, 심박수가 느려지며 세타파가 활성화되는 등 심신이 이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참선을 청소년 인성교육에 활용하고 있는 우곡선원 심성개발교육원(원장 김혜경)은 매년
1990년대까지 침체를 면치 못하던 한국불교가 2000년대 들어 불교전통문화를 접목한 새로운 문화포교 아이템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명상과 웰빙 문화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면서 불교전통문화를 활용한 템플스테이와 참선, 절 등 수행프로그램이 대중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으로 유일한 ‘등축제’인 연등축제와 산사에서 즐기는 ‘산사음악회’, ‘사찰음식’ 등은 불자들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까닭에 템플스테이와 수행프로그램, 연등축제, 산사음악회, 사찰음식 등은 21세기 한국불교의 경쟁력임과 동시에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 당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과시하고 부족한 숙박공
2009년은 새로운 희망의 기운을 느낀 한 해로 평가된다. 조계종은 1994년 개혁종단 출범 이후 처음으로 평화로운 종권이양을 이뤘고, 지난 2005년 화마로 소실된 낙산사가 여법하게 복원됐다. 그런가하면 불국사 석가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43년 만에 불교계 품으로 돌아왔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된 남북 민간 교류도 남북 불교계의 노력으로 재개됐다. 그러나 그 동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잇따른 서거로 안타까움이 컸던 한 해이기도 했다. 법보신문은 2009년 한 해를 돌아보며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편집자 1. 자승 스님, 33대 총무원장 취임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자승 스님이 축하 꽃다발
1994년 개혁종단 출범과 동시에 정비된 조계종의 종헌종법은 법적인 미비사항이 많아 종무행정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선거에 있어 공정성과 각종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선거법을 비롯해 징계에 있어 양형 기준이 모호한 승려법 등은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사찰 재산 관리 규정을 담은 사찰재산관리법과 종단 산하의 법인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인법 등은 제정조차 안 돼 종단의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사찰부동산 관리령’ 등 모법(母法)이 제정되지 않은 각종 ‘령’들로 인해 종법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때문에 조계종 중앙종회가 33대 집행부 출범과 더불어 그 동안
지난해 본지와 불교미래사회연구소는 전국의 조계종 스님 560명을 대상으로 노후문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5.4%가 주거를 비롯해 의료비, 생활비 등 노후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계종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의 스님이 2004년 1882명에서 2008년 2720명으로 불과 5년 사이에 45%(838명)가 증가, 조계종단의 고령화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때문에 승려노후복지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숙제로 남아있다. 더욱이 종단의 고령화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님들의 노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채 수행정진에만
“시대 아픔 안는 종교 본연의 기능 회복이 소통의 시작”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1월 4일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소득불균형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외계층은 갈수록 늘어나고 지역과 계층간의 대립과 갈등은 우려할 수준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이웃종교계는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감싸 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면서 사회와 소통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불교계는 이런 이웃종교계의 활동에 비해 사회 소외계층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에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불교계에 대해 기득권에 유착한 종교라는 비아냥거림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불교계는 광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을 위해 기초교육기관인 행자교육원부터 기본, 전문, 재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한문경전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내실 있는 교육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승가 교육제도의 전면적 개혁은 제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 당시부터 추진됐다. 당시 법장 스님은 ‘선교육후득도’라는 기조아래 승려교육제도개선추진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교육제도 개혁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그러나 법장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으로 결국 교육제도 개혁 논의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의 개혁에 대한 교계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11월 교육원장으로 취
종단 산하 부동산 운영팀 신설…포교 로드맵 설정도 시급 일산 신도시에 건립된 여래사의 일요법회 모습. “신도시 포교에 대한 체계적인 대안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불교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최근 도심포교의 일선에 있는 스님들과 법사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웃종교들이 체계적인 선교전략을 바탕으로 신도시에 대한 공격적인 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불교계는 여전히 몇몇 원력 있는 스님들에게 신도시 포교를 맡기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최근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의 상당수에서 대형교회와 성당은 넘쳐나고 있지만 변변한 포교당을 찾기란 쉽지 않다. “신도시 전체가 ‘기독교화’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한탄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행이 조계종 제33대 집행
