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독립과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중국 내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10일 중국의 인접국인 네팔에서도 티베트인이 분신을 시도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경찰에 따르면 20대 중반의 이 남성은 지난 10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보드나트 사원 앞에서 티베트 국기를 옴에 걸친 채 ‘자유티베트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직후 주변에 있던 동료들이 즉시 불을 꺼 가벼운 화상만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남성은 당시 스님 복장을 하고 있었으나 정확한 신분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분신을 시도한 이 남성은 사건직후 주변에 서 있던 동료들과 함께 잠적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월4일
말레이시아 최대의 중국계 사찰인 천후궁에서는 지난 11월11일 무려 400쌍의 부부가 동시에 탄생하는 초대형 결혼식이 열렸다. 전체인구의 25% 이상이 중국계 화교인 말레이시아에는 중국문화의 특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날을 특별한 길일로 여기는 것도 중국인들의 유별난 숫자 사랑 때문이라는 것. ‘2011년11월11일’은 숫자 1이 두 번 겹쳐 ‘영원한 사랑’으로 해석되는 11이 연달아 있어 결혼하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인데다가 날짜의 모든 숫자를 합치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인 8이 되는 까닭에 더욱 행운이 가득할 것이고 믿어지고 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일본 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엔료쿠지(延曆寺)가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 조직원과 가족의 사찰 참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며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엔료쿠지에는 ‘구미초’로 불리는 야마구치구미 조직의 초대부터 4대에 이르는 역대 수장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에서는 천태종 등이 가입해 있는 전일본불교협회의 주도로 지난 2006년 ‘폭력단 배제’를 결의하고 폭력조직의 사찰 참배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엔료쿠지 측은 “위패를 안치한 가족들의 참배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구미초 친척들의 참배를 허용해 왔으며 이로인해 일부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계속되는 경찰의 문제 제기와 일본 불교계의 잇따른 참배 금지 방침에 따라 엔료쿠지에서도 마침
▲미국 사회에 불교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불상 봉안의 의미를 알리는 강연회가 열린다. 사진은 한국 불상을 봉안해 놓은 서구의 사찰. 법보신문 자료사진 ‘사찰의 법당에 봉안되어 신앙의 상징이 되고 있는 불상과 기념품 가게에서 장식품으로 팔리고 있는 불상은 무엇이 다른가?’ 기독교 문화가 사회 전반의 기틀을 이루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불교가 꾸준히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불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돕고 종교간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미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월간 불교잡지 ‘미주현대불교’는 창간22주년을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클레어몬트신학대학교에서 11월14일 ‘불상
▲한국불자들을 위해 10월23~25일까지 다람살라에서 열린 한국불자 초청법회에서 달라이라마가 법회에 참석한 한국 스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달라이라마 공식 홈페이지 제공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한국의 불자들을 위해 해마다 봉행해 온 법석이 지난 10월23~25일까지 다람살라에서 열렸다. 올해 법석에서 달라이라마는 쫑카파 대사의 ‘보리도차제론’을 통해 체계적인 수행의 방법을 제시했다. 이틀간 이어진 달라이라마의 법문에 이어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 관정의식이 봉행됐다. 달라이라마의 강연 동영상은 달라이라마 공식 홈페이지(www.dalailama.com)를 통해
▲10월25일 소신공양한 다와 체링 스님. 중국 외교부가 잇따르고 있는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에 대해 “티베트 독립 세력과 관련이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의 홍뢰 대변인은 11월4일 브리핑을 통해 “(분신을 조장하는)소수의 극단적 세력을 제외하고는 중국의 모든 종교계가 생명을 존중하며 폭력에 반대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극단적인 행위를 비난하지 않거나 오히려 조작, 선동하는 것은 반도덕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의 관영 통신사인 신화통신은 3일, 11번째 소신공양을 보도하며 “달라이라마가 연쇄 분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35세 가량의 티베트 여성 수행자 치우샹 스
