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나 마음공부라는 말이 친숙한 시대다. 그렇다면 명상이 무엇이고 마음공부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이에 답을 줄 명료한 안내서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동사섭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공부를 지도해온 용타 스님의 ‘마음공부-잘 생각하고 느끼기’와 ‘생각이 길이다-행복하도록 생각하기’다. 불교의 근본 가르침과 선불교, 현대심리학, 상담학 등을 받아들여 ‘동사섭’을 창시하고 한평생 수행지도를 해온 용타 스님의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책이다. ‘마음공부’는 명상지도자협의회에서 발표한 ‘명상과 깨달음’이라는 글과 상담가 세미나에서 발표한 ‘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 일년 간 법보신문 독자 여러분과 불교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제가 굳이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불교에 대한 이해방식을 반성하고자 함입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불교 신행문화의 한 문제점은 불교를 ‘교리’ 중심으로만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신행에 있어 교리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지만 이것이 지나쳐 불교를 일종의 지식으로 이해하고 있음은 심각히 생각해봐야할 문제입니다.불교 교리화가 초래한 다른 문제는 ‘종교적 감성의 부재’입니다. 이 감성에 의해 우리는 감동을 주기도 받기도
참선과 마음챙김, 위빠사나 등 명상 관련 수행법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열린다.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가 9월2일 ‘제8기 명상아카데미 대강좌’를 개강한다. 11월18일까지 총 10강으로 구성된 명상아카데미는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기초반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5시30분 서울 불교상담개발원에서, 심화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30분 서울 목우선원에서 진행된다. 수강인원은 기초반, 심화반 각 50명으로 출석 수업 또는 인터넷 강의 중 선택할 수 있다.명상아카데미 대강좌의 특징은 명상 관련 다양
보살들의 해탈문과 게찬은 ‘화엄경’ 제5권에서 보입니다. 보살대중 가운데 먼저 보현보살의 해탈경계가 펼쳐집니다. 보현보살이 부사의한 해탈문 방편바다와 여래공덕바다에 들어가서 해탈문을 성취하고 불세계를 찬탄합니다. 지금까지 세주들은 각기 하나의 해탈문을 성취하였는데 보현보살은 10개의 해탈문을 성취하였습니다. 즉 일체 부처님의 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중생들을 조복하여 생사에서 끝까지 벗어나게 하는 해탈문 내지 일체 보살의 수행하는 법과 차제문을 나타내 보여 일체지의 광대한 방편에 들어가는 해탈문 등입니다.보현보살이 열 개의 해탈문을
이제 보리도량에 모인 청법 대중들을 만나보겠습니다. 경에서 중성취에 해당하는 청법대중들에 따라서 부처님의 설법내용이 다릅니다. 누가 듣는가, 누구에게 하시는 말씀인가에 따라서 설법 내용의 깊이도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종파형성에 있어서 각 종파의 소의경전과 그에 따른 모든 경전의 지위를 가름하는데 청법대중들도 중요한 기준이 되어 왔습니다.‘화엄경’의 운집 대중들은 다른 경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습니다. ‘세주묘엄품’에서 지금까지 많은 장엄을 보았는데 청법 대중은 권속장엄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보현보살을 위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2월1일 경내 화엄원에서 행복마을 회주 용타 스님을 초청해 ‘2월 화엄법회 동사섭 용타 큰스님 초청법문’을 봉행했다,화엄사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고승대덕 스님들을 초청해 화엄법회를 진행해 왔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란 주제로 열린 이날 화엄법회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300여명이 동참했다.용타 스님은 법문을 통해 “내면은 평화롭게 유지하면서 행동을 지혜롭게 하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감사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불교란 삼보
부당해고 이후 10여년간 투쟁을 이어오다 2018년 사회적 합의로 복직이 결정된 쌍용자동차 마지막 해고노동자 46명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부서배치도 받지 못한 채 무기한 휴직 중이다. 이에 대해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로 구성된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조계종 사회노동위를 비롯한 범국민대책위는 1월21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가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며 규탄했다. 종교계를 대표해 발언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 한수 스님은 “불교에서 거짓말은 살생과 더불어 금
