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 속 복잡하니 이름만 많아 물맛 알려면 물 속에 들어가야 깨쳐도 없던 것 생기지 않아알아차린 그것이 곧 얻은 것 ▲지유 스님 우리가 알고자하는 불교의 참뜻이 번거로운 것은 아닙니다. 목표는 한 곳인데, 한 곳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각자 지금까지 배워온 학문, 지식, 경전을 바탕으로 수많은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진리다, 보리다, 도다, 열반이다,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다 등등을 머릿속에 복잡하게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이름일 뿐이지 실제는 아닙니다. 실제라고 하면 그것도 또 하나의 이름이 되겠지만 부득이 참 모습을 표현하자니 열반, 주인공, 진리, 도라고 할 뿐이지 이름을 붙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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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28 15:25
법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