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2일 오후, 주말휴무로 한적한 서울 전법회관에 경전 구절이 울려 퍼졌다. 장애인불자 모임 보리수아래(회장 최명숙) 회원들이 초기경전 ‘숫타니파타’를 함께 읽어 내려간 것. 경전을 한참 읽어내려 간 회원들은 스님과 함께 내용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 달 동안 품었던 궁금증이 해소되는 시간이었다.보리수아래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정기모임은 인사 초청강의 후 경전 강독, 회원 글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장애인들 대부분이 문화생활을 즐기거나 명사들의 강의를 찾아다닐 여건을 갖추지 못
신행이 모범적이거나 학업이 우수한 대학생 불자들을 격려하는 장학생을 선발한다. 사단법인 대불(이사장 백효흠, 이하 대불)은 최근 “장학사업단에서 젋은 불자 육성 사업 일환으로 2017년 대불 장학생을 선정한다”고 공고했다. 장학금 수혜자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 중앙집행위원과 중앙회장, 회원을 비롯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부 또는 지회다. 각각 장학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대불은 대학생 불자 2명에게 시곡(枾谷)장학금도 전한다. 고 한정희 여사의 출연금으로 운영되는 시곡장학금은 불심이 돈독하고 학업 성적이
어린이청소년 포교 효시격인 사단법인 청소년교화연합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한다. 청소년교화연합회(총재 현성 스님, 이하 청교련)는 11월8일 오후 6시 서울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50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 50년 역사를 돌아보고 청소년 희망의 지지기반으로서 ‘비전 50’을 발표하는 자리다. ‘한국의 야생화와 연꽃’ 사진작품들이 식전부터 행사장 로비를 수놓는다. 야생화 및 연꽃 사진작가인 강춘기 작가 초대사진전이다. 본 행사에서는 ‘청교련 50년 발자취’를 영상자료로 시청하고 각 지부를 소개한다. 청교련은 불교
천주학을 공부하던 유학자들을 보호하다 폐사된 사찰에서 불교와 가톨릭이 화합을 모색해 눈길을 끈다. 자비명상 53명상여행이 천진암서 신부를 초청한 특강을 열고, 아리담문화원은 주어사 터에서 화합한마당을 개최한다. 불교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두 사찰에 가톨릭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계 화합의 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자비명상(이사장 마가 스님)은 11월5일 오전 10시 ‘53선지식을 찾아 떠나는 명상여행(이하 명상여행)’ 20번째 순례지로 경기 광주에 소재한 천진암을 찾는다. 명상여행은 천진암성지 10
10월1일부터 100일 동안 매일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4시 부산 삼광사(주지 무원 스님) 지관전에서 진행 중인 ‘법화산림 100만독 관음정진’ 열기가 뜨겁다. 매일 지관전에서 오후 11시부터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의 해설과 함께하는 법화경 독송이 1시간 동안 진행되고 이어 새벽 4시까지 관세음보살 정근 1만독을 100일 동안 100만독을 성취하는 수행으로 전개되는 덕분이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법화경 독송과 해설은 심야 기도를 이어가는 삼광사 신도들이 관음정근뿐만 아니라 간경 수행도 겸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불
“참선으로 마음에 지혜씨앗 심고 공무에 임하는 불자 되시길 바란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공무원 불자들에게 6가지 계를 내리며 성실한 공무수행을 당부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김상규, 이하 공불련)가 10월15일 동화사에서 마련한 창립 16주년 기념 합동수계법회에서다. 공불련에 따르면 종정스님에게 직접 수계를 받는 법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500여명 이상 공무원 불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운집했다. 진제 스님은 합동수계법회에서 공무원 불자가 지켜야할 6가지 계를 설했다. 화두참구는 물론 탐욕·음행·음주를 멀리하며, 자비
