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公案)’이란 부처님과 역대 조사 선지식들이 깨달음을 얻게 된 기연(機緣, 동기 계기)이나 오도(悟道) 인연, 또는 선문답을 가리킨다. 고인(古人, 옛 선승)의 말씀은 불변의 법칙이라는 뜻에서 고칙(古則)이라고도 하는데, 송초(宋初)에 이르러 조사, 선사들이 이것(고칙 공안)을 참선수행자들에게 참구 과제로 수시(垂示, 提示/제시)하여 공부하게 함으로써 공안선이 형성되었다. 공안선(公案禪)은 공안의 의미를 공부(참구)함으로써 선(禪)의 진리를 깨닫는 선이다. 공안의 어의(語義)는 ‘공부(公府, 官府)의 안독(案牘, 즉 판결문)’에서 ‘공(公)’과 ‘안(案)’ 두 글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로, 상부(上府)의 ‘공문’, ‘법령’, ‘규칙’, ‘관부(官府, 법원)의 판례(判例)’ 등을 가리키는 행정, 법률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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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09:55
윤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