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고 사찰이었던 경북 경주 황룡사지 중문과 남문을 비롯한 건물터 6개의 기단이 복구되고, 남문터 바깥쪽에 광장이 정비된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6월2일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심의에서 황룡사지 정비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지도 자문단을 구성하고, 남쪽 광장의 담장은 시뮬레이션(모의 분석) 후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기단이 복구되는 건물터는 중문, 남문, 회랑 2개, 동서편 건물 2개다. 유구가 확인된 중문은 나무를 짜 맞춘 듯한 가구식 기단, 회랑은 장대석 기단이 각각 만들어진다. 유구가 드러나지 않은 남문과 동서편
“남방 상좌부국가와 티베트에선 비구니승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성출가자들은 자국의 승가에서 수계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비구니승가가 존재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 비구니스님들이 모여 각국 여성불교 현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비구니승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이석환 대행선연구원 객원연구원(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이 6월2일 서울 광화문 서머셋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석환 연구원은 “미얀마·베트남·태국·스리랑카의 비
정선 정암사가 6월18일 오전 11시 적멸보궁 해체 복원 불사 회향 법회를 연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과 정암사 주지 천웅 스님 등 불자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정암사에 따르면 적멸보궁(강원도 문화재자료)은 2019년 문화재 전수조사 결과 흰개미 충해로 복원 공사가 불가피했다. 정암사는 강원도, 정선군과 협의해 적멸보궁을 전면 해체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부터 9억원의 사업비로 복원 공사를 진행했다.정암사 적멸보궁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팔작지붕의 형태이다. 건축 목재 탄소연대 측정 결과 18세기로 추정
전남 장흥 용화사에서 고려시대 건물터의 기초부가 확인됐다.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은석)는 5월30일 용화사 경내에서 진행 중인 발굴조사 결과 석조약사여래좌상(전남유형문화재) 앞쪽 서남편에서 고려시대 건물터 기초부가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건물터에는 주춧돌 하부의 적심석(돌을 쌓을 때 안쪽에 쌓는 돌) 네 곳과 전면 석축기단 9m, 후면 석축기단이 약 3m가 남아 있다. 기단 앞쪽으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모이는 작은 연못 시설이 있고, 건물지 내부에는 통일신라 말~고려 시대 기와 조각과 11세기대 고급 청자편이 다수 출토됐다.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5월31일 (사)한국불교학회 제24대 회장 소임을 마치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교수는 회원들에게 “지난 2년간 우한 코로나19의 창궐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강의진행’ 등의 어려움에도, 학회를 이끌어온 운영진과 회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여러분들 도움과 협조로 제24대 임기를 오늘부로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고 밝혔다.고 교수는 “지난 임기 2년 동안 2년간 봄철, 봄철특별, 여름워크숍, 가을, 가을특별 학술대회, 겨울워크숍 등
사단법인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이주형)이 6월8일부터 7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6시30분 ‘원효학당 온라인 불교강좌’를 개최한다.앞서 ‘불교와 의식 문제’ ‘불교윤리와 보살 이념’ 등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온 원효학당이 이번 강좌에는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원효 스님의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원효 스님(617~686)의 화쟁 사상에 근거가 된 ‘대승기신론’을 집중 탐색할 예정이다.첫 강좌는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가 6월8일 ‘한국불교역사상의 원효불교, 동아시아 불교역사상의 원효불교’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원효의 대승기
현대 한국불교에서 사표로 꼽히던 선지식들의 삶과 사상을 조명해 현 시대 수행자상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원장 지은 스님)이 5월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우리 시대 선지식들의 생애를 통해 본 수행자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첫 번째 선지식은 월주 스님(1935~2021)이었다. 행복문화연구소장 원빈 스님은 월주 스님의 보살행을 4단계(파종기·발아기·개화기·회향기)로 나눠 생애를 조명했다. 월주 스님은 신군부가 집권한 1980년 제17대 총무원장에 선출됐으나 ‘10·27 법난’ 때 강제 연행돼 취임 6개
일본인 축출과 국권 회복을 주창한 역사 현장인 법정사항일유적지의 위치가 법정이내(냇가) 동쪽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한상봉 제주향토사학가가 5월21일 제주시 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사)봉려관불교문화연구원(원장 혜달 스님)이 개최한 ‘근대제주불교역사 그리고 그 진실을 찾다Ⅱ’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무오년법정사 항일운동은 1909년 봉려관 스님(1865~1938)에 의해 창건된 법정사에서 1918년 10월7일 강창규·김연일·방동화 스님을 비롯한 신도·마을주민 등 700여명이 일본인 축출과 국권 회복을 주창한 제주 도내 최대 규모의 항일운
청와대 미남불이 종교색을 강하게 드러낸 정권 때마다 ‘위치 이전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모두 세 차례로 1994년 김영삼 정부와 2008년 이명박 정부, 2017년 문재인 정부 때이다.해방 뒤 이승만~박정희 정권 시기, 청와대 미남불은 1974년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된 것 외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 당시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 구포역 열차전복과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서해페리호 침몰, 충주호 유람선 화재 등 참사가 잇따르자 “충현교회 장로인 대통령이 청와대 경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 이하 불문연)HK+사업단과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 이하 전자불전연구소) 및 불교대학(학장 황순일)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Norwegian Institute of Philology)와 5월 24일 동국대 불교대학장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술연구 및 상호 자료공유 등에 관한 협력을 약속했다. 업무협약에는 황순일 불교대학장, 전자불전연구소장 주경 스님, 불문연원장 정덕 스님, 옌스 브로빅(Jens Braarvig) 노르웨이 문헌학연구소장이 자리를 함께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가 ‘권력의 심장부’에서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가운데 ‘청와대 미남불’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최근 경주 현지에서는 “청와대 불상을 하루빨리 고향인 경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위까지 불사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계에선 시기상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래 경주에 모셔졌던 이 부처님은 어떻게 대통령 관저 인근에 앉게 됐을까. 미남불의 본래 자리는 경주 도지동 이거사터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남불이 언제 이곳을 떠나게 됐는 지는 명확하지 않다. 조선총독부 조사서(1939) 등
