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에이즈환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곳을 “평화”라 불렀다. 사람들은 이 “평화”를 찾아 몰려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 흔히 에이즈호스피스(Aids-hospice)로 더 잘 알려진 왓 프라 밧남푸(Wat Phra Batnamphu)라는 절은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에이즈환자들에게 마지막 꿈이었다. 에이즈환자의 모습. 왓 프라 밧남푸는 에이즈환자들이 마지막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프라 아롱콧 스님은 자신이 화장한 9,000여명 넘는 에이즈 사망자들 재를 불상 앞에 차곡차곡 쌓아 ‘평화’로 인도했다. 왓 프라 밧남푸 전경. 방콕에서 북쪽으로 150km쯤 떨어진 롭부리(Lopburi) 한 모퉁이에 자
탁신, ‘불교-이슬람’ 분쟁 조장 비난 점증 빠따니의 한 거리에 탁발을 나선 스님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인들이 함께 호위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경우에도 불교를 향한 직접적인 공격은 없었다.” 역사학자로서 또 사회운동가로서 두루 존경받아 온 니디(Nidhi Eoss wong) 교수 말마따나, 불교가 주류를 이루는 타이 사회에서 감히 그런 일은 벌어질 수 없었다. 타이에서 유일하게 무슬림이 주류를 이루며 30년 웃도는 분쟁에 휘말려 온 남부 3개 주인 빠따니(Pattani), 얄라(Yala), 나라티왓(Narathiwat)에서도 그런 일은 없었다. 적어도 탁신 시나왓(Thaksin Shinawatra) 총리가 불교중심 ‘타이민족주의’를 내걸고 소수 무슬림을 몰아붙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태
팡아 왓 라켄 사원에 안치된 주검들. 비록 사원 뜰에 안치했지만, 과연 이 주검들이 안식을 찾을 수 있을는지? 찰나였다. 인연도 사연도, 삶과 죽음도 모두 그렇게 한 순간에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곳엔 아무 것도 없었다. 이미 비명도 고통도 모두 흘러가 버린 채, 살아남은 이들이 그 시간을 줍고 있을 뿐이었다. 지난 12월 26일, 쯔나미(tsunami)가 덮친 인도양 연안은 단 1분만에 폐허로 변했고, 세상은 경악했다. 1월 4일 현재, 그 쯔나미로 인한 희생자는 인도네시아 100,000명, 스리랑카 30,196명, 인디아 15,160명, 타일랜드 5,046명, 몰다이브 74명, 말레이시아 74명, 버마 59명, 방글라데시 2명 그리고 동아프리카 137명을 포함해 모두 150,748
따뜻한 차 한 잔이 그리운 철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손과 발이 꽁꽁 얼어 뱃속까지 시릴 때 마시는 따끈한 차 한모금은 코끝이 찡할 정도로 짜릿해 겨울철에 더욱 인기가 높다. 최근 이러한 녹차의 인기를 등에 없고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약초차가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가까운 약초판매점에서 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고 나이 든 어르신에게 더욱 인기가 높아 정성스럽게 만들어 선물하기에도 그만이다. 약초차는 체질에 따라 선택해 잘 골라 마시면 보약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하니 내 몸에 어떤 약초가 효과적인지 잘 살펴보고 올해부터는 비싼 보약대신 약초차에 눈을 돌려보자.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잎차에는 순환기 질환 외에도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에 유효한 자
◇효과 당귀는 승검초라는 약초뿌리로 혈(血)과 관계되는 모든 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한약이다. 당귀는 혈액을 증산하고 심장을 보호하며 뇌세포의 핵분열을 촉진시켜 기억세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강장, 빈혈, 부인병 등에 좋다. ◇재료 당귀 10g, 물 300~500㎖ ◇재료 손질법 2년생 뿌리를 11~12월에 캐어 흙을 털어 내고 3월까지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더운 물에 담궈 흙을 씻어 낸다. 다시 50℃ 정도의 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꺼내어 그늘에 말린 뒤 완전히 마르면 습기가 없는 통에 넣어 보관한다. ◇끓이는 법 먼저 당귀를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차관에 담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은근히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하와이 무량사, 명원다도원 개원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오는 1월 14일 하와이 무량사(주지 도현)에 명원다도문화원을 개원한다. 이날 개원식에는 전시관 개관과 함께 명원재단의 신라시대 다례의식 재현 등의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02)742-7190
전통목공예 권수경 작가(예심목공예 대표)는 오는 1월 20일부터 대구 예송갤러리에서 7일간 ‘명장의 아름다운 다도구전’을 연다. 053)426-1515
‘다선일여’를 실천하며 부처님의 미소를 닮아가는 다도회가 있다. 부산불교회관에 위치한 여여선원 다도회(회장 박유순)는 선원장 정여 스님의 선 지도를 바탕으로 차를 익혀 나가는 모임이다. 20여 년간 차공부에 매진해 온 박유순 회장을 중심으로 1990년대 후반 결성된 여여선원 다도회는 6개월간의 기초 과정 졸업생을 대상으로 사범 과정을 공부하는 300여명의 다여림회가 다도회 활동의 주축을 맡고 있다. 1월 12일 기초과정 7기 졸업생을 배출하는 여여선원 다도회는 기초과정에서는 다도와 예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사범 과정에서는 선차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여림회는 여여선원에서 법회나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신행단체로 유명하다. 법회 때 육법공양은 물론, 지난해 선원장 정여 스
“色香味, 진흙에 연꽃 피우듯 수행하는 마음으로 마셔야” 행다(行茶)하는 순간순간이 알아차림으로 깨어있으니 시끄러운 번뇌도 사라지게 되고 마음은 적정 그대로의 선(禪)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행다로 마음을 깨우는 선, 즉 행다선(行茶禪)인 것입니다. 행다선을 하는 차 모임을 갖는 것은 때 묻은 마음을 닦아내고 정화하는 것이니, 진흙에 연꽃을 피우는 수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모임을 자주 가지면 서로 간의 반목과 경쟁심, 의심, 갈등, 미움, 질투, 불만족, 공허함 등을 없앨 수가 있습니다. 한 잔의 차를 마시는 과정을 이렇게 알아차림으로 행하면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착하지 않는 심리가 소멸되어 한 송이의 차 꽃에서 또는 한 잔의 차 속에서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