쏟아지는 가을비가 속절없이 내렸다. 오늘만큼은 멈춰달라고 애원해도 빗소리만 돌아올 뿐이었다. 태풍으로 집 잃고 차 잃고 사람 잃은 수재민들은 쓰라린 마음을 말리지도 못한 채 다시 적시고 있을 터였다. 그들처럼 아픔 속에 잠긴 이들이 하루 속히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전국 곳곳에서 가야산으로 모여들었다. ‘남을 위해 기도하자’를 가슴에 새기고 한 배 한 배에 스스로를 낮추고 또 낮춘 시간, 1000여 사부대중의 ‘지심귀명례’의 울림이 가야산 해인사의 빗줄기를 타고 더 큰 소리로 공명된 날이었다.해인사 백련암 성철스님 문도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이 불교의료봉사단 지원으로 독감을 예방했다. 날마다 좋은날(이사장 이기흥) 봉사단 반갑다 연우야(단장 황채운)는 10월13~15일 서울 서대문구 적십자병원에서 독감백신 접종 캠페인을 펼쳤다. 급격한 일교차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도 예방이 쉽지 않은 다문화가정과 이주민들을 위해서다. 2013년부터 지속해온 캠페인이다. 3일 동안 적십자병원과 연계해 진행한 독감예방 백신접종에는 베트남, 미얀마, 네팔, 몽골, 러시아 등지서 온 이주민 235명이 병원을 찾았다. 황채운 단장은 “독감예방 백신접종을
전국 108사찰에서 육바라밀로 부처님 마음 길어 올렸던 3650일을 기념했다. 기념만 하지 않았다. 열돌 맞은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더 성숙한 육바라밀을 발원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혜자 스님, 이하 108산사순례회)는 10월14, 15일 이틀에 걸쳐 108평화보궁 수락산 도안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순례기도 동참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해 법회 특설무대를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이 같은 식순으로 법회를 14, 15일 나눠 진행한 이유다. 법회는 천도재, 기념법회, 축하공연, 108평화보궁 참배 등 순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올 여름, 치열하게 정진한 스님들에게 청정 가사를 공양하는 까티나 법회가 잇달아 열린다. 향천·보리수·마하위하라국내 테라와다불교 단체서잇달아 까티나 가사 법회스님·재가 서로 공덕 쌓아 먼저 개원 17주년을 맞는 보리수선원(선원장 붓다락키따 스님)이 10월22일 오후 3시 선원 내 법당에서 한국테라와다불교 스님들을 초청해 ‘가사 보시법회’를 봉행한다. 02)517-2841이어 서울 향천선원(선원장 유혜림)·웰루와나수행공동체가 10월29일 오전 11시 선원에서 개원 15주년 기념 까티나 보시법회를 개최한다. 천안
전통미를 살리되 창작성이 가미된 등(燈) 작품을 찾는다.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심산 스님)가 ‘제7회 전국 청소년 등 작품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국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은 10월24일부터 11월5일까지 작품을 접수한다. 작품소재는 전통행렬 등과 창작행렬 등이다. 규격은 가로·세로·높이 각각 50cm 이내며, 각자 발원을 담은 등표는 가로 10cm, 세로 20cm 이내로 달아야 한다. 심사기준은 작품 소재와 재료 선택 등 전통성과 창의성, 등의 기능 및 장엄성 등 실용성, 등표·발원지 디자인과 내용 등으로 각 분
불자 법조인들이 풍년을 감사하는 만만(萬萬)법회를 개최했다. 대한불법화해중재원(원장 최공웅, 이하 화해중재원)은 10월11일 서울 한국불교전승관 대법당에서 법회를 열었다. 연정열 부원장 주관으로 법조계 및 학계 원로 3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께 풍년을 감사하고 한반도 내 핵과 대륙 간 미사일 반대, 평화통일을 발원했다. 또 화해중재원 창립 때부터 애써온 법련 스님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신극범 화해중재원 자문위원장은 “노력하지 않고 결과만 바라는 삶의 태도를 지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
“참선으로 마음에 지혜 씨앗 심고 공무에 임하는 불자가 되시길 바란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공무원 불자들에게 6가지 계를 내리며 성실한 공무수행을 당부했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회장 김상규, 이하 공불련)가 10월15일 동화사에서 마련한 창립 16주년 기념 합동수계법회에서다. 공불련에 따르면 종정스님에게 직접 수계를 받는 법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500여명 이상 공무원 불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운집했다. 진제 스님은 합동수계법회에서 공무원 불자가 지켜야할 6가지 계를 설했다. 화두참구는 물론 탐욕·음행·음주를 멀리하며, 자비심
