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입적, 입멸은 다른 뜻인가요? 열반(涅槃)은 산스크리트어로 ‘니르바나’, 팔리어로는 ‘닙바나’ 중국어로는 ‘니판’이라고 발음합니다. 이는 어원적으로는 휴지(休止)나 소멸을 뜻합니다. 동사로는 ‘사라지다’, ‘종식되다’라고 합니다. 열반이란 말은 단순히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생사를 초월하고 윤회에서 벗어나 불생불멸의 법을 얻어서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후세에는 고승의 죽음을 열반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또 달리 입적(入寂), 혹은 입멸(入滅)이라고도 하는데 적이나 멸은 열반을 한자로 반역한 것으로써 ‘열반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곧 ‘입멸’ 혹은 ‘입적’이라고 하는 것도 ‘열반(涅槃)’과 같은 뜻입니다.
‘좌망안심’ 수련법 ‘단정히 앉아 있다’ ‘坐’자는 사람(人)이 좌우로 맞대어 앉아 있는 상형이다. 그러나 이 글자는 원래는 ‘留’(머무를 유)자와 ‘土’(흙 토)자의 회의문자이니, ‘머무르다’가 원래의 의미이었다. ‘留’자의 윗 부분인 ‘卯’(토끼 묘)자와 ‘土’자의 합성이었던 것이 ‘앉다’의 의미로 쓰이면서 사람 둘이 마주 보는 의미로 ‘人’자를 맞물리게 한 것이다. 좌우의 ‘人’자는 두 사람이 무릎을 꿇어 발굼치가 엉덩이에 닿는 형상을 연상한 것이다. 그래서 바르게 앉은 자세인 정좌는 항시 무릎을 꿇고 앉음을 이르게 되었다. 간혹 이 글자가 의외의 뜻으로 변화할 때가 있으니, ‘죄짓다’의 뜻으로 쓰일 때가 있다. 연좌(이을 連, 坐)라 하여 다른 이의 죄에 함께 얽혀드는 것에 쓰이는 용어
중국의 도로에서는 갑자기 사람이 튀어나오거나 양과 소들이 도로를 점거하는 사태도 흔하다. 어제부터 간간이 내리던 비가 새벽까지 이어지고 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추안청 공원의 탑이 푸른 빛을 뿜어낸다.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호텔 앞 교통경찰 상(像)도 비에 흠뻑 젖었다. 호텔 안내자에게 들은 바로는 이곳 지난(濟南)에서는 교통경찰이 가장 모범적이어서 동상을 세웠고, 사람들도 이를 본받아 질서를 잘 지키라는 의미로 만들었단다. 곧이곧대로 믿어지지는 않지만 이곳도 질서를 꽤나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쨌든 날씨는 꿀꿀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오늘도 새로운 길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여행보다 좋은 것은 없을 듯 싶다. 숲 속
많은 사람들이 왜 붓다는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러나 최고의 깨달음의 경지를 어느 한 사람을 지명하여 넘겨주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붓다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오직 가장 지혜로운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성취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붓다는 인격의 정화이다. 이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누구든 엄격한 자기 수행, 자기 규율, 도덕적 배경, 최고의 지식, 그리고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향한 특별한 애정과 같은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자 한다면 스스로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붓다의 경지는 최고의 성취 예컨대, 훌륭한 실력과 인품을 갖고 있는 의사가 그의 아들에게조차 충분한 의사로서의 자
광주 사암연 : 포교상 시상-어린이 뮤지컬 수원 포교당 : ‘클래식과 찬불가의 만남’ 대구 관음사 : 봉사자 축제의 날-시상식 불교의 4대 명절 중 하나인 성도재일이 성큼 다가왔다. 오는 30일, 음력으로 12월 8일은 고타마 싯다르타가 보리수 아래서 ‘위없이 높은 깨달음’에 도달한 날이다. 서울 진관사에서 어린이들이 성도재일을 맞아 동화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성도절은 부처님께서 행하신 수행을 되새겨 정진해 우리도 부처님처럼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 해탈을 성취하고 일체의 중생을 교화하여 불국토를 만들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날이다. 석가모니의 성도(成道)를 기념하고 불자들도 ‘부처님을 닮아가자’는 뜻에서 전국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성도절 기념법회 및 철야정진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 월정사 033)332-6664 경기 명성암 031)762-9026 경기 석왕사 032)663-7771 경북 서악사 054)655-0108 경북 관음사 053)474-8228 서울 봉은사 02)3218-4800 통도사부산포교원 051)816-2241 조계사 02)732-2115 청계사 031)426-2670 전북 금산사 063)432-0108 강화 선원사 032)933-8234 수원포교당 031)255-2692 경기 용주사 031)234-0040 부산 여여선원 051)853-5486 부산 동명불원 051)624-7667 부산 홍법사 051)508-0345 부산 통도사 055)382-7182 부산 해인정사 051)202-4933 7일