중앙종회 각 종책 모임의 고른 지지를 받고 출범한 조계종 제33대 집행부는 종단의 안정과 화합의 토대를 다졌다. 특히 종책 모임에서 추천한 인사를 집행부 부실장에 고르게 임명함으로써 종단 내 계파간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종무행정이 발목 잡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이런 까닭에 종단 안팎에서는 이번 총무원 집행부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종단의 오랜 숙원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 포교’에 대한 종단 차원의 체계적인 포교전략을 세우는 게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기독교계는 체계적인 선교전략을 바탕으로 신도시 선교기금을 조성, 종교용지 확보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불교계는 몇몇 뜻있는 스님들의 원력에만 맡기고 있는
회원제 도입 등 악플 차단 방안 찾아야 “불빠들은 지지를 해도 왜 꼭 저런 불신자 좌빨 종북 유촉새 같은 것들을 앞세우져? 역겨운 절깐 향불냄새가 개유빠 광노빠 노랑물, 좌빨, 뻘건물에 섞여서 온나라를 분탕질 치고 있군요! 주 여호와 하나님의 공의의 준렬한 검이 너희들의 행위대로 샤프하게 번득이고 심판하시리라!” 최근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 불교계 단체의 초청 특강에서 정부의 4대강사업 추진을 비판한 강연 내용을 다룬 「법보신문」기사에 달린 ‘주의 검’이라는 네티즌의 댓글이다. 이 댓글의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저속한 표현을 동반해 거칠게 표출하고 있다. 그러자 ‘넌 ×독빠~’라는 네티즌이 “이런 ×독 알바넘이 여가 어디라구 ×설레발을 치냐” 라는 댓글로 응수하고 나섰다. 이 정도면 댓글 전쟁이라고 할
교계 언론이나 사이트에서도 인신공격성 댓글이나 타인을 비방하는 악성 리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악성 댓글이나 익명의 폭력이 당사자를 범법자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한나라당은 현재 ‘사이버모욕죄’법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되면 어떤 점이 달라질까? 경찰청 사이버대응테러센터에 따르면 사이버모욕죄가 친고죄가 아닌 반의사불벌죄로 바뀔 경우 국가는 피해자가 처벌 의사를 밝히기 전에 사이버상에서 모욕적 표현을 한 자를 소환, 신문하고 구속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되면 악플을 단 네티즌은 범법자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익명의 폭력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 인신공격성
사안 따라 댓글 수십·수백개…현대판 ‘대중공사’적극적인 자기 견해 표출…열띤 학술 토론의 장 교계 댓글 문화를 이끌고 있는 불교 언론 홈페이지. 교계 언론을 비롯한 몇몇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댓글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이 불교계의 새로운 소통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이 급격이 확산되면서 종단, 사찰, 교계 언론, 신행단체, 수행모임 등을 중심으로 속속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러나 몇 해 전까지도 인터넷은 새로운 정보를 알리거나 습득하는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 댓글문화가 불자 네티즌의 의사소통 역할을 담당하면서 때론 교계 이슈를 낳거나 변화를 이끄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익명성을 악용해 상습적으로 남을 헐뜯거나 허
“안녕하세요! 제가 부족함이 많은 중생이라 많은 것을 배우고자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왔습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좋은 인연되시길 빕니다. 나무아미타불”“반갑습니다. 좋은 인연되시고요. 늘 행복하십시오.” 인터넷 정토선 카페 공지사항란에 달린 댓글의 한 부분이다. 운영방침을 밝혀 놓은 곳에 방문자들이 올려놓은 댓글이 무려 650여 개에 달한다. 이 카페는 이 뿐만 아니라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도 어김없이 댓글이 달린다. 댓글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회원 또는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들 사이에 각종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넷 카페의 게시판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말 가운데 하나다. 불교계가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용이나 카페 운영에 뒤늦은 감이 있는 만큼, 거기서 파생된 댓글 문화 역시 뒤늦게 형성
11월 24일 봉은사에서 열린 봉은문화사업단 ‘목어’의 정례회의. 새로운 불교문화상품 개발과 디자인을 위한 실무자들의 아이디어 회의다. 도량서 소재 찾아 캐릭터-문양 개발…상품과 접목까지 “사천왕 캐릭터는 익살스런 표정이 강조돼야 해요. 봉은사 사천왕은 조선시대 서민화 된 사천왕의 형태를 대표하는 만큼 캐릭터에도 그런 느낌이 강조되면 좋겠어요.”“경전파우치도 불자들의 호응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가방을 갖고 다니지 않는 거사신도들에게는 고급스런 가방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됩니다.” 봉은사 종무소 한 편에 마련된 차실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열띤 토론이 진행된다. 봉은사가 개산 121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18일 출범한 봉은사문화사업단 ‘목어’의 실무자들
“불교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것이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세련되고 밝은 느낌의 편집에 특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조계종 불교문화사업단 계간지 ‘템플스테이’를 맡아 제작하고 있는 디자인 전문 업체 안그라픽스 미디어사업부 정효정〈사진〉 국장은 “조계종이 원하는 대중적이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안그라픽스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불교, 그리고 템플스테이라고 하면 보통 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문화사업단은 계간지 ‘템플스테이’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없애고 대중들이 편하게 템플스테이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등사, 통도사, 부석사를 상징하는 TI. ‘TI’란 ‘Temple Identity’의 줄임말로 사찰의 정체성을 이미지화한 로고나 상징을 뜻한다. 2000년대 들어 종단이나 단체, 그리고 사찰들이 TI를 통한 정체성 강화와 이미지 통합을 시도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더니 최근에는 TI를 제작, 사용하는 사찰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TI는 사찰의 이미지 통합 효과와 함께 문화상품 개발 등 모든 불교 디자인 작업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TI의 확산은 불교디자인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TI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경기도 안성 도피안사(주지 송암)의 ‘연꽃 태운 코끼리’가 대표적이다. 1992년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김상락 교수에 의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