불교여성개발원이 취약계층 및 무연고자 어르신들을 위한 효과적인 장례서비스를 실시한다. 여성개발원(원장 박순)과 사회적 장례 지원단체 나눔과나눔(대표 서현숙)이 10월17일 오후 4시30분 여성개발원 지혜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업무협약을 계기로 여성개발원 웰다잉운동본부에서 봉사단원 파견 및 교육, 홍보 등 다방면에서 인적자원의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성개발원은 2008년 웰다잉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초중고급과정을 개설해 웰다잉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왔다. 여성개발원 측은 “안전행정부 및 서울시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웰다잉 강사 양
“청정승가 집단에서 청정승가를 이룰 수 있는 계율에 대한 관심 부족이 안타깝다.”조계종 계단위원회와 율장연구회가 10월1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4회 계율토론회’ 발제자들의 공감대다. 스님들에게 지남이 되는 기준이자 규범인 계율의 1700년 역사는 물론 단일계단 설립과 의미, 비구니 율맥 전수 등 유의미한 기록들이 ‘한국불교 계단사’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갈무리됐다. 반면 미흡한 계율교육, 율사 외 무관심 등 계율 정신에 대한 관심을 청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영축율학승가대학원장 덕문 스님은 ‘
군장병과 생도들이 올해 나란다축제 불교교리대회에서 만점을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10월12일 제8회 나란다축제 중·고등·군장병·사관생도 부문 등 개인상과 단체상, 특별상 수상자를 각각 발표했다.중고등부 안재민·김광현군 대상 영예10월22일 역사문화기념관서 시상식 만점 수상자는 총 3명으로 모두 군복무 중인 ‘젊은 불자’들이다. 군장병 부분에서는 6군단 불이사 소속 최인혁 상병과 8군단 호국충용사 소속 안재근 일병이 만점을 받아 공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관생도 부분에서는 국군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이사장 이기흥) 소속 불교의료봉사단 반갑다 연우야(단장 황채운)가 다문화가정 및 국내 거주 이주민들에게 무료 독감예방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2013년부터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을 위한 나눔 캠페인이다.독감예방 접종은 10월13~15일 3일 동안 서울 서대문구 적십자병원에서 진행된다. 13, 14일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5일은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적십자병원 1층 로비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 대상은 베트남, 미얀마, 몽골, 태국, 네팔 등 국내 거주 이주민들이며 반갑다 연우야는 200
인구 10만명당 26.5명, 지난 한 해 동안 총 1만35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증, 대인갈등, 불화, 경제적 파산, 모방 등이 사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살예방 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서울시와 불교계가 자살한 이와 유족들 상처를 다독이는 법회를 연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원장 무각 스님)이 11월4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스스로 떠난 이를 위한 위로법회’를 봉행한다. 위로법회는 서울시민 자살예방을 위한 자애와 불살생 의미를 널리 실천하는 종교의
“계율을 잘 지키면 마치 어두운 곳에서 불빛을 만난 것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으며, 병든 이가 병이 나음과 같고 갇혀 있는 이가 자유를 찾음과 같으리니 계율을 너희들의 큰 스승인 줄 알 것이니라. 내가 세상에 머문다 해도 이것과 다름이 없느니라.”(‘열반경’)밀양구치소 불교분과서 부처님 가르침 믿고 따르는 재소자 9명이 10월5일 사회복귀과 강당에서 재가오계를 수지하고 “불자답게 살겠다” 발원했다. 밀양구치소 수계법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계법회는 조계종 교정교화전법단(단장 혜원 스님)이 주관하고 조계종 포교원, 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