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좌회, 4월29일 단체 불러직선제 토론회 제안해 논란‘봉축분위기 찬물’ 비판확산수좌회 정치적 행보도 우려의정스님 “산중에 살아 몰랐다”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봉축 연등회가 열리는 4월29일 문경 봉암사에서 교계 38개 출재가 단체를 초청해 ‘총무원장 직선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봉축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선원수좌회는 4월21일 교계 38개 출재가 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4월29일 문경 봉암사에서 단체들과 함께 총무원장 직선제 논의를 위한 토론회를 열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사흘 만에 비자를 받아 중국으로 갔어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얼굴만 봤지요. 멀리서 보았지만 어머니의 모습은 몰라볼 만큼 초췌 하셨어요.”얼마나 답답했으면 기자를 붙잡고 이런 말을 할까. 몇 해 전 취재차 기자와 인연 맺은 한 탈북 이주민의 연락을 받고 반가운 마음으로 나간 자리. 오랜 만에 마주한 그는 담담하게 그간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딸이 탈북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에 남은 어머니는 산골 오지로 추방당했다. 추방당하기 전 취조를 받는 과정에서 치아가 모두 빠졌다고 했다. 딸은 ‘고문’이
지난 4월8일, 봉축기념탑 점등식을 보기 위해 전주공설운동장을 찾은 전주시민과 불자들은 아연실색했다. 4각 철골기둥에 오색연등만 주렁주렁 매달린 봉축기념탑을 보았기 때문이다. 전북봉축위원회(위원장 성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북불교계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만든 기념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했다. 이에 많은 스님과 신도들이 봉축기념탑을 외면했으며 부끄러움을 토로하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 지난해 봉축기념탑은 보물 제25호 김제 금산사 오층석탑을 모델로 제작했고, 모두의 박수를 받을 만큼 아름다웠다. 지난 1년, 도대체 무슨 일
전주불교연합회가 4월5일 총회와 4월7일 기념법회를 통해 창립을 세상에 알렸다. 불자 300만 감소라는 암울한 결과가 도출된 지난해 인구센서스 조사가 아니더라도, 전주지역 불교계는 유독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각에서 “위기 속의 위기”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때문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불교’라는 슬로건을 들고 탄생한 전주불교연합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그동안 전주지역은 지역 내 종단과 사찰 그리고 단체 간 유대관계가 돈독하게 형성되지 못한 채 서로 무관심하거나 견제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
조계종의 한 스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복지 분야에서 활동한다는 이 스님은 최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함결 스님의 제주요양원 사건과 관련해 한껏 걱정을 쏟아냈다. 스님은 “불교 복지관의 위상 추락은 물론 종단의 복지관 수탁도 큰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스님이 아니더라도 최근 종단 안팎에서 함결 스님의 행보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함결 스님은 지난 2010년 6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제주 관음사 산하 제주요양원에서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상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되는
1947년 가을. 청담, 성철, 향곡, 우봉, 자운 스님 등 당대 젊은 수좌들이 문경 봉암사에 모였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혼탁해진 한국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젊은 수좌들의 당찬 결단이었다. 그들은 대처·식육 등 파계가 만연한 한국불교를 재건하는 것은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사는 것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리곤 서슬 퍼런 계율을 세우고 목숨을 건 구도행을 발원했다. 대외적인 선언은 없었다. 오히려 산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수행에만 몰두했다. 젊은 수좌들이 봉암사에서 뿜어내는 구도열기는 바람을 타고 세간에 전해졌다. 비록
세월호 인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이번 달 말까지 세월호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4월 초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월호를 들어올릴 잭킹 바지선 두 척은 3월12일 사고해역에 도착했고 다음 날부터 세월호 선체에 설치된 리프팅빔의 인양줄을 두 바지선에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세월호 인양은 인양줄 연결 작업 기간과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이가 작아 인양 작업이 가능한 ‘소조기’를 고려해 4월5일 시도한다. 계획대로 인양이 성공한다면 세월호는 참사 3주기인 4월16일 경 목포신항
‘어라 스님’ 캐릭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지찬 스님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톡의 종교편향 행태를 성토하는 글을 올렸다. “크리스마스가 기독교적 의미를 벗어나 일반적인 기념일이라는 인식은 누구의 판단인가. 세계적인 축제로 인식시켜온 그들의 역사일 뿐이다.” 불교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오로지 자비로 이모티콘을 개발하고 입점까지 시켰던 스님이 분개했던 이유는 무얼까.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스님은 지난 2015년 ‘어라 스님’ 이모티콘을 카카오톡에 입점했다. 불교계로서는 뒤늦은 감이 없진 않았지만 카카오톡 최초의 불교 이모티콘이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저 간 이식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합니다. 경과가 좋대요. 저와 도반 스님 모두요.”지난 2월 말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반가움이 앞섰다. 지난해 9월 지면을 통해 소개(9월14일자 참조)했던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바로 간세포암으로 투병 중이던 A스님의 전화였다. A스님은 “지난 2월10일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 중에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밝은 목소리에 행복이 뚝뚝 묻어났다. 스님의 사연을 처음 보도한지 꼭 5개월 만이다. 당시 A스님은 간세포암이 4번이나 재발한 뒤 간 이식이 절실한 상황이
이현주 한약사를 만났다. 1주일에 하루라도 육식을 끊자는 캠페인 ‘고기 없는 월요일’ 한국대표이기도 하다. 옆자리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다. 교계 첫 ‘생명’ 지면을 신설한 법보신문과 불교계 생명살림 의식전환을 위해 애썼던 인연들이다. 서로 안부를 나눴다. 조계종이 2월23일 ‘채식day 기부day’를 선포한 현장에서다. 6~7년 만이었지만 그들은 반색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채식하며 기아 해결 등에 1000원씩 기부하자는 연중캠페인에 박수를 보냈다. 아쉬움이 기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들 말처럼 ‘채
부산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원도심(중·동구 지역)이 다시 활기를 얻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손님이 끊겨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다. 상인들은 문을 닫지 못해 불을 켜놓고 있을 뿐이라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그러나 상인들은 오랜만에 찾은 단골의 발걸음을 돌리게 할 수는 없다며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 그런 상인들의 노력들은 머지않아 빛을 봤다. 영화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재래시장과 광복로에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오랜 인고의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거세다. 게임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에 육박하는 등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포켓몬고 게임 경험자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한 이웃종교가 게임을 선교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포켓몬고는 포켓볼로 포켓몬스터를 잡아 육성·진화시키는 게임이다. 이렇게 키운 포켓몬으로 체육관을 방문해 다른 사용자와 대결을 하고 체육관을 점령할 수도 있다. 자연스레 게임 사용자들 사이엔 포켓볼을 비롯해 아이템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포켓몬이 출몰하는 ‘포켓스톱’이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