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찰 카페는 신병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어 장병과 가족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군사찰 카페의 한 장면. “법사님 안녕하세요. 10중대 2생활관에 있는 조현우 아빠입니다. 사진 올려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척 보고 싶었는데 부처님의 가피로 이렇게 사진으로 나마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법사님의 보살핌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긴 울산이지만 마음은 늘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 있답니다. 법사님의 보살핌으로 우리 훈련병들이 모두 건강하게 자대 배치를 받아 갈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들을 군에 보내고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던 한 부모가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 이하 군종교구) 홈페이지에 개설된 대성사 카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이
왼쪽부터 문진석 법사, 허회탁 법사 세간에서 불거지는 온갖 병역비리 사건에서 보듯, 보통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한 번 가는 것도 꺼리는 군대에 두 번씩이나 스스로 입대한 법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진석, 허회탁 법사가 그 주인공이다. 12연대 무선사 주지 문진석 법사는 2003년에 임관했다가 2006년에 전역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포교 현주소는 군대에 있을 때 보던 것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대로라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워보였다. 그래서 청년포교에 매진하기로 결심했고, 그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군대를 택했다. 그리고 2008년 군종 제66기로 재 임관했다. 문 법사는 “전역 후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군포교에 대한 열망을 다시 한번 발견했고, 이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9월 19일 계룡대 호국사에서 임충빈 육군참모총장 환송법회를 열어 군포교에 기여한 노력을 치하했다. 군을 떠나는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포교의 사각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군불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활동함으로써 군포교 발전에 기여해왔다. 임 총장은 “부처님께 진 빚을 하나 갚았다”며 “임기를 무사히 마친 것 역시도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환송법회에는 자광 스님을 비롯해 김상래 국방부 군종 과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승현 기자
천태·진각종의 군승 파송 문제는 군포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선결과제다. 사진은 논산훈련소 법당에서 수계를 받는 장병들. 장기간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천태종과 진각종의 군승파송과 관련 조계종이 독자 파송으로 입장을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는 9월 7일 조계종 신흥불교군종장교파견관련대책위원회(위원장 정범, 이하 대책위)의 제4차 회의 과정에도 충분히 드러났다. 이날 정범 스님은 “종교별 형평성을 무시한 국방부의 개신교 우대 중심의 편향적 군종장교 배정정책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천태종과 진각종이 군종장교를 독자 파송해 불교의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태종과 진각종도 원불교처럼 소수 종교의 성격으로 군승을 파송해 불교의 영역을 확장하고 개신교 중심으로 이뤄지
군장병들이 좋아하는 과자는 단연 초코파이다. 초코파이는 세대를 초월한다. 초코파이가 출시된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군장병들은 초코파이에 ‘집착’한다. 검은색의 유혹이랄까. 단음식이 부족한 군 식단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검은색의 유혹. 그들을 끌어당기는 또 다른 검은색 음식이 있다. 자장면이다. 훈련을 받을 때 비라도 추적추적 오게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자장면이라고 한다. 비단 자장면을 향한 식욕만을 떠올리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가 오는 바깥을 보며 따뜻한 방에서 입에 자장을 묻히는 정겨운 장면을 삭막한 병영에서 떠올리는 것은 식욕탓이 아니라 분위기 탓이리라. 9월 8일 인천 17사단에서 난데없이 ‘자장면 파티’가 열렸다.〈사진〉 인천 지선사 주지 덕환
매년 실미도 희생자들을 위해 영가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는 경기 고양 11보급 대대 내 호국 관음사가 9월 10일 봉선사 회주 밀운 스님을 증명법사로 중창불사 기공식을 봉행했다. 현재 호국 관음사는 이건호 대한불교조계종방생법회 회장이 위원장을, 박호석 관음사 지도법사가 부위원장을 맡아 기금을 모연 중이다. 신축 예정 법당은 법당 198㎡, 요사 33㎡의 규모로 1억원의 공사를 예상하고 있다. 박호석 지도법사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대대장님이 계시는 올해안에 불사를 마무리 하고 싶은데 모연이 걱정”이라며 “불자여러분들의 도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농협 351-0068-0683-83 예금주 관음사
