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문화·언어 달라도사람 사는 기준은 엇비슷해인의예지신 곧 삶의 나침반수행자는 구족계에 철저해야 대학 수능시험이 40여일 남았다. 수능시험이란 수학능력시험을 줄여서 한 말이다. 수학능력시험이란 대학의 각 교과목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치를 점검하여 자격을 수치로 부여하는 것이다. 각 대학에서 수학능력이 좋은 학생을 많이 선발하려 하고 있다. 좋은 수학 인재가 많이 들어오면 그 대학은 좋은 사회 인재를 많이 배출하게 된다. 그 결과 대학은 명성을 얻고 발전하게 된다. 수학능력이 부족한 학생을 많이 받아 그들이 대다수가 되면, 학교는 수업의 질을 낮추어야 한다. 그러면 학문의 성취도가 낮아지고 학교 전체의 평균치도 내려간다. 내려가더라도 그 한계점이 있기 마련이다. 한계점
부처님 가르침 배운 아사리혼자 읽으면 오해 십상 경전모범적인 일상생활로 가르쳐부모도 아사리 역할 해내야 미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미루기’ 실험이었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하나씩 주면서 말했다. “이 마시멜로를 지금 먹어도 되지만, 몇 분 후에 먹으면 하나를 더 주겠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시멜로를 받은 후 바로 먹었다. 아주 소수만이 몇 분 후에 두 개의 마시멜로를 먹었다. 이 실험의 목적은 당면한 욕망을 억제하고, 나중에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보상을 기다릴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만약 아이들이 보상을 미루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세월이 지나 더 성공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믿을 만한 근거가 된다고 한다. 우리가 무엇인가 배우고 익히면 삶이 더 좋아질 것이
부모의 평소 생활태도는아이에게 큰 영향 끼쳐일상서 5계 지키는 습관몸·말·마음 행위부터 수학선생님이 학생에게 나누기를 가르치는데 학생이 이해를 잘 못하면, 선생님은 학생의 곱셈 능력을 점검해 보게 된다. 곱셈 능력이 부족하면 다시 덧셈과 뺄셈 능력을 점검하게 된다. 이렇게 전단계로 옮겨서 부족한 기초를 다지게 한다. 기초가 부족한데 다음 단계로 무리해서 옮겨가면 아무런 학습 성취를 얻을 수 없다. 결국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게 된다. 바로 기초의 중요성이다. 그러나 사람의 인성에 문제가 발생할 때는 기초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잘하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단계적으로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누가 가르치는가. 영향을 많이 주는 사람이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부
6가지 공경·화합 원리란서로의 견해를 조정한 뒤공동 규칙 습관처럼 익혀하나의 목표 정하고 정진 아들이 친구와 공모하여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자주 때렸다고 한다. 아들은 자기 생활능력도 없고, 유흥에 대한 욕망도 조절하지 못했으며, 사채를 쓰고 아버지에게 갚아주기를 원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아들을 또 때리고 내쫓았다. 아들은 화가 났고 돈도 필요해서 일을 저지른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어느 부모나 자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자식에게 마음 가득히 좋은 것을 해주고, 자식은 부모의 정성을 기억했다가 효도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실제로는 자식이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아이들
경전엔 한량없는 지혜 담겨붓다 가르침 법 삼아 따르면몸·말·맘의 행동 변화 생