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1600여년 동안 민족 역사와 함께 존속해 온 전통종교로서 사상, 철학,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주었습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 가운데 유형문화재의 경우 불교문화재가 70% 이상 되는 것으로도 불교가 전통문화의 형성과 정착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형문화재 220여 건 가운데 불교 무형문화재는 겨우 5종 7건이 지정되어 있을 만큼 불교 무형유산은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산업화 속 단절된 무형문화 유산의례의식·사찰 풍속도 위기 놓여분류·종목파악 등 밑그림 필요이웃나
스트레스의 이해와 관리스트레스 주고 받는 것 아닌내면 욕구가 만들어 내는 것내 안의 여러 ‘나’ 이해하고부정적 내 모습도 인정해야흔히 스트레스 받는다, 스트레스 준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의 절반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따라서 나의 어떤 부분과 관련해 스트레스가 만들어지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면의 어떤 것과 관련돼 스트레스가 생성되는가를 이해한다면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도우미가 되기도 한다. 원시시대 스트레스는 생존의 문제였다. 이때의
제주4·3항쟁은 제주사회 전반에 걸친 제주도민 모두의 항쟁 역사로 제주도 구석구석 모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실이다.해방 후 왜색불교서 벗어나고자불교혁신회 구성· 승려대회 개최제주지역 현안에 적극 참여도제주4·3항쟁 당시 큰 수난 겪어14개 사찰 소속 승려 16명 참사관음사 등 제주사찰 37곳 피해해방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했고 제주사회를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었다. 건국준비위원회가 꾸려지고 인민위원회가 각 마을별 자치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활동이 모아져 제주도민 전체의
미국의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 1945~)은 자신의 저서 ‘공감의 시대’를 통해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새 패러다임으로 다윈의 적자생존이 아닌 공감하는 인간임을 언급한다. ‘공감’이라는 화두야말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안보 영역 등의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새로운 해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염불은 어떤 의미인가? 또한 나무아미타불 육자는 어떤 의미인가?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기술혁명의 시대에 자료들을 살펴보면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한반도에 불교가 들어온 지 1700여년이 넘었다. 그동안 불교는 한반도에 정착하면서 한국인의 종교가 되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는 적게 있거나 없고, 한국에만 있는 불교의 특성은 무엇일까? 예를 들면, 탑의 경우 인도의 발우모양 탑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에서는 전탑이 주류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석탑이, 일본에서는 목탑이 주류가 되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는 화강암이 풍부해서 그것으로 탑을 만드는 것이 편리했고, 일본에서는 나무가 많기 때문에 그것으로 탑을 만드는 것이 편리했으며, 중국에서는 벽돌을 구워서 탑을 만드는 것이 중국의
유럽에서의 불교와 달리 미국에서 불교의 시발점은 새로운 세기에 대한 사색으로부터 시작한다. 1893년 열린 시카고 종교박람회(World Parliament of Religions)는 선불교가 미국으로 공식적으로 입성한 해로 볼 수 있다. 19세기를 마감하고 20세기의 문턱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이 박람회의 준비위원들은 20세기에는 어떤 종교가 번성할지 관심을 모았고, 이런 의미에서 세계주요 종교지도자들을 종교박람회에 초청한 것이다. 여기에 일본 임제종 선사 샤큐 소엔 (1860~1919)이 불교대표자 중 한사람으로 초청을 받는다. 샤
다민족 국가인 러시아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일찍 불교를 받아 들였다. 17세기 러시아제국의 소수민족인 칼미크인들을 통해 인도·네팔을 거쳐 몽고를 통해 러시아의 남쪽 부리야트 지역으로 들어온 불교는, 1741년 엘리자베트 여제에 의해 공식 종교로 인정된다. 서구 여러 나라의 불교수용 과정에서 보여지는 식민 제국주의적 이해관계, 혹은 기독교 전파를 위한 매개체로서 접근 혹은 수용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바, 이는 러시아 불교가 다민족 러시아제국 내 소수민족의 종교로서 (자연스러운 경로를 통해) 도입되었고, 정교국가인 러시아
미국에서 19세기를 맞이할 때까지 거의 한 세기에 가까운 기간 동안 불교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였다. 19세기 들어 불교에 대한 소개가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이 시기 불교에 대한 관심과 논의들은 유럽의 영향을 받은 일부 학자들에 의해 수행된 것이었다.문헌연구 중점 둔 유럽과 달리기독교 대안종교 형태로 정착아시아서의 직접 수용이 배경20세기 초 일본불교도 유입일련종 등 일본불교 전통 강세틱낫한·숭산 스님 등 가세로미국 선불교 발전에 크게 영향1990년대 티베트불교도 확산유럽의 지적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미국 내에서 불교에 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종교는 오랜 시간동안 성 억압의 장치로 역할하면서 순종적인 여성상을 유포하며 부정적이고 열등한 여성정체성을 전승해 왔다. 종교 내에서 남성이 제시한 종교적 규율을 엄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처벌되고, 여성의 남성 종속화는 불가피한 현상이라며 종교 창시자의 가르침을 왜곡하거나 뛰어난 여성종교인을 역사에서 삭제하기도 한다. 불교도 이와 유사한데, 깨달음 과정에서 여성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주장하거나, 성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분별심으로 해석하거나,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지켜가야 할 전통이나 관습으로 포장하거나,
