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설립…교양대 우선 채용 고려를 현재 동국대 불교대학 강사의 수는 서울의 경우 불교학과 20명, 선학과 21명, 인도철학과 11명으로 다른 분야의 강사 수에 비교해 월등히 많다. 이는 ‘불교와 인간’ ‘자아와 명상’ 등 과목이 전교생이 이수해야 하는 교양필수 과목으로 선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혜택에도 불구하고 매 학기말이면 선후배 강사들 사이에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곤 한다. 박사학위 수료자 및 취득자 중 절반 가량이 1강좌도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대다수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생계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다. 그러나 이렇게 세시간 짜리 1강의를 맡는다고 해도 시간당 2만원(동국대) 한 달간 버는 돈은 25만원
위성방송 진출을 위한 불교계의 최우선 과제는 프로그램 콘텐츠 확보다. 즉 ‘무엇을 방송 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다. 기존 콘텐츠의 확보는 프로그램 제작비 산출은 물론 장비 구입과 인력 수급 등 위성방송사업 규모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위성방송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방송관련 업체들에서 콘텐츠 확보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게임전문 위성방송사인 (주)갬TV(대표 박장순)의 경우 지난달 프랑스의 ‘게임원’, 이탈리아의 ‘게임네트워크’ 등 유럽의 게임 전문 방송채널들과 프로그램 공동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역시 콘텐츠 공유가 가장 큰 목적이다. 불교계 역시 불교텔레비전, 불교방송, 불교인터넷방송 등의 영상
김대중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지난 6일의 발표는 우리(민족)와는 인연이 없는 것으로 보였던 노벨상을 한층 가깝게 만들어 준 낭보였습니다. 상 중의 상으로 일컬어지는 노벨 평화상을 노벨상 제정 100주년 되는 해에 우리 대통령이 받았다는 것은 사상과 지역, 정파를 넘어 진심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이제 우리도 노벨상, 그것도 가장 값지다는 평화상 수상자를 배출한 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해외동포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한인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즐거워한다고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나의 조국이 코리아라는 점을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지요. 그 파급력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일본의
“자비로운 미소아래 상서로운 우담바라를 나투신 관세음 보살님과 시방세계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오늘 지극한 정성으로 의왕시 청계사 청정도량에서 합장공경하며 원하옵나니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어서 신(身), 구(口), 의(意)의 모든 업장을 깨끗이 씻고 신심이 더욱 견고하여 속히 정각을 이뤄 법계의 모든 중생을 피안으로 인도하게 하시옵소서.” 청계사(주지 종상 스님)는 10월 17일 오전 10시 우담바라가 만개한 것을 봉축하며 108일 무차대법회 입제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용주사 주지 정락, 청계사 주지 종상 스님 등 종단 중진 스님과 임창렬 경기도지사, 강상섭 의왕시장,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부인인 한인옥 여사 등 사부대중 3,000여명은 법회에서 불법이 시방삼세에 두루하
외교부, 26일 “불허” 공식 입장 밝혀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이자 평화-비폭력의 상징인 달라이라마의 11월 16일 한국 방문이 무산됐다. 외교통상부 동북아2과 홍성욱 사무관은 10월 26일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달라이라마의 11월 16일 방한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히고 “11월 이후 방한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 청와대 등 관계 부처가 조심스럽게 논의 중”이라면서 ‘11월 방한 불허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성욱 사무관은 이어 “중국 고위 관리들이 우리 정부의 외교 부처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할 경우 막대한 외교적 손실이 있을 것이라며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라이라마 11월 방한에
중앙승가대가 올해 안에 김포학사로 이전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10월 26일 총무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월말까지 이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11월 말 준공검사가 완료되는대로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학사 운영난에 대한 우려에 대해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교육은 종단 3대 사업 중 하나인 만큼 운영이 잘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직접 들어가서 운영해보지도 않고 걱정이 앞서 이전을 미루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97년 3월 착공을 시작으로 추진된 중앙승가대 김포학사 이전 불사는 올해 안에 매듭짓게 됐다.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또한 “김포학사 이전에 상당한 예산이 집중되므로 연내 착공 예정이었던 총무
