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아멜리에 역으로 분한 배우 오드리 토투. 반복처럼 느껴지는 하루하루는 지루합니다. 무언가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 쉽게 눈에 띄지 않지요. 그러니 일상이 지루함으로 다가옵니다. 이유는 뭘까요. 습관적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마음 탓은 아닐까요. 어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6만 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95%는 어제 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내용들입니다. 결국 어제와 같은 생각은 어제와 같은 행동을 만들어 내겠지요. 행복과 숨바꼭질을 하는 한 소녀가 태어납니다. 무심한 군의관 출신 아빠와 신경이 아주 예민한 선생님인 엄마가 소녀의 가족이지요. 아빠의 청진기가 몸에 닿는 것이 유일한 스킨십이던 소녀는 외롭게 자랍니다.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 눈을 감아봅니다. 귀를 막아봅니다. 그리고 걸어봅니다. 무엇이 보이고 들리는지요. 손을 휘휘 저어 봅니다. 잡히는 건 바람뿐입니다. 한 발자국도 앞을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없어 누군가가 건네는 따뜻한 손이 그립습니다. 혼자 걷는 까만 세상은 절망일지도 모릅니다. 2005년 타임스지는 인도 영화 ‘블랙’을 최고의 영화 5위로 꼽습니다.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블랙은 침묵의 어둠에 갇힌 미셸과 기억의 어둠에 갇힌 사하이 선생이 마주 잡은 손으로 그리는 희망과 사랑, 기적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됩니다. 불과 미셸의 나이 두 살 때입니다. 그녀는 점차 암흑으로 빠져
‘퀼’의 주인공, 시각장애인 와타나베 미츠루와 맹인 안내견 퀼. ‘같이’는 참 어려운 말입니다. 그러나 ‘같이’의 가치를 믿는 건 쉬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서로가 울림을 갖는 ‘같이’의 가치를 이루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 대한 열망이 클수록 지구 위에서 생을 살아가는 다른 생명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외딴섬이 될 테니까요. 도쿄의 한 주택에서 그 외딴섬을 이어 줄 천방지축 강아지가 태어났습니다. 골든 리트리버 다섯 강아지 가운데 옆구리에 새가 날개를 편 것 같은 신비한 얼룩이 눈에 띄는 친구입니다. ‘새의 날개’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여진 강아지 ‘퀼’은 맹인 안내견으로 키워집니다. 훈련센터에서 매번 낙오생으로 남는 퀼이지만, 빛을 잃고 캄캄한 어둠과 생을 같이 해야 하
지구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으로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발이 여섯 개인 동물, 1조 그루가 넘는 나무, 밤이면 전설처럼 빛나는 숲의 생명들 그리고 인간이 서로와 교감하며 상생하는 공간이 과연 꿈일까요 현실일까요. 영화 ‘타이타닉’으로 익히 알려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에서 모든 생명들이 교감하던 오래된 미래를 스크린에 옮겨 놓았습니다. 화려한 CG와 빠른 극전개로 개봉 2주 만에 관객 400만 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영화 아바타. 아바타는 판도라라는 행성에 있는 광물을 캐 지구에 팔 목적으로 침입한 지구인들이 거대한 기계로 원주민 ‘나비’족의 생명 터전을 무참히 짓밟는 상황과 이에 맞서는 원주민을 대비시킵니다. 단순한 스토리보다 눈 여겨 볼 대목은 따로 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