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작곡가 까미유 생상스(1835~ 1921)는 후기 낭만주의 시대에 네오 클래시즘 (Neo-Classicism)으로 단정하고 정갈한 음악을 펼쳤던 음악가이다. 그는 프란츠 리스트를 연상시키는 비르투오소적인 면과 ‘프랑스의 모차르트’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표현력을 두루 갖춘 타고난 피아니스트였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객관적이고 절제미 넘치는 음악세계가 담겨있다. 또한 저널리스트로써 경쾌하고도 유려한 문장으로 읽기 쉽고 유익한 기사를 쓰기도 했다. 생상스는 협주곡, 교향곡, 실내악곡, 합창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규모가 큰 작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은 물 흐르듯 한 선율로 가득 차 있다. 다양한 기악 작품, 특히 피아노 독주곡에서는 그 어떤 작곡가도 가지지 못한 길고 유려한 선율의 서정성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들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서른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 이후, 더 이상의 소나타 장르에서 형식적 변화를 꾀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소나타 이외의 작품들을 많이 썼다. 하지만 슈베르트는 여느 작곡가들과는 달리 완벽한 틀을 갖춘 장르인 소나타를 두고 형식이나 구조에 관해서 혁신보다는 전통에 대한 예의를 표했고 피아노 소나타를 20
기원전 2세기경 인도의 일부(현재 파키스탄 지역)는 그리스의 왕이 다스린 적이 있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인도 원정 이후 북부 인도를 지배하던 왕은 빨리어로 밀린다(彌蘭陀)로 불려지는 메난드로스(Menandros)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지역에서 태어나, 왕위에 오른 후 영토를 확장하고 부유한 나라를 건설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리스 철학을 비롯해 다양한 학문을 즐겼던 밀린다왕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부하는 방법을 좋아했다.어느 날, 밀린다왕의 신하 데바만티아가 아뢰었다. “나가세나(那先)라는 승려가 있습니다. 인도에서 그
요하네스 브람스는 극도의 화려함으로 대표되는 후기 낭만주의가 무르익어가던 시대에 신고전파라고 불릴 만큼 절대음악을 고수 해왔다. 음악에 이야기를 담아 의미를 부여하는 표제음악이 경쟁적으로 번지던 시기에도 소나타, 변주곡, 실내악, 교향곡 등의 음악을 고집하면서 베토벤, 멘델스존, 슈만으로 계속된 독일 음악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브람스는 다섯 개의 피아노 변주곡과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 한 곡을 남겼다. 변주곡은 브람스에게 고전의 형식을 취하면서 낭만적인 정서를 풍부하게 담기에 가장 좋은 장르였다.그의 피아노 변주곡 작품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