▲아윳타야 유적 중 최대 사찰인 왓 프라시 산펫의 한 파고다가 홍수로 밀려든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제공=피 찰라룩 온통 물난리다. 어떤 이는 16년 만에 겪는 큰물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30년 만이라고도 한다. 태국 76개 주 가운데 58개 주가 물에 잠겼다. 10월 18일 현재, 사망자만도 307명에 이르고 2백만 명 넘는 이들이 집을 잃었다. 경제 손실은 6조원 대에 이르러 올 해 경제성장율 1~1.7%를 까먹을 것이라고 한다. 홍수와 정치, 물난리판에 혼란스런 태국 정치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기껏 다섯 달 남짓한 정치 경력을 지닌 잉락 친나왓(Yinglu
▲9월26일 쓰촨성 아바현에서 소신공양한 롭상 깰상, 롭상 꾼촉 스님과 10월3일 소신한 케쌍 왕축 스님(사진 왼쪽부터). 이 가운데 롭상 깰상 스님은 소신 현장에서 입적했다. 종교 자유를 갈망하는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이 잇따르고 있다. 9월26일 동티베트인 쓰촨성 서부지역 키르티 사원의 스님 두 명이 소신한데 이어 10월3일에도 같은 사원의 스님 한 명이 역시 종교 자유와 인권보장을 외치며 소신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일어난 소신공양으로 다섯 명 가운데 세 명의 스님은 입적했고 두 명은 중태인 것으로 추정되나 자세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9월26일 소신공양한 스님은 롭상 꾼촉과 롭상 깰상으로 각각 18, 19
▲스티브 잡스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타계했다. 전 세계는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가 보여준 세계, 삶을 대하는 태도에 경의와 찬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의 선두주자인 동시에 불교의 가르침을 경영철학과 삶의 지표로 삼고 있었기에 그의 죽음에 불자들의 안타까움도 적지 않다.조계종총무원도 10월7일 성명을 통해 그의 타계에 애도를 표했다. 1955년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히피문화와 미국 선불교 열풍의 중심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한 스티브 잡스는 불교 공부와 수행을 위해 인도를 순례하기도 했고 ‘초감 트룽파의 마음공부’‘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
조계사 ‘오뚜기 마인드…’ 지도 ▲활선 스님 푸른 눈의 수좌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선센터 수덕사 주지 활선 스님이 지난 10월5일 조계사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스님은 한 달간 한국에 머물며 조계사 일요법회와 명상프로그램 ‘오뚜기마인드 워킹’ 등에 참석해 재가불자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10월6일 만난 활선 스님은 조계사의 변화된 모습이 무척 고맙고 반가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25년 전에 비해 지금의 조계사는 도량도 넓어지고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변화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조계사와 한국불교의 변화를 느꼈습니다.” 활선 스님은 조계사의 변화만큼 미국의 불교도 빠르게 변화되고
▲퓰리쳐재단미술관에서 열린 선 수행법 체험행사에서 부다나라템플 선각 스님의 지도로 한국의 수행법을 체험하고 있는 미국인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퓰리처재단미술관(The Pulitzer Foundation for the Arts)에서 내년 3월10일까지 ‘부처님의 화현들’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퓰리쳐협회와 워싱턴대학이 후원한 이 행사는 퓰리쳐재단이 설립 20주년을 기념해서 2년여 에 걸쳐 준비한 자리다. 기념행사의 첫 번째 행사로 마련된 전시회는 ‘부처님의 화현들(Reflections of the Buddha)’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 속에서 표현된 불교의 모습을 살펴보는 자리로 기획됐다.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항의하며 지난 3월 소신 공양한 쓰촨성 키르티사원 푼촉 스님의 사건과 관련, 중국 당국이 세 명의 티베트 스님을 ‘계획적인 살인’ 혐의로 구속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아바현 인민법원은 8월30일 키르티사원 소속의 체링 텐진과 텐춤 스님에게 “린진 푼촉 스님의 자살을 모의하고 이를 지원했다”며 유죄를 선고하고 각각 징역 13년형과 10년형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9일에는 키르티사원 소속의 종드루 스님에게 징역 11년 형을 선고했다. 그에게는 푼촉 스님의 소신 공양 후 그를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집으로 데려가 병원 치료를 방해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이와 관련 신화통신은 “텐진과 텐춤 등이 푼촉의 분신 사건 발생 사흘 전에 인터넷을 통해 푼
▲티베트 소식을 전하는 온라인 매체 ‘phayul.com’이 보도한 리탕 지역의 법회. 법단 위에는 달라이라마의 실물 크기 사진이 봉안돼 있다.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대한 티베트인들의 반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티베트에 해당하는 쓰촨성 리탕지역에서 달라이라마의 사진을 봉안한 대규모 법회가 열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 당국은 달라이라마를 반민족, 분열주의자로 낙인찍고 모든 티베트 사원에서 사진 뿐 아니라 달라이라마와 관련된 흔적을 없애는 조치를 취해왔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조치 속에서도 달라이라마의 사진이 등장한 가운데 봉행된 이 법회는 중국 내에서 벌어진 초유의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7월15
