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심리상담사를 국가가 인증하도록 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불교계 심리·상담 관련 기관, 학회들이 위법 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올해 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심리·상담사 관련 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정의당도 7월14일 ‘상담사법안’(심상정 의원 대표발의)을 발의하고 “심리상담사 자격을 국가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상담사 자격을 관리할 제도적 기반이 미비해 민간 자격증이 난립하고 있어 국가시험 제도로 자격을 부여해 상담 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게 법안 발의 취지다.하지만 국가시험 응시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관문인 잠정목록에 올랐다. 문화재청은 7월26일 “양주 회암사지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에 지난 20일 등재됐으며 세계유산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도 최종 게재됐다”고 밝혔다.천보산 기슭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는 조선 전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절이었다고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물러난 뒤 무학대사와 함께 머무른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세종의 형인 효령 대군도 이곳에서 수행을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세조 비인 정희왕후와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
눈 덮인 새하얀 도량에 60~70여명의 스님이 모여 있다. 첫 줄엔 안경 쓴 탄허 스님과 모자 쓴 일타 스님, 청담 스님과 만화 스님도 보인다. 그 뒷편으로 오조가사를 입은 월탄 스님이 있다. 언뜻 보면 평화로운 풍광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긴박한 사연이 숨어있다. ‘오대산 월정사 정화 기념사진’(1964), 이 한 장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오대산의 근현대사 모습이 한 권의 책으로 고스란히 담겼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가 만화 스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최근 ‘근대 오대산 삼대화상’(민족사)을 내놨다. 삼대화상은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혜선 스님)이 7월16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제12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이날 발표회에는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가 발표 논문을 통해 대행 스님의 ‘한마음 종교기반론’이 존 힉의 ‘종교 다원주의’와 닮아 있다고 주장했다. 존 하우드 힉(John Harwood Hick, 1922~2012)은 기독교 신자임에도 종교 다원주의를 옹호한 대표적인 20세기 종교철학자이다.김 교수는 “대행 스님은 부처님과 역대 선지식의 포용적 이웃종교관을 계승하면서 4대 성인의 가르침이 한마음에
“수행자에겐 계율이 곧 생명이다.” “계를 지키지 못하는 승려는 출가 득도자가 아니다.” “계율을 어긴 승려는 속인보다 못하다.” “교단의 생명은 계율이 살아있을 때만 가능하다.”학월경산 스님(1917~1979)이 생전 강조한 말이다. ‘탁월한’ 행정력으로 늘 종단의 중책을 맡았지만 냉정하리 만큼 공사가 분명했던 어른. 학월경산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케이부디즘 문화콘텐츠구축사업단(단장 김종욱)이 7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법당간
2019년 중국 남경 서영촌에서 발견된 남조시대 절터의 발굴성과를 공유하고자 한국·중국·일본 연구자들이 모였다. ‘근래 중국 고고학계의 최고 발굴 성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영촌 남조 절터는 조성 시기가 5세기 중반까지 올라가 남경은 물론 중국 남방지역 가운데서도 연대가 가장 이른 절터이다.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과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남경 서영촌 절터를 집중 조명했다. 논문 발표에 앞서 최응천 문화재청
‘불교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교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불교학회가 한국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불교학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Studies, IABS) 조직위원회는 최근 제19회 학술대회를 8월15일부터 닷새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열린 제18차 대회에서 중국 저장(浙江)대학과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차기 개최권을 따냈다. 예정대로 라면 2020년 열려야 했지만 코
‘대각사상’ 제37집이 나왔다.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최근 특집논문 4편과 기고논문 6편을 수록한 ‘대각사상’ 제37집을 발간했다.‘구하의 독립운동과 현실인식’을 주제로 한 특집논문은 △구하 독립운동의 자료·개요와 성격(김광식) △구하천보의 불교사상 고찰(김응철) △1932년 통도사 김구하의 금강산 여행(이경순) △구하와 한암의 관계 검토(이원석)이다.기고 논문으로는 △백용성 찬불가의 시대적 고찰(안승철) △‘일생패궐’에서 확인되는 한암의 오도 내용(자현 스님) △오대산의 풍수지리학적 위상과 탄허의 화엄학적 풍수관(문광
불교학연구회(회장 임승택)가 6월17일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에서 열린 ‘제5·6회 Re-KABS : 불교학연구 다시 읽기 시리즈’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이번 시리즈에는 ‘불교학연구’ 제66호에 게재된 김수정 씨의 논문 ‘Skanda, The Multifaceted God: Skanda in Korean Buddhism and Beyond’와 제69·70호에 실린 임승택 경북대 교수의 논문 ‘초기불교 무아설의 유형에 대한 검토와 분류’가 소개됐다. 논문에 대한 김용태(동국대), 최선아(명지대), 김성철(금강대), 남수영(능