불교 역사상 수많은 우바새, 우바이가 존재했었다. 그들 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우바새, 우바이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출가의 비구, 비구니에 비하여 재가의 우바새, 우바이에 대한 전기의 편찬 역사는 그렇게 튼실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는 불교 교단의 성격 자체가 출가주의라고 하는 점이 배경에 놓여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에 더하여, 동일한 재가자라고 하더라도 우바새 보다 우바이에 대한 전기적 서술은 더욱더 부실한 형편이다.나눔 통해 재가불교운동 참여불교문화·문화재 선양에 앞장법보
한국 근현대기의 여성불교운동은 불교의 이념과 사상을 기반으로 한 여성들의 운동이다. 그런데 근·현대 불교사를 살펴보면 비구니와 재가여성이 연합하여 단체를 만들어 운동을 전개한 실례는 희박하다. 비구니는 출가하였기에 그들의 움직임은 승단 내에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여성불교운동은 재가에 있는 여성 신자들의 활동에서 찾아진다. 일제강점기 여성단체들학교경영 등 계몽 활동1950년대 마야부인회는 불교정화운동에도 나서현대단체 사찰중심 활동여성불교운동은 개항이후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나타난 신식학교의 보편화에서 기반이 형성되었다. 그 당시
초기불교의 팔리(Pāli) 문헌들을 통해 초기불교 재가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를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후원자로서의 재가여성들과 그들의 영향력을 볼 수 있다. 특히 왕비나 장자의 딸들이 불교에 귀의하면서 불교가 사회적으로 교세를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대표적으로 보시제일 위사카(Visākhā)의 사례다.두 번째는 재가여성의 수행력이다. 웃타라 난다마타(Uttarā Nandamātā)는 니까야에서 선정제일 재가여성으로
삼론종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일반적으로 삼론종의 삼중이제(三重二諦)나 사중이제(四重二諦)와 같은 중층적 형식의 교설로 인해, 삼론종에서의 깨달음 역시도 단계별로 사견을 제거해나가는 점진적인 과정으로, 심지어는 무한한 단계가 파생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삼론종에서 깨달음의 점수적인 측면만을 부각시켜 깨달음의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모습을 희석시킨다.삼론 교학에서 깨달음을단계적 과정으로 설명해점수측면으로 이해하지만그 과정은 중생교화 방편깨달음, 궁극적 경지일 뿐삼론종에서 깨달음은
한 나무의 가지들이 공통성과 차별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처럼, 불교의 여러 학파들도 공통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럴 경우 여러 불교 학파들의 공통성이란 그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진리로 승인한다는 것이고, 차별성이란 그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서로 다르게 해석한다는 것이다. 중관학파에서 무상정등각은일체법 모두 아는 부처님 지혜자비심, 중생 위한 서원 뿌리반야지는 자비·육바라밀 완성세 조건 갖춰야 깨달음 얻어불교의 궁극 목적인 깨달음과 열반에 대한 해석에서도 그와 같은 공통성과 차별성이 발견된다. 불교의 모든 학파들은 깨달
팔리어 사전에서는 깨달음의 원어인 보디(bodhi)를 ‘최고의 앎’ ‘이해’ ‘부처에 의해 달성된 앎’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깨달음은 ‘앎/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하나의 사실로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일상적인 또는 세속적인 의미의 ‘앎/이해’와 구별되는 깨달음의 의미를 드러내고자 ‘최고의’ 혹은 ‘부처에 의해 달성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을 따름이다. 이를 ‘부처가 이룩한 최고의 앎/이해’라는 말로 조합해 보아도 깨달음은 여전히 ‘앎/이해’라는 영역에 기초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학술세미나는 전문가들이 특정 주제를 사색하고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가장 지적인 자리다. 불교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가 연간 150회에 이르고 이 중에는 흥미로운 주제들도 적지 않다. 불교학연구회가 10월부터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인도‧중국‧티베트불교의 깨달음 논쟁’을 주제로 진행하는 연찬학술대회도 그중 하나다. 법보신문은 연찬학술대회의 내용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불교학연구회의 동의를 얻어 기조강연과 주요 발표문들을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진실에 대한 무지가 고통 원인지혜 없인 해탈 성취할 수 없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