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라마 두룹돕 까르포 창건시킴의 주도 갱톡에 위치해 있어아침부터 순례·관광객들로 북적티베트불교 신행 형태 모아 놓은 종합선물세트처럼 한데 어우러져 ▲시킴의 주도 갱톡에 자리잡고 있는 엔체이곰파는 ‘하늘을 날아다녔다’는 라마 두룹돕 까르포가 창건했다.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와야 하지만 이른 아침부터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갱톡의 명소다. 시킴의 주도는 갱톡이다. 시킴어로 ‘산꼭데기’라는 뜻이지만 첫 인상은 잘 정비된 현대의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중심 시가지는 마치 유럽 어느 작은 도시의 한 모퉁이를 옮겨 놓은 듯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상쾌한 아침 공기까지 더해져
시킴왕조 세운 사닥 스님신비한 빛에 이끌려 창건구루린포체가 화살 쏘아선택한 수행터라는 전설도 티베트력 정월 보름 때마다‘붐추’라 불리는 축제 열려1년간 보관해 두었던 물로새해 운세 알아보는 의식도 ▲따시딩곰파는 1716년 사닥 스님이 창건했다. 그러나 이 사원은 그보다 훨씬 오래 전 파드마삼바바가 수행터를 정하기 위해 쏘아올린 화살이 떨어진 장소였다고도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따시딩곰파는 시킴에서도 가장 신성한 곰파로 여겨진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듯하다. 해발 1800~2000m를 오르내리는 고산의 날씨는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동안 구름은 점점 더 짙어
티베트서 온 세명의 라마승욕숨서 만나 왕국 세우기로파드마삼바바의 예언 따라동쪽서 왕이 될 인물 찾아 왕좌와 나란한 세 개의 법좌왕 버금간 불교 위상 보여줘 울창한 숲 휘감은 타르초는 이곳이 성소임을 알리는 듯 욕숨은 펠링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허름한 식당 두세 개와 상점,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몇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예쁜 시골. 욕숨의 풍경은 별스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이곳에 남아있는 유적 노르부강은 시킴왕국이 시작된 곳. 첫 왕의 대관식이 치러진 곳이며 욕숨은 시킴왕국의 첫 수도다. 왕국의 역사와 불교의 역사가 함께 시작된 곳, 그래서 작은 시골 욕숨은 시킴에서도 특별한 지역이다.
시킴지역 닝마파의 중심 사원티베트혈통만 출가할 수 있어새로 왕 즉위하면 이곳서 축복 세르덥 스님 7년간 혼자 만든정교한 3차원만다라 상톡팔리2011년 강진의 심각한 피해도무사히 이겨내 눈길 사로잡아 ▲페마양체곰파의 동자스님이 곰파 마당에 서 있는 기도깃발 룽다를 다시 걸고 있다. 시킴의 서부에 자리하고 있는 펠링은 작은 도시다. 도시라 부르기에도 좀 민망한, 우리 정서상 ‘읍내’나 될까 싶은 산등성이 마을이다. 그런 산골마을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르질링에서 보았던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성큼 다가온 칸첸중가 봉우리의 웅장한 자태를 바라보며 히말라야 산자락을 거닐 수 있는 트
1697년 랍춘 남카 지그메 창건시킴서 가장 오래된 곰파 중 하나 펠링시내 한 눈에 내려 보이는빼어난 전망 시선 사로잡지만2011년 발생한 6.9 강진으로곳곳에 무너지고 갈라진 상처 곰파 입구 작은 학교 건물엔십대 동자 스님 30여명 공부변변한 교육장비 하나 없지만밝은 웃음 소리엔 희망 가득 고대의 불교왕국 시킴으로 가는 길은 과거에도 쉽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웨스트뱅갈주에 속하는 다르질링에서 시킴주로 가기 위해서는, 비록 형식적이라고는 하지만 허가증이 필요하다.시킴왕국이 1975년 인도에 편입된 후에도 중국은 이를 무시한 채 시킴을 독립국가로 대했다. 양국 간 긴장이 팽팽했지만 인도의 신경을 자극시킨 것이 오히려 시킴에는 도움이 됐다.인도 정부는 도로, 전기, 수도 등 시킴지
달라이라마 망명 후 15만명 탈출지역 자선 단체 도움으로 설립기부·구호 의지 않고 자활 목표카펫·조각 등 전통수공품 생산수공예 장인 1600여 명 양성해 난민 1세대 고령으로 대부분 사망전통 계승하며 정체성 지켜나가 곳곳의 티베트 소신공양 포스터엔“얼마나 더 많은 목숨 잃어야 하나” ▲ 양털로 실을 만드는 작업장. 이곳에서 만든 양털실로 카펫을 만든다.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1년, 히말라야의 고도 라싸도 전쟁에 휘말렸다. 3만여 명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참도를 시작으로 티베트침공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치열한 남북공방으로 수많은 피를 뿌리데 비해 인민해방군은 라싸로 사실상 무혈입성 했다. 티
교육기관 갖춘 곰파에는200여 스님들 함께 생활가장 오래된 올드굼곰파티베탄들 향수 서려있어 ▲ 티베트불교의 저녁예불은 우리와 사뭇 다르다. 스님들이 모여 경전을 열심히 읽는 것이 시작이자 끝이다. 드룩툽텐상가초울링곰파 법당에서 100여 명의 스님들이 저녁예불을 올리고 있다. 다르질링이 차 생산지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차 때문만은 아니다. 인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인 다르질링에는 한 여름의 더위를 피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씩 머무는 인도인들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니 하루나 이틀 정도 시간을 투자해 둘러볼 만한 명소들도 많다.
▲시킴의 관문이자 해발 2287m에 자리하고 있는 고산마을 다르질링. 영국 식민지배 당시 영국 군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다르질링은 서늘한 기후를 이용한 차재배지로 각광 받았다. 오늘날에도 세계적 명차로 손꼽히는 다르질링차가 이곳서 생산된다. 19C 영국군 휴양지로 개발 차·군인 운송위해 개설된 폭 61cm의 ‘토이트레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칸첸중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알록달록한 고산마을 모습은 동화 속 무대처럼 아름답지만 네팔고르카족 갈등 남아있어 섭씨 32도. 후끈하고 끈적거리는 열대의 공기가 온몸에 철썩 들러붙는다. 델리에서
칸첸중가가 굽어보는 시킴1975년 인도의 주로 합병영국인들 의해 개발됐지만티베트불교 문화전반 주도 히말라야 마지막 불교왕국외부문화 철저히 차단한 부탄쇄국으로 고유 문화종교 지켜장엄한 신심·유적 곳곳 산재 ▲히말라야의 산자락을 따라 펼쳐져 있는 시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해발 8598m의 히말라야 고봉 칸첸중가를 우러러 볼 수 있다. 다만 만년설을 이고 있는 성산 칸첸중가의 선명한 모습을 대면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구름을 열어주어야만 한다. 인류는 오랜 세월 이상향을 찾아 헤맸다.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그린 샹그릴라나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모어가 묘사한 유토피아, 중국의 시인 도원명이 노래한 무릉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