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후기 부석사 주지를 맡은 진각국사 천희 스님(1307~1382)의 탑비 탁본 조사가 시작된다.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와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안성 칠장사 혜소국사비’ ‘안양 중초사지 당간지주’ 등 보물 4건의 금석문(金石文·종이나 비석 따위에 새긴 글자)을 탁본한다. 주요 탑비 조사로 고승(高僧) 연구에 새로운 단서를 찾을 지 주목된다.2월23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위원장 전영우)는 최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이 ‘수원 창성사지 진각국사탑비’를 포
‘사자상승(師資相承)의 다양한 사례와 현대적 의미’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23일 오후 1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이날 세미나는 조계종 선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호산 스님)가 주최하고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주관한다.세미나는 모두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사자상승의 다양한 사례’를 주제로 7명의 연구자가 발표한다. 이성수 불교신문 기자(동국대 박사)의 ‘근대불교 강맥의 사자상승 연구-석전 박한영을 중심으로’를 시작으로 △조선 후기 승려의 법맥과 특징-대흥사의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2월23일 오후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108회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주제는 ‘평화를 위한 달라이라마의 방법’이다.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가 발제한다.불교평론은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인들에게 미워하기보다 자비로 포용하라고 가르쳤으며 이것만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법이라고 했다”면서 “세계가 다시 열강들 패권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달라이라마의 자비와 평화의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개최 취지를 전했다.이어 “이번 논단은 오랜 기간 달라이라마 가르침에 주목하고 연구해온 경희
서울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중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이 올 10월 원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로 돌아온다. 1913년 일제로부터 강제 반출된 뒤 2006년 월정사·민간단체 노력으로 국내에 환수됐음에도 문화재청이 장소의 적절성을 문제 삼아 한동안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월정사가 지난해 기부채납 의사를 밝히면서 환지본처에 탄력이 붙었다. 실록은 110년, 의궤는 101년 만에 고향 품인 평창으로 돌아오게 된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월14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을 만나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의 재개관 현황에 대해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이 2월13일 국보·보물로 지정된 주요 문화유산 13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발간했다.책자는 2017년부터 미술문화재연구실 연구자들이 조사한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법으로 정해 2006년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존 상태와 보관 환경에 관한 정기조사를 수행하고 있다.이중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을 조명한 김희진 연구원에 따르면 송광사 사천왕상은 세조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천왕문과 사천왕상이 훼손돼 160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이 올 4월 수장고를 나와 빛을 본다.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반세기 만이다.2월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도서관은 4월12일부터 7월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한다. 이들은 전시 소개 글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 1377년)”를 전시한다고 밝혔다.반세기 만에 유물을 공개하는 만큼 직지는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백도수)가 제6회 성운학술상 논문을 공모한다. 성운학술상은 정토염불 신앙과 신행가피 사례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자 제22대 한국불교학회장이었던 성운 스님의 지원으로 제정됐다.공모 분야는 ‘염불’ ‘주력’ ‘간경’ ‘참선’ 등으로 우리나라 불교 신행 또는 수행과 관련된 내용이어야 한다. 지원 자격은 한국불교학회 정회원 및 불교학 분야 박사과정 이상 연구자이다.접수 기간은 2월13일부터 2월28일 오후 3시까지다. 예심은 3월20일, 본심은 4월3일 진행된다.예심 통과자는 본심 전인 3월23일까지 필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고승학)가 2월24일 9시20분부터 화상회의 줌(Zoom)으로 ‘제2회 온라인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주제는 ‘동아시아 불교의 시대정신-삶의 형식으로서 불교(Buddhism as a Form of Life)’이다.이날 세미나에는 △진속의 경계와 생활불교-근현대 일본의 재가불교운동을 중심으로(원영상/ 원광대) △조선후기 불교 신앙 생활의 단면(이종수/ 순천대) △중국 고대 승려들의 생활규범-양대 승려 불식육계에 관한 토론(張文良/ 人民大) △성엄 선사의 현대 선불교의 시대정신(Jimmy Yu/ Flor
서울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이 소장한 귀중본 ‘불조역대통재(佛祖歷代通載)’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종로도서관은 이를 기념해 3월까지 고문헌 전시회 ‘102년의 종로도서관 보물을 품다’를 연다.‘불조역대통재’는 원나라 염상 스님이 석가여래 탄생부터 1334년까지의 고승 대덕에 관한 전기를 연대별로 수록한 책이다. 모두 22권 14책으로 이뤄졌다. 명나라에서 1430년 중간된 판본을 저본(底本·문서의 초고)으로 조선시대 복각한 목판본이다. 종로도서관 소장본은 1472년 인수대비 발원으로 찍은 인출본 30건 가운데 한 건이다. 문화재청은 “
백제시대 공예의 정수(精髓)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지정서가 2월1일 국립익산박물관에 전달됐다. 국보지정서는 최응천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정헌율 익산시장에게 전달돼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보관한다.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보로 지정 고시됐다. 전북은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으로 9건의 국보를 보유하게 됐다. 익산은 이 중 4건의 국보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이 사리장엄구는 지난 2009년 석탑 보수정비사업 중 발견됐으며 장기간의 보존처리와 학술조사를 거쳐 2018년 보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문아카데미 연수생을 모집한다.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자광 스님)이 한문불전 번역 기초를 쌓을 '불교한문과정'과 역경전문가를 배출하는 '역경전문과정' 연수생을 모집한다.불교한문과정(야간/비대면)은△월요일-서장(선암 스님) △화요일-맹자(공근식) △수요일-한국불교문집선독(박소현) △목요일-금강경간정기(대진 스님) △금요일-조당집(성태용) 강의가 이뤄진다.역경전문과정(주간/대면)는 매주 화요일 능엄경(선암 스님)을 강의한다.'불교한문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30분~9시30분 웹엑스(Webex)로 비대면 진
제주 오등동 고려 절터에서 금동다층소탑과 중국 북송시대 동전 등 다수 유물이 발굴됐다.대한문화재연구원은 1월26일 제주시 오등동 250-8 일대 유적 발굴조사로 고려시대 제주에 있었던 '오등동 절터'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소규모 국비지원 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오등동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 왔다.'오등동 절터'는 제주시 오등동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 터로 문헌 기록에는 없지만 예부터 '절왓(절밭)' '불탄터' 등으로 불려왔다. 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오등동 절터의 가치와 창건 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