땅설법보존회가 ‘땅설법 아란야’ 개원법회를 연다. 땅설법 아란야는 전승 위기에 처한 땅설법을 꾸준히 어어갈 수 있도록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전수관이다.땅설법보존회는 5월2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금로 216 타워빌딩에서 전수관에서 땅설법 아란야 개원법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법회에는 점안식과 더불어 땅설법 ‘심청효행록’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땅설법은 일제강점기와 불교정화기를 거치며 땅설법은 단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8년 삼척 안정사 다여 스님과 신도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음이 처음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까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이 5월26일 10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불교와 정치’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 개최한다.불교문화연구원장 정덕 스님의 개회사와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자광 스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고대 한국불교 아스카·하쿠호 시대의 일본의 왕권(리처드 맥브라이드/ 브리검영대) △대통선사 신수와 당 황제들-당나라 옥천사 대통선사 신수의 비명 번역 및 연구(광싱/ 홍콩대) △‘화엄경’이 아시아 전역에 미친 영향-공동 연구프로젝트 ‘한국의 화엄: 범아시아적 배경과 맥락
동국대 문화학술원 만해연구소(소장 윤재웅)가 5월17일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과 한용운 스님 자료의 디지털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3600여점에 이르는 만해 스님 자료로 디지털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구축하고, 연구자와 일반인에게 자료를 공개하기 위한 것이다.이날 협약식은 세계유산 남한산성 내에 자리한 만해기념관에서 전보삼 관장과 황상준 만해아카이브 구축사업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만해연구소는 만해기념관이 제공한 만해 한용운 스님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할 예정이다.윤재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원장 지은 스님)이 5월27일 교내 대강당에서 ‘우리 시대 선지식들의 생애를 통해 본 수행자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각 분야에서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큰스님의 생애를 조명해 ‘우리 시대 수행자상’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중앙승가대 총장 원종 스님의 축사와 승가학연구원장 지은 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이날 학술대회는 △태공 월주의 생애와 보살행(원빈 스님/ 행복문화연구소장) △광우 명사의 수행과 비구니 승가(원법 스님/ 운문대 승가대학 교수) △고산 대종사의 생애와 전법교화(월호 스님/ 행불선원장) △설
몇몇 관련 문헌 기록을 통해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주어사지의 실체가 밝혀졌다. 시굴조사 결과 19세기까지 사찰이 운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 유물들이 출토됐다.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하다 희생된 스님들의 존재 등이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불교문화재연구소와 여주시는 5월20일 오전 10시 여주 주어사지에서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주어사지 발굴조사는 여주시가 추진하는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사지(寺址)조사 전문기관인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5월10일부터 실시한 것으로 주어사지의
화엄사 기록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이 구축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구례 화엄사가 5월17일 충무로 영상센터 불교학술원장실에서 디지털 화엄사지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업무협약의 주 내용은 화엄사 기록물의 집대성이다. 두 기관은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해온 불교학술원의 노하우와 화엄사의 풍부한 기록유산을 접목해 디지털 화엄사지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화엄사가 이번 사업의 첫 주자인 만큼 모범 사례로 만들어 전국 사찰 디지털 불사에도 힘을 모아나갈 방침이다.올해 3월 화엄사 기록유산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 파워하우스박물관에서 개막한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가 5월15일 성료했다. 첫 해외 전시였지만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3만명을 돌파하며 호주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한국과 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호주 외교부 산하 호한재단 등 양국 여러 기관이 협력해 성사됐다.전시장에는 2001년 강원도 영월 창령사터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나한상 50점과 부처님 1점이 배치됐다. 여기에 김승영 설치작가가 1157개의 스피커로 탑을 쌓아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이 6월17~18일 이틀간 ‘세계의 비구니 승가’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행 스님 열반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일본·독일·대만·한국·베트남·영국·스리랑카·태국에서 온 16명의 연구자가 각국 비구니 승가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첫째날인 6월17일에는 △티벳불교에서 여성 출가자들-전승과 적응 그리고 혁신(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 미국 샌디에고대학) △서구의 티벳불교 여성 출가자들-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툽텐 쬐돈 스님/ 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1978~2022년 캐나다·
재단법인 선학원이 조계종과의 ‘법인법 갈등’ 이후 선학원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선학원 선양사업에 있어서도 수덕사와 범어사의 역할을 의도적으로 제외한 채 만해 스님만 부각해 선학원 정체성까지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5월1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선학원의 어제와 오늘’ 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2018년 10월 개최된 선학원미래포럼에서부터 “선학원 설립 주체는 만해 스님이 아니라”고 지적해 온 김 교수가 이번세미나에선 후속 연구를 통해 확보한 근거들을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