‘견줄 데 없는 뛰어남’ ‘미세함과 오묘함을 의미 ‘妙’자는 ‘女’(계집 녀)자와 ‘少’(어릴 소)자가 어우러진 회의 문자라 할 수도 있고, ‘女’의 뜻 부분과 ‘少’의 소리 부분이 어우러진 형성문자라 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어린 여인의 아름다움이 이 글자의 첫 인상이 될 수 있기에, 회의문자라 함이 좀더 친근감을 줄 듯하다. 원래 정하고 미세하다 함이 이 글자가 갖는 원초적 해석일 듯하다. 노자(老子)가 “욕심이 없으면 오묘함을 본다(無欲以觀其妙)”함에서 이 오묘함을 “미세함의 극치(微之極也)”라 하였다. 그러니까 결국 작다의 뜻이 이 글자의 회의적 표현이다. 그래서 일상어에서도 묘인(妙人)이라 하면 미인(美人)이고, 묘수(妙手)라 하면 예능인의 미세한 술수를 말하게 된다. ‘心’자
참선이란 우리가 잃어버린 참된 자기를 회복하고 인간과 진리의 참된 모습을 깨닫는 공부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간화선과 묵조선인데 간화선은 깨달음을 위한 참선의 방법을 화두를 들어 공부하는 것입니다. 간화선은 글자그대로 해석하면 간(看)은 본다는 것이고 화(話)는 화두(話頭)를 말하는 것입니다. 곧 공안을 보고 그것을 참구하여 마침내 크게 그리고 철저하게 깨닫는 선 수행 방법입니다. 묵조선이라고 하는 것은 묵묵히 비추어 봄으로써 깨닫는 선수행법으로 마음 자리 본래 그대로의 본체를 비추어 본다는 뜻입니다. 곧 고요히 묵묵히 앉아서 모든 생각을 끊고 참선하는 방법입니다.
실크로드는 무한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특히 수천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그 곳의 대자연과 인간이 주는 감동과 여운은 대단히 크다.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잘랄루딘 루미의 ‘여행’ 흐르지 않는 물은 곧바로 썩어버리듯 문화도 교류가 활발할 때 늘 새로워지고 풍성해진다. 실크로드는 지난 수천 년 간 문화와 문화를 이어주는 교량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 길을 통해 로마, 중동, 인도, 중국, 한국의 문화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살찌워왔다. 인류문화의 대동맥으로 세계문화의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 측천무후, 가운데 부처님은 당 고종이 그녀를 본 따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권력 쟁취를 위해 자식까지 죽여야 했던 측천무후이건만 이 부처님은 한없이 평화롭고 자비로워 보인다. 시안(西安)의 법문사를 뒤로 하고 차는 드넓은 평원과 황량한 들판을 가로질러 빠르게 나아갔다. 그렇게 점심이 지나고 오후가 기울어갈 무렵 이정표는 뤄양(洛陽) 시내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려준다. 동탁, 여포, 조조 등 『삼국지』의 영웅들이 활거하던 곳. 불타는 뤄양을 뒤로하고 훗날을 기약하는 조조의 분노에 찬 눈매가 불연 듯 스쳐간다. 그 때 한 스님이 남도의 걸쭉한 목소리로 성주풀이 한가락을 뽑아내고 있다. “낙양성 십리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인가 우리
새벽 5시. 이 곳 호텔은 시안(西安)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지만 어제 밤 정전이 된 후 아직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다 정전 사태를 맞은 사람들이 로비에 나와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호텔측은 공사 중이니 어쩔 수 없다며 초 한 자루씩 나눠줄 뿐이었다. 짐을 꾸려 밖으로 나왔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호텔 안보다는 환하다. 차는 어둠을 가르며 바오지(寶鷄) 법문사(法門寺)를 향했다. 빠듯한 일정 탓에 실크로드를 향할 때도, 다시 돌아올 때도 들르지 못했던 법문사를 마침내 가게 된 것이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바오지에서 법문사 입구로 접어들 무렵 짙게 깔린 안개 속에서 새악시 볼 같이 붉은 해가 꿈틀거리고 있다. 그 동안 실크로드의 삭막했던 것과는 달리 평화로운 농
깎아지른 절벽에 새긴 민초들의 ‘눈물 서원’ 시닝을 벗어나면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을 만날 수 있다. 톈수이(天水)에 접어들 무렵 시간은 벌써 9시를 가리키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시닝(西寧)의 하늘을 뒤로 하고 떠나 온 것은 새벽 5시 30분이었다. 일찍 출발한 덕에 우리는 오늘 마이즈산(麥積山) 석굴을 보고 시안(西安)으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 톈수이 지역에서 들어서면서부터 짙게 깔린 안개가 10시가 넘도록 걷히지 않는다. 라이트를 켜도 몇 십미터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 톈수이는 중국 전설상의 황제인 복희 씨의 고향이며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나라의 뿌리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탓에 당나라 때는 이곳이 진주(秦州)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실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