세신(歲新)을 코앞에 둔 추운 세모(歲暮)다. 그만큼 만 가지 마음이 교차되는 시기이다. 여기에 그 겨울의 추위보다 더 아픈 사찰들이 있다. 우리들은 즐겁고 행복한 것만 보고 듣고자한다. 고통의 일들은 억지라도 회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인 것이다.그러나 이 사바세계에 어찌 즐거운 일들만 있으랴. 요즘은 의식주 가운데 그 어느 것보다 ‘주(住, 주거)’의 문제가 심각하다. 사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사찰은 단순히 주거의 공간이 아니라 전법의 도량이요, 부처님을 모시는 우주의 전체이다. 몇 년 새 나라 전체가 재개발로 여기저기 파
요즘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놀이터인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어플이기도 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용 시간이 더욱 상승하고 있으며 그 기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법과 포교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조계종 포교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 지원사업과 영상미디어 공모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전법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죠. 저도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여 불교크리에이터 1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포교원의
조계종 유언장 제도를 통해 스님들의 사후 재산이 승려복지와 교육기금으로 귀속되는 경우가 지난 10년간 7건에 불과한 가운데 개인명의 재산을 종단과 사찰에 기탁한 스님들이 뒤늦게 주목 받고 있다. 종단에 귀속된 스님의 사후 개인명의 재산을 승려복지로 환원하는 삼보정재의 선순환이 절실하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스님들이 생전이나 사후에 개인명의 재산을 승려복지에 기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단과 교구본사의 승려복지시스템 때문이다. 점차 정착되는 승려복지시스템을 신뢰하기 시작했다는 게 교계 안팎의 분석이다. 실제 조계종은 201
사회 각 분야에서 실참 위주로 전문가 양성에 매진해온 수행 지도자들이 보다 깊은 사유와 사색을 요구했다. 특히 명상의 궁극적인 목표를 무아로 두되, 기능적인 명상효과에만 매몰되는 점을 경계했다. 한국불교에 범람하는 다양한 수행법들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는 6월2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명상과 깨달음’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2015년 창립된 이래 실참 위주의 전문가 양성에 매진해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의 첫 번째 포럼이다.명상과 깨달음 논쟁의 폭을 좁혀보는 학술적
명상은 깨달음과 아무 관계가 없을까? 명상은 깨달음에서 유래했을까? 명상과 참선 그리고 위빠사나와 간화선은 어떤 관계일까? 티베트불교에서는 명상을 어떻게 볼까? 명상이 산업화되는 상황은 문제가 없을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보는 학술적인 장이 마련됐다.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혜거 스님)는 6월29일 오후 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명상과 깨달음’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2015년 창립된 이래 실참 위주의 전문가 양성에 매진해온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의 첫 번째 포럼이다.포럼에서는 동사섭으로 명상의
해인사승가대학을 졸업하고 첫 해외 성지순례지로 미얀마를 갔다. 도반 스님들과 함께 어머니들을 모시고 갔으니 효도순례였던 셈이다. 아들을 출가시킨 어머니들과 출가 사문이 된 아들들이 한 자리에 모여 10여일 정도 순례를 다녔다. 지금 생각해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례였다.여러 성지를 갔는데 유독 양곤에 있는 ‘차욱타치 와불상’이 기억에 남았다. 크기도 대단했지만 사진으로만 봐왔던 와불상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누워있는 부처님은 모두 열반에 드신 모습인줄 알았다. 그런데 팔을 괴고 눈을 뜨고 있으면 쉬고