백제와 남조 사원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부산대 BK사업팀(팀장 이창희)와 함께 7월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국제 학술대회를 연다.‘불교문화로 이어지는 백제와 남조 사원의 새로운 인식’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는 고대 동아시아에서 불교문화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로 다룰 예정이다. 백제시대 최대 규모 사찰로 여겨지는 전북 익산 미륵사의 목탑지 기단부 구조와 축조 순서 등을 살펴보고 중국 남조의 사찰 건물 배치 형태 등 출토 유적 등에 관해 논의한다.이날 학술대회에는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보물 '백지은니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0'(白紙銀泥 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十)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7월7일 밝혔다.이 경전은 능엄경 10권 중 마지막 권을 은니(은가루를 아교 물에 갠 것)로 필사한 것이다. 현재 권 1~9권은 전해지지 않는다.경전 뒷부분에는 ‘1356년(고려 공민왕 5) 이방한(李邦翰)이 죽은 어머니를 위해 썼다’는 간행 경위가 적혀있어 필자와 연대가 명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가로 11.2㎝, 세로 30.5㎝의 크기로 57번 접은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7월9일 오후 1시30분부터 동국대 혜화관 2충 고순청세미나실에서 하계워크숍을 개최한다. 1부 우리시대 불교 신진학자와의 만남은 올해 2월 박사학위를 받은 신진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 자리다. 허남결 한국불교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박사논문 ‘온, 심소, 자증으로서의 수’(자헌 스님/ 동국대 불교학과)와 ‘밀교 경전에 의한 불화 도상 의궤 연구’(김희지/ 위덕대 불교학과)가 소개된다.특별강연도 마련돼 있다. 2부 우리시대 불교 석학과의 만남에서는 김제란 편집위원의 사회로 한자경 교수가 ‘무아와
대발해동양학한국학연구원 한국불교사연구소(고영섭)가 최근 ‘문학/사학/철학’ 제63호를 펴냈다.‘문학/사학/철학’ 제69호에는 △한국철학계의 큰 어른, 천원 윤사순 교수를 만나다(안승우) △영어로 읽는 한국시(고창수) △전능과 불사, 그리고 눈물 없는 눈(김효숙) △완벽한 거래(김태정) △한암 중원의 조계종사 인식과 조계종의 회복-퇴경의 ‘조계종’과 한암의 ‘해동초조에 대하야’와 관련하여(고영섭) △‘성유식론’다시 읽기-알라야식과 종자(권오민) △번아웃된 이들에게 전하는 복괘의 천지의 마음(안승우)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지구인문학-
“이제 문화부도 ‘조계종 문화원’으로 독립해야 하지 않겠습니까.”7월5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장. 이 자리에 참석한 성정, 수경, 진명, 혜일, 정현, 현법, 성공 스님 등 전현직 문화부장 7명은 조계종 문화부가 문화원으로 독립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2013~2014년 문화부장 소임을 맡은 혜일 스님은 “지난 정부의 불교관련 공약 70%가 문화재청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는 실질적으로 문화부와 관련 있는 것들”이라며 “문화분야에서 할 일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조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흥천사 대종이 뭇 중생을 구제하는 법음으로 울려 퍼지기 위해선 흥천사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사단법인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와 서울 흥천사(주지 각밀스님)가 7월2일 ‘600년 왕실 원찰 흥천사 대종의 흥천사 귀환’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원행 스님은 문화부장 성공 스님이 대독한 치사에서 “흥천사 대종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간절한 발원처럼 ‘중생을 제도하는 성보’가 되려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면서 “이제는 일신해 사찰의 사격을 회복하고 역사를 계승한 흥천사로 돌아와 뭇
청정 비구의 표상이자 불교 정화운동 기수로 일컬어지며 통합종단 조계종 출범을 이끈 학월경산 스님(鶴月京山, 1917~1979)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가 열린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 케이부디즘 문화콘텐츠구축사업단(단장 김종욱)은 7월12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정법당간, 경산 대종사’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경산 스님의 업적을 심층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설정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산 스님은 함경남도 풍산이 고향으로 스무 살에
여성 불자 모임인 불이회가 제37회 불이상 수상자로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과 부산개인택시 법륜회, 구미래 민속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6월30일 밝혔다. 연구분야는 박사학위를 취득했지만 전임교수가 아닌 학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연구분야를 수상한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법장 스님(43)은 동아시아 고대 승려의 계율 사상에 대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학자다. 심사위원회는 법장 스님이 일본에서 공부한 문헌학 소양으로 사상의 특성을 밝히는 세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승려들이 계율의 중요성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건칠보살좌상’ ‘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묘법연화경’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6월30일 밝혔다.금동아미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은 고려시대 후기인 1333년(충숙왕 2) 조성됐다. 본존인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 제작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드문 사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불상 제작을 위해 시주한 인물은 장현과 그의 처 선씨, 김진, 이겸 등이다. 김진과 이겸은 고위 관직을 지낸 인물이다. 이들은 원나라 태황 태후를 하례하거나 중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색다른 휴가를 가져보면 어떨까. 남원 실상사(회주 도법 스님)가 7월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 배움의 숲’을 진행한다.‘여름 배움의 숲’에선 대승불교의 아버지 용수 보살의 ‘회쟁론’을 집중 탐색한다. ‘회쟁론’은 ‘중론’의 법공(法空) 사상이 보급된 뒤, 법공에 대한 새로운 오해가 생겨나자 이를 불식하고자 저술됐다. 공의 논리에 대한 비판을 해명하는 용수보살의 후기 저서로, ‘중론’ ‘십이문론’과 함께 중관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로 꼽힌다.강사는 신상환 티벳불전번역원장이다. 대학시절
한국교수불자연합회(교불련)가 영천 은해사에서 7월8~10일 ‘현대생활 속 불교사상과 실천방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송일호 교불련 회장의 개회사, 은해사 주지 덕조 스님의 환영사로 시작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28명의 교수가 6분과로 나눠져 연구 논문을 발표한다.1분과는 ‘불교사상과 실천’을 주제로 △4차산업혁명시대에서의 불교사상의 생활과 실천에 대한 사성제 고찰(김성규/ 영남대) △만행, 근대사찰, 역사문화투어 방안 연구(장호경/ 대구한의대) △팬데믹 상황에서 불교사상 수행과 실천(장상목/ 동아대) △활인퇴계와 광포도다의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