논산훈련소 수계법회를 하루 앞둔 지난 8월 28일 불자어머니회 회원들이 2700여 명의 수계 장병에게 전달할 수계증을 제작하고 있다. 군불교 활성화에 있어 후원 단체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군불교 발전과 역량 결집을 위해서는 체계를 갖춘 지속적인 후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 군법당이 산재해 있듯 주변의 사찰과 불교단체, 개인 회원들이 병사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 후원 단체들은 많게는 30년의 역사를 가진 ‘불자어머니회’에서부터 지난 8월 발족한 ‘대불련총동문회 군포교팀’까지 군포교와 인연을 맺은 사연도, 지원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군법당을 방문해 위문품을 지급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8월 23일 호국 용마사에서 열린 일요법회에 참석한 군장병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있다. 경기도 구리 57사단 군포교 현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단 법당인 호국 용마사가 지난 8월 법당 전면 보수와 도로포장을 마친데 이어 57사단 내 포병대대, 220연대, 221·2연대에 용마 관음사, 보현사, 무량사 등 3곳의 법당이 일년 새 불사를 잇따라 마치고 군장병들의 아늑한 안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신설된 군법당은 군장병들이 신행활동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고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57사단 포병대대 용마 관음사는 조립식 건물로 20평 남짓한 작은 군법당이지만 15~20여 명씩 군장병이 참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일요일 정기법회를 봉행하
군종특별교구가 명실상부한 본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정비를 단행하는 등 군체계와 본사체계의 간극을 좁혀나가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군종특별교구는 최근 내부조직체계를 국방부·육·해·공·육1·육2·육3군 선임법사로 구성된 기존의 7국장에 총무, 재무, 교무 등 3국장을 신설했다. 3국장에는 예비역 군승 모임 임원인 정범, 지선, 남전 스님이 각각 임명됐다. 군종교구 총무국장 정범 스님은 “군의 특수성을 인정하는 틀에서 교구본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체계를 개편했다”며 “7+3체제든, 4+3체제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군종교구의 조직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주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종교구의 이같은 방침은 군승의 위상과 조계종의 정체성을 강화해 군종교구도 교구본사와 같은 체제로 구축
신병 200여명 5주 훈련 끝날 때면 불자로 거듭나퀴즈식 교리교육-종교강요 금물이 성공 노하우 제28사단 신병교육대 문수법당을 가득 메운 훈련병들이 김대성 법사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도 동두천시 육군 28사단 무적 태풍부대 문수법당은 이른 아침부터 젊은 장병들의 힘찬 구령소리로 시끌벅적했다. 매주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불교 종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8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 장병 200여 명이 문수법당을 찾았기 때문이다. “법사님 안녕하십니까.” 군기가 바짝 든 훈련병들의 우렁찬 함성이 휴일의 고요를 깨우며 부대 안팎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호국 광명사 주지 김대성 법사가 법회 집전을 위해 법당에 들어
수도권이나 후방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의 손길이 덜 미치는 강원도 전방지역 군사찰들의 포교환경은 더욱 열악하다. 이러한 현실을 절감하고 10년 넘게 정기적으로 강원도 최전방 군부대를 찾아 군포교 활성화에 앞장선 원력보살들이 있다. 올해로 14년째 전방지역 군사찰을 무대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우회(회장 김정곤)는 95년 10월 창립됐다. 모든이들이 기억하기 꺼려하는 삼풍백화점 사고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불자 20여명이 주축이 돼 모임을 갖기 시작,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사고 당시 타종교에 비해 자원봉사 활동이 저조한 사고현장에서 봉사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낀 회원들이 부처님의 보살행’아래 모인 것. 법당에서 정진하는 것만 수행이 아니라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 무주상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법사 수는 2009년 7월 기준 136명에 이른다. 반면 군법당의 수는 409개소. 군법사 수의 세배 수치다. 이론적인 계산으로는 군법사 1명당 3개소를 관리해야 하지만 실상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전방부대의 일부 군법사는 혼자서 관리해야 하는 군법당이 10개소가 넘는다. 또 법당과 법당 사이의 거리도 문제다. 험준한 산악지형인 강원도 동부전선은 법당간 이동거리가 1시간 이상인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열악한 현장에 비구니 스님들이 군포교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민간인 성직자 신분으로 군법사 못지않은 군포교 열정을 불사르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이 그 장본인이다. 현역 군승들이 밤낮없이 군포교에 매진하고 있지만, 인적ㆍ물적 자원의 한계로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