“남은 생 내 삶의 선명한 슬로건이다. ‘안으로 비우고, 밖으로 작선(作善)하겠습니다.’ 이것 말고 할 일이 무엇이겠누, 하는 신념 오롯하다. 좋고, 좋다.”매일 아침명상 메시지를 보내는 명상의 집 대표 대화 스님이 통장 잔고 전액을 승려복지기금으로 기탁했다. 수십년 명상 지도와 상담으로 소소하게 저축한 금액을 건강한 승가공동체를 위해 희사했다는 점에서 부처님오신날을 환희심 나게 만들고 있다.조계종 승려복지회는 4월22일 “전북 장수 ‘힐링캠프 명상의 집’ 대표 대화 스님께서 4월11일 저축했던 금원 전액 1억8만원을 승려복지기금으
어제 발생한 사건 사고에 충격 받을 틈도 없이, 오늘 새롭고 더 강력한 이슈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세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 청년과 노년층 자살률이 가장 높고 50대 역시 자살이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라는 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연일 자살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고, 자신과 상관없는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도 끊이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SNS에서는 익명을 무기로 인격살인도 불사한 악성 댓글이 난무한다. 이러한 시대상은 개인적 문제, 혹은 사회의 구조적 문제 여부를 떠나 마음이 아픈
십세(十世)가 상즉하여 하나이나 또한 각기 상입하는 십세가 있듯이, 십세의 삼세간법 또한 원융하나 지정각세간·중생세간·기세간 등의 삼종세간이 각기 다르기도 하다. 화엄법계는 융삼세간불(融三世間佛)로서 전체가 법성신(法性身)인데 이를 바로 알지 못하는 미혹 중생을 위하여, 의상 스님이 진성(眞性)으로 마음을 삼아 법성을 증득하도록 수행 방편문을 시설한 것이 진성수연의 연기문(緣起門)이다. 이 연기문의 다섯째는 연기제법을 계위[位]에 근거하여 밝힌 것이다. ‘법성게’ 제15구인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과 그 다음 구절이 이에
불교인권위원회(위원장 진관·지원 스님)가 수여하는 제24회 불교인권상 수상자에 이석기 전 국회의원이 선정됐다.불교인권위는 11월20일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불교인권위원회 창립 28주년 기념식에서 제24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을 갖는다. 불교인권위는 “ 부처님께서 세상을 선과 악, 옳고 그름으로 구분하지 않음으로서 일체중생 모두가 존귀함을 밝히셨고, 연기적 존재로서 하나와 전부는 다르지 않다는 진리를 말씀하셨다”며 “이석기 전 국회의원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통일이라는 대원칙과 부처님을 살해하려 했던 데바닷타에
조계종이 해결을 위해 진력해 온 쌍용차해고자 복직문제가 9년만에 결실을 맺었다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9월14일 “2019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간 합의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발표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쌍용차 사태’가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현장에 함께했던 조계종도 환영 논평을 발표하며 진심으로 반겼다.조계종은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의 원만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온 사회의 소중한 인연들에게도 고맙다”며 쌍용차가
노사간 합의로 해고자 전원 복직 합의가 발표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았던 ‘쌍용차 사태’가 마침표를 직은 가운데 노동자들의 눈물겨운 현장에 함께했던 조계종도 진심으로 반겼다.조계종은 9월14일 대변인 기획실장 학암 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합의하고 긴 고통을 끝낸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쌍용차 노·노·사(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2019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대상 해고자 60%는 2018년 말까
40도를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자칫 살을 데일지 모르는 뜨거운 아스팔트에 온 몸을 나툰다. 죽비 1성에 폭염보다 더 뜨거운 가슴으로 대지를 품는다. 더 이상 대량해고로 인한 죽음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부당한 해고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뜨거운 바닥과 마주한다. 꼭 10일 후면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이후 서른번째 죽음을 맞이한 해고노동자 김주중씨의 49재 날이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8월2일 ‘쌍차 문제해결을 위한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오후 4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출발해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