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촉발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는 조계종이 풀어야 할 숙원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조계종은 해마다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로 등산객과 사찰이 마찰을 빚으면서 해결방안 찾기에 나섰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좀처럼 해결국면을 찾지 못했던 사안이었다. 조계종에 따르면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는 정부가 1967년 제정된 공원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정부는 조계종은 물론 국립공원 내 핵심지역에 자리한 문화재보유사찰과의 사전협의나 동의절차 없이 사찰경내지를 일방
찬송가 공연으로 일관 국공립합창단의 실태국공립합창단이 ‘찬송가 선교행위’를 상습적으로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계종 사회부와 종교평화위원회는 지난해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국립합창단을 비롯해 서울·인천·수원·춘천·원주·청주·아산·천안·대전·대구·구미·부산·창원·전주·정읍·광주·목포시립합창단과 제주도립서귀포합창단 등 전국 19개 국시립합창단의 운영실태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공립합창단은 국민의 문화복지 향상보다 기독교 찬양공연에 몰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창단의 공연주제와 선곡 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임지휘자도
전국 시·도립합창단도 ‘국립합창단 축소판’이라 할 만큼 연주 내용과 기독교곡 선곡 양상이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계종 불교음악원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각 지역별로 적게는 3회 많게는 33회의 정기 및 특별연주회를 진행했으며, 대다수 공연에 기독교 신을 찬양하는 찬송가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국립합창단과 유기적 관계를 이루며 기독교적 종교편향을 그대로 이어받은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시립합창단의 정기 및 특별연주회 총 24회 가운데 70% 이상이 기독교 음악으로 편성됐다. 심
경기도 광주시가 조선말 스님들이 수행하고 천주학을 공부하던 이들을 보호했다고 전해지는 천진암과 주어사를 가톨릭 성지로 둔갑시키고 스님들의 피땀으로 쌓아 올린 남한산성 등을 가톨릭 성지순례길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혀 큰 논란이 일었다.광주시와 가톨릭 수원교구는 지난해 8월23일 수원교구청에서 ‘천진암 성지 광주 순례길’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 광주시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광주시장이 추진한 가톨릭 성지 순례길에는 남한산성과 천진암, 나눔의집 등 불
불교학계를 대표하는 학술단체장들은 “광주시의 가톨릭 성지순례길 사업은 남한산성과 천진암의 역사적 배경과 가치를 외면하고 가톨릭 순교성지로만 부각하는 것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은 “몇몇 신자가 순교했다고 이를 성지로 주장하는 것은 역사의 독점이자 불교사마저 빼앗아 가는 행태”라며 지자체의 편파 행정을 지적했다. 김방룡 보조사상연구원장도 “모든 시민의 입장을 고려해야할 지자체가 오히려 시민들 혈세로 종교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선학회장 정도 스님은 “특정 종교와만 소통해 사업을 진행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표방했던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종교정책에 있어서는 차별과 불공정의 연속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특히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종교를 내세워 이웃종교를 무시하거나 홀대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문 대통령의 친가톨릭 행보는 취임과 동시에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13일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와 수녀를 청와대로 불러 축복식을 진행, 이를 자신의 SNS에 게재해 언론에 공개되도록 했다. 축복식은 새 주거공간에 입주하면 하느님의 복을 기원하며 기도를
문재인 대통령의 친가톨릭 행보는 국정운영을 위한 인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 취임 초기 청와대 참모진 및 국무위원의 상당수가 가톨릭 신자로 편중됐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법보신문이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의 18개 부처 장관의 종교를 분석한 결과 가톨릭 신자가 4명인 반면 불교신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가톨릭 신자였으며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중도사퇴한 김기식 12대 금
전국의 스님들이 1월21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한다. 승려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각급 종무기관 대표, 전국교구본사 및 주요사찰 주지, 선원 수좌, 사찰승가대학 학인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등 5000여명의 스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호국불교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왔던 불교계가 정부를 상대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교계의 공분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오늘날 흥천사가 아름다운 도량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희망을 꿈꿨던 신도님들과 역경 속에서도 헌신해 온 종무소 대중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흥천사가 모든 분의 꿈이 이뤄지는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입니다.”10월17일 서울 돈암동 흥천사가 전법회관을 개원했다. 전법회관은 불사도감 금곡 스님이 2011년 주지로 부임한 이후 10여년간 진행한 중창불사의 결실이기도 했다. 스님은 이날 주마등처럼 스쳐간 지난 세월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소환했다. “자네를 믿네”라는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매각
‘법보신문’은 2019년 한해 동안 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을 필자로 ‘사소함을 보다’ 연재를 진행했다. 동은·진광 스님과 허재경 삽화 작가를 초청해 12월18일 조계사 ‘담소’에서 회향 대담을 가졌다. 사회는 법보신문 출판자회사인 모과나무 출판사 남배현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 사소함 바라봄으로써 이 시대 모두의 아픔과 걱정과 외로움 경청하고 공감진광 스님 작고 사소한 인연의 씨앗을 잘가꾸고 꽃피우기 위해 힘쓰는게 불교 지향점동은 스님스님들의 참신한 글에서 내면에 켜켜이 쌓여있는 치유의
“유아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까지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습니다”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무산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낙산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이다. “하루 늦은 새싹포교는 불교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는 스님의 신념은 15년 전부터 몸소 실천한 어린이·청소년 포교로 이미 증명됐다.2005년 낙산사는 화마를 맞았다. 주지 부임 첫해였던 금곡 스님은 천년고찰 복원에 전념하면서도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의 미래를 가꾸는 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법사 수미 스님)의 시작은 단출했다. 2007년 12월 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족한 강원파라미타는 파라미타 13번째 지역조직으로 출범했다. 초기 회원은 학생 130명과 지도교사 13명이 전부였다. 성장 잠재력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금곡 스님은 본부를 낙산사에 두고 창립기금 5000만원을 희사한 뒤 매월 500만원을 후원했다. 수련회, 등반대회,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낙산사와 소통 속에 이뤄졌다. 지도교사 연수도 정기적으로 열었다.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심은 불연의 씨앗은 뿌리내리고 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