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노후에도 걱정 없이 수행하며 여생을 회향하도록 돕고자 조계종에서 제정한 승려복지법이 오는 3월 꼭 10년째를 맞는다. 출가수행자 본분사인 수행과 전법에 매진할 수 있도록 수행연금, 보건의료 등 지원하려는 목적을 상당 부분 달성했다는 평가다.2011년 10월 승려복지법 전면시행과 함께 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 스님)가 출범, 요양원인 묘희원에서 생활하는 대원 스님에게 의료·요양비를 최초로 지원하면서 승려복지제도가 시행됐다. 그러나 만 65세 이상 무소득·무소임자로만 한정한 법은 승려복지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조계
서울 봉은사 사부대중이 조계종 36대 집행부 핵심사업에 정성을 더했다.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12월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 승려복지와 백만원력결집불사에 기금을 전달했다. 이날 봉은사가 전달한 기금은 승려복지 10억원과 백만원력결집불사 3억원이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해 김상훈 신도회장, 홍선심 사무총장 등 봉은사 신도회 임원들이 참석했다.원행 스님은 “봉은사에서 (종단 목적불사에)큰 축대 역할을 해주셔서 늘 든든하다”며 봉은사 사부대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와 범우 스님, 전미순·사용배씨가 승려복지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표창을 받았다.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금곡 스님)는 12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종단 핵심사업인 승려복지제도 발전과 승보공양 활동에 기여한 불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구례 화엄사가 공로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범우 스님과 전미순 화계사 사무처장 그리고 사용배 승보공양 자원봉사팀장이 승려복지기금 모연불사에 적극 동참한 공로를 인정받았다.화엄사는 교구 재적스님들을 대상으로 교육·의료·주거·수행연금·다비 등 출가에서 열
조계종이 월 1만원 의무 납부를 명시하고 진료비를 지원하는 병원의 제한을 없애는 등 승려복지 참여의식을 높이는 한편 복지 수혜 범위를 확대한다.조계종(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11일 ‘승려복지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입법예고된 개정안은 복지 수혜대상인 스님들의 본인기본부담금 제도 도입에 따른 세부시행 사항 등을 정했다. 구족계 연차별로 차등을 둬 본인기본부담금을 의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매월 25일까지 납부해야할 승려복지 본인기본부담금은 월 1만원, 구족계를 수계한 지 5년 이하인 스님은 월 5000원을 부담하는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화엄원에서 기해년 동안거 포살법회를 봉행했다. 화엄사 승가대학 강주 혜수 스님이 이날 포살법사로 참여해 계를 설했다.이날 포살법회에는 100여명의 화엄사 본·말사 스님과 결재 대중들이 참여해 청정한 계율을 마음속에 새기면서 수행자 본분을 점검하고 중생교화에 나설 것을 서원했다. 특히 참가대중 스님들은 혜수 스님의 인례에 따라 ‘법망경보살계포살본(法網經菩薩戒布薩本)’을 독송하며 십중대계(十重大戒)와 사십팔경구계(四十八輕垢戒)를 수지할 것을 다짐했다.화엄사는 포살법회에 이어 제3차 교구종회를 개
며칠 전 서울행정법원이 사찰에 거주하며 고정 급여를 받고 청소와 정리 등 업무를 하는 이들도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불교관련 법인에서 운영하는 사찰에서 생활하던 A씨가 지난해 5월 일방적인 ‘퇴실 통보’를 받았고, 이에 A씨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다. 법인 측은 그가 사찰의 처사로 기거하면서 사찰 업무를 도왔을 뿐이며, 그의 업무는 자율적인 봉사활동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로자가 아니라며 소송을 제기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에 대한 구체적인 근무내용과 근무장소를 지정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이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원경 스님)는 11월19일 해남 대흥사에서 제65차 회의를 열고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선출했다. 지난해 11월 회장으로 선출된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의 임기가 12월에 만료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새 회장을 선출했다.교구본사주지협의회 신임 회장 정묵 스님은 법장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7년 수계했다. 선본사, 호압사 주지와 제12·13·14·15대 중앙종회의원과 수석부의장을 역임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임
조계종 중앙종회가 11월6일 스님들의 복지혜택 향상을 위해 ‘본인기본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승려복지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총무부장 금곡 스님은 이날 중앙종회에서 제안 설명을 통해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등 국가의 복지제도도 본인부담금을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본인기본부담금 의무 납부는 승가공동체를 회복하고 종단 소속감 고취, 승려복지제도에 대한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본인기본부담금 납부에 강제성이 부여된 것은 아니고, 권고사항에 가깝다”며 “내년 분한신고
불기 2564(2020)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비롯해 종헌종법 제개정안 등을 다룰 217차 정기중앙종회가 개원됐다.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81명 중 77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회기로 정기중앙종회를 개원했다. 이번 종회는 종단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의 자격기준을 명확히 하는 법계법 개정안을 비롯해 지난 임시회에서 철회됐다 다시 발의된 징계법 제정안, 승려복지 수혜대상이 되는 모든 스님들이 ‘본인기본부담금’을 의무적으로 납부하도록 한 승려복지법 개정안 등이 발의돼 관심을
불기 2364(2020)년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을 비롯해 종헌종법 제개정안 등을 다룰 217차 정기중앙종회가 11월5일 개원된다.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등은 11월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5차 연석회의를 열어 217차 정기중앙종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217차 정기 중앙종회는 11월5일 개원해 15일간 회기로 진행된다. 정기회에서는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 추대의 건을 시작으로 종헌종법제개정안을 다룬다.이번 정기회에서 다룰 종헌종법 제개정안은 교구본사가 재정이 우량한 말사
‘여기 어디쯤일터인데!’봉선사 16대 주지 임명장을 받고 운악산을 올랐다. 깊은 산 속의 토끼가 ‘너무 맑아 세수는 못하고 입술만 살풋 대고 갔다’는 그 옹달샘 어제도 찾아 나섰지만 허사였다. 오늘도 벌써 두 시간째 운악산을 헤매고 있지만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옛 기억을 떠올리면 고작해야 큰법당에서 서쪽으로 20여분 거리의 산기슭에 있을 법한데 눈에 띄지 않는다. 하긴 행자 시절 단박에 뛰어 넘은 작은 나무들도 30여년을 더했으니 그 가지들이 오목한 작은 샘 하나 가려 숨기는 건 헐할 것이다. 물맛이라면 큰법당 옆 샘물이 일품이
10월29일 조계종 총무원을 찾은 권모씨가 민원을 제기했다. 충남 아산에서 올라왔다는 그는 속가 형님인 A스님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A스님은 1975년 출가했다. 가족들은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지키며 성실히 살아가던 A스님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했고 불교에도 자연스레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상황이 뒤바뀐 것은 7년 전 A스님이 뇌경색과 혈액종양으로 쓰러지면서부터다.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완쾌가 쉽지 않은 병이었다. 입원 초기 사형사제들이 병원비를 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님들 관심도 급격히 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