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전문강사인 저자는 칼럼 쓰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칼럼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 분야의 전문가나 권위자만 읽고 쓰는 글. 평범한 사람은 가까이할 기회가 없는 글이라는 칼럼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잘라낸다. 평범한 대중이 읽기에도, 쓰기에도 좋은 글이 칼럼임을 설명하고 설득하기 위해 좋은 칼럼들을 예로 들고 쉽게 읽고 쓰는 법을 소개한다. 최진우 지음, 한겨레출판, 1만8000원.[1694호 / 2023년 8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원숭이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원숭이의 행동은 흔히 하루에도 수 백 번 요동치며 변덕을 부리는 우리 마음에 비유된다. 원숭이를 길들이는 과정을 우리 마음을 다잡는 수행의 여정으로 소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행이나 명상은 요동치는 마음을 한 곳에 붙잡아 두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최종 목적지가 깨달음이고 열반이다.이 책의 주인공 몽이는 원숭이다. 원숭이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수행의 여정을 불교계를 대표하는 용정운 명상 카툰‧불교그림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담아 펴냈다. 용 작가는 붓다의 가르침을 글과 그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화가 나면 공격성을 보이고 말을 함부로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에요.”아이의 반항에 당황스러운 것은 이 엄마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는 왜 그렇게 행동하고, 어떻게 대해야 할까. 법륜 스님은 그 원인이 부모노릇을 포기하고 학부모 노릇에 치중하는 엄마아빠에 있다고 직격한다. 아이가 공부 잘하고 모두 부러워하는 좋은 대학 가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데 급급해 아이를 무한 경쟁으로 내몬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식을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
‘除糞松谷山生尿石椧間何不修本性心閑事自閑골짜기와 산의 솔숲에서 더러움을 없애고돌 홈통 틈새에 오줌을 갈긴다.어찌 본성을 수양하지 않으랴마는마음이 한가하니 일은 절로 한가롭네.’경남 합천군 야로면 창동마을에서 태어난 소년 조봉주(曺鳳周)는 조금 떨어진 가야면 사촌리의 서당 ‘강성재’에서 수학했다. 재동(才童)으로 불리며 당시 합천의 원로 유학자들이 참가하는 봄·가을의 시회(詩會)에 직접 참가해 뛰어난 한시 실력을 선보이며 60~70대 노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 시절 10대 소년에게 자연은 시의 소재가 되어주었고 내면은 시어를 길
‘체념(諦念)’은 흥미로운 단어다.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함’이란 뜻으로만 흔히 알고 있으나 국어사전에는 ‘도리를 깨닫는 마음’도 체념이다. 특히 한자사전에는 ‘諦念(체념)’을 ‘1. 도리(道理)를 깨닫는 마음 2. 아주 단념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희망을 버린다’는 의미가 아예 없다. 이는 체념의 원래 의미가 집착하는 마음을 끊고 현실을 긍정하므로써 도를 깨닫는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욕망을 끊은 모습이 ‘희망을 버리는 것’으로 여겨졌고, 욕구 실현이 미덕이 된 근현대기를 거치며 의미의 전이가
구순(九旬)을 넘긴 나이에도 작은 검정배낭에 책을 지니고 다니면서 주변인들에 나눠주는가 하면 작은일 하나하나라도 메모하고, 조용한 붓놀림으로 정진하며 시서전까지 연 신현득 원로 시인은 “늘 곁에서 지켜주시는 시방상주 부처님께 감사의 삼배”를 올리는 독실한 불자이자 불교 아동문학가로 활동 중이다.후학들에게는 그러한 일상의 모습 그대로가 가르침이 되고 모범이 되어 존경과 찬탄을 한 몸에 받고 있다.원로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인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로 고쳐 쓴 팔만대장경 속 부처님 전생이야기를 엮어 2018년 첫
온갖 괴로움 원인인 ‘마음의 세계’에 빠지지 않고, 삶의 진실과 현실인 ‘지금의 세계’에 머물면서 참된 평화와 행복으로 안내한다.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며,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고 무의식적인 믿음들에서 해방되는 방법도 소개한다. 우리가 모르고 있던 마음의 진실들에 눈을 뜨도록 돕는 심오한 통찰을 시처럼 간결한 형식으로 전한다. 레너드 제이콥슨 지음, 침묵의 향기, 1만2000원.[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수많은 심리 상담 사례를 토대로 아이의 문제 행동 뒤에 숨은 진짜 메시지를 해독하고 매순간 부모로서 중심을 잡고 성장할 수 있게 돕는 양육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 행동에 집중하던 기존의 양육서와 달리 양육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접근한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더 깊이 교감하고 제대로 소통하며,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교육 지침서다. 셰팔리 차바리 지음, 나무의마음, 1만7800원.[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
서독은 빌리 브란트 총리가 폴란드에 사죄한 이후 1980년대부터는 적극적으로 나치 역사를 가르쳤다. 일본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독일이 과거를 뉘우치지 않았다면 유럽 각국이 독일의 통일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사회 전체가 과거를 외면한 채, 군국주의를 추구하던 군인들이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회사 인간’으로 변모했을 뿐이라고 분석한다. 노다 마사아키 지음, 또다른우주, 1만9800원.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
‘삼국지’의 영웅 관우의 삶과 업적에 대한 기록은 천차만별이다. 수천 년 역사를 지나는 동안 역대 왕조의 황제와 민중이 그를 신격화했기 때문이다. 관우는 뛰어난 장군일 뿐이었지만 당송 시대를 거치면서 모든 사람이 받드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됐다. 이 책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충의와 신의로 대표되는 관우의 발자취를 충실히 따라가는 한편 주요 민간 전설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마바오지 지음, 더봄, 2만원. [1693호 / 2023년 8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숫따니빠따’는 ‘담마빠다’와 함께 가장 오래된 경전이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귀에 익숙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하늘이여, 비를 내릴 테면 내려라’는 유명한 구절의 출처도 이 경전이다.‘숫따니빠다’는 마지막 장의 이름에서 알수 있듯 ‘피안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경전이다. 문장 형식이 간결하고 내용이 쉽기에 남방불교권에서는 일찍부터 사랑받아왔다. 그러나 한역경전 중에는 이에 해당하는 경전이 없기 때문에 대승불교권에는 일본에서 19세기에 번역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스님
‘금강경’은 아무리 단단하고 뿌리 깊은 번뇌라도 단번에 잘라내는 반야의 검에 비유된다. 그렇기에 ‘금강경’의 공덕은 무작정 따라 읽는 데에 있지 않다. 그 뜻을 바르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이 책은 수행의 관점에서 ‘금강경’의 뜻을 풀이했다. 저자는 동국대 대학원과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신행발원’ ‘백골관수행’ ‘신행의 공덕 및 가피’ ‘대승불교의 자력문과 타력문에 대한 연구’ 등을 집필한 법사다. 그는 ‘금강경’에 등장하는 사구게를 비롯한 용어를 상세히 설명한다. 또 무위심으로 행하는 수행이 참다운 수행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