“세대교체에 직면한 미국불교가 두 세대간의 간극을 봉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일간 신문 노스저지는 최근 미국 뉴욕주 개리슨에 위치한 한 사찰에서 열린 토론회를 보도하며 미국불교의 변화를 전망했다. 토론회가 열린 사찰은 한때 가톨릭 성당으로 사용됐으나 현재는 개리슨불교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사찰이다. 이곳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일명 ‘베이비 붐’ 세대로 불리는 1세대 불교인들과 이제 성년에 접어든 젊은세대의 불자들이 추구하는 불교에 대한 차이가 화두로 떠올랐다. 40여년 전부터 불교 수행을 미국에 전파해온 저명한 수행자 잭 콘필드는 이날 토론회에서 “6, 70년대부터 불교를 수행해온 우리세대의 수행자들이 어떻게 하면 젊은 세대를 도울 수 있겠는가”라며 먼저 질문을 던졌다. 그가 언급한 수행자
꾸준히 불교명상 수행을 한 사람들의 두뇌가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에 비해 더 이성적으로 작용한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휴스턴에 위치한 베일러의학대의 울리히 커크 교수와 공동작업자들은 장기간 불교명상을 수행해 온 수행자들을 대상으로 40개팀을 구성, ‘최후통첩 게임’으로 잘 알려진 실험을 실시했다. 이 결과 불교명상을 수행한 사람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최후통첩 게임은 1982년 독일의 훔볼트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행동경제학자들이 주로 사용한 대표적 실험 방법 가운데 하나다. 실험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두 명의 실험참가자를 제안자와 반응자로 각각 역할을 나눈 다음 제안자에게 일정한 금액의 돈을 준다. 돈을 받아든 제안자는 이 돈을 자신의 몫과 상대방의 몫으로 나누는데 어떤
▲인도 다람살라에서 8일 열린 취임식에 자리를 함께한 롭상 상가이 신임 총리와 달라이라마, 롭상 텐진 전 총리. (좌측부터) 롭상 상가이 티베트망명정부 신임 총리가 8일 인도 다람살라의 초글라캉 사원에서 취임했다. 취임식은 티베트 불교의 성인 파드마삼바바의 탄신일에 맞춰 열렸으며 티베트인들이 9를 길한 숫자로 여기는 까닭에 9시9분9초에 취임선사가 이뤄졌다. 취임식에는 달라이라마를 비롯해 롭상 텐진 전 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다람살라에 거주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롭상 상가이 총리는 취임연설에서 달라이라마의 중도노선과 비폭력주의 계승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식민주의에서 조국 티베트를 해방시키겠다”며 “중국의 헌법 하에
▲'달라이라마 입국 허용’ 등을 요구하며 15일 소신공양으로 입적한 체왕 노르부 스님. 중국 쓰촨성에서 15일 티베트 스님이 티베트의 자유와 달라이라마의 입국 허용 등을 요구하며 소신공양을 단행, 입적했다. 지난 3월 이 지역 키르티 사원 부주지 푼촉 스님의 소신공양 이후 중국의 티베트 점령에 항의하며 올해들어 벌어진 두 번째 소신공양이다. 쓰촨성 간쯔 티베트자치주 다오푸현 정부는 “이 지역 니츠소 사원의 노르부 스님이 15일 12시40분 분신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적한 스님의 자세한 신분과 분신 이유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국제 NGO단체인 프리티베트 측은 “체왕 노르부 스님이 15일 정오 경
▲재한줌머족연대는 8월5일 주한방글라데시대사관 앞에서 개정 헌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6월30일 개정된 방글라데시 헌법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방글라데시의 비뱅갈 민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정헙법에 대해 “‘인종·종교적’ 차별규정을 담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조항은 제6조 2항 ‘방글라데시의 모든 국민은 뱅갈족이며 방글라데시 국민은 방글라데시라고 불려야 한다’는 조항이다. 이 조항에 대해 치타공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줌머족을 비롯해 5~60여개 소수 인종들은 이 조항에 대해 “다른 민족성을 가진 국민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며 그들의 영토에 대한 권리 또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선거를 통한 후계자 선출 방식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후계자로 여성을 선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와 관련 “수년째 고민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성직자들의 선거를 통해 선정하는 것이 안정적인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혀 달라이라마의 후계자 선정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달라이라마의 발언은 환생을 통해 후계자를 선정하는 전통 방식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앞서 지난 3월에는 티베트 망명정부 정치지도자의 자리에서 물러난 후 선거를 통해 정치적 지도자인 수상을 선정함으로써 정교일치의 종교·정치 형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스노에 위치한 문화재급 사찰이 운영난을 거듭하다 결국 부동산 시장의 매물로 전락했다. ‘프레스노 베츠 템플’로 불리는 이 사찰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지역문화재로, 이 지역 일본 이민사회의 구심점이 돼 왔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사찰이 위치한 지역이 낙후돼 일본인들 대부분이 떠나자, 사찰 신도 역시 급감했다. 사찰운영위원회 측은 이에 따라 사찰의 이전을 결정하고 1100만달러에 사찰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시 당국은 지역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사찰의 매각과 이전에는 반대하면서도 별다른 지원 계획은 내놓지 않고 있어 사찰의 운명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