‘정부의 달라이라마 11월 방한 불허 입장’에 대한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성관 스님·이하 방한준비위)의 반응은 ‘당혹스럽다’,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모욕적이다’ 등으로 요약된다. “아직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불허 입장이 전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른 시일 내에 정부의 공식 의사가 나올 것”이라면서 ‘불허’가 ‘허가’로 바뀌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방한준비위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자 인권 운동가인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거부한 것은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며 세계 외교사에 길이 남을 모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방한 불허 이후 불교 안팎의 유력 NGO 130여 개가 참여하고 있는 방한준비위의 행보는 더욱 조심스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폭력적 방한
19대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선출 등 선거 때마다 지역 지구간의 갈등으로 크게 흔들렸던 대한불교청년회가 10월 22일 치른 21대 중앙회장 선거는 ‘불교 청년 운동의 침체기를 뒤엎을 수 있는 도약’과 ‘바람직한 선거 풍토를 향한 첫 걸음’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 동안 대불청이 중앙회장 선거를 치를 때마다 나타난 지역 지구간의 이익을 위한 합종연횡이 없었고 당선자인 김규범 전 대불청 부회장과 낙선자인 유석근 전 대불청 부회장 역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대불청의 발전을 위해 서로 화합’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선거를 치른 지 시간이 많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대다수 대불청 회원들은 “당선자와 낙선자 간에 화합을 결의하는 모습은 과거 대불청 선거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21세기 태고종을 이끌 19대 총무원장은 누가 될까? 태고종 중앙종회 일자가 11월 23일로 확정되면서 차기 총무원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으나, 현 총무원장 인곡 스님과 재단법인 태고원 이사장 운산 스님 그리고 관악산 성주암 회주 종연 스님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종단 안팎의 스님들에 따르면 인곡 스님은 이미 오래전부터 재출마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왔고, 운산 스님 역시 측근 인사에게 출마의사를 밝혔다. 종연 스님 역시 초선의원들의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종단 주변에선 현 총무원장 인곡 스님이 업무장악력과 종단의 재정운영 능력 면에서 두 스님을 앞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단내
방송위원회의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 위성방송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히고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한 메이저 3사는 한국통신, 데이콤위성방송, 일진 그룹. 여기에 13개 케이블TV 다채널방송사업자(MPP) 컨소시엄이 후발로 뛰어들었다. 이후 재결합을 거듭해 현재 데이콤 주도의 KSB(한국위성방송)와 한국통신 주도의 KDB(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전문가들조차도 어느 쪽이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될지는 향방을 가름할 수 없는 시점. 불교계 역시 섣불리 위성방송사업 컨소시엄에 뛰어 들기 보다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손익분기에 대한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한국통신이 추산하고 있는 손익
요즘 최대 화제는 ‘우담바라’입니다. 청계산 청계사에 우담바라 꽃으로 ‘여겨지는’, 아니 우담바라라고 ‘믿고 싶은’ 꽃이 핀 후 수천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면서 나타난 일종의 현상이지요. 청계사에 이 꽃이 핀 후 며칠 후에 관악산 연주암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꽃이 발견되면서 이른바 ‘우담바라 현상’은 불교의 울타리를 훌쩍 뛰어넘는 화제가 되었습니다. 본지는 물론이고 일반 신문이나 텔레비전, 심지어 영자 신문까지 이 우담바라 현상을 전국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우담바라가 필 때는 나라에 경사가 있다는 말을 입증이나 하듯 마침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자 많은 사람들이 이 이름 모를 꽃을 우담바라라고 더욱 철석같이 믿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남편 윤이상 선생은 남보다 앞선 사고와 행동실천으로 한 생을 살다 간 사람입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변화를 그는 40년 전부터 갈망해 왔습니다.” ‘현대음악의 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 여사. 이 여사는 “선생은 남북통일에 대한 열정과 조국애를 온 몸으로 표현한 민족운동가 였다”며 “때문에 동백림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남편의 명예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여사는 또 요즘 국내에서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인사들의 명예회복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반한인사로 낙인찍힌 남편의 명예는 언제 돌려줄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선생은 살아서 민족을 생각하고 문화유산을 남겨놓고 간 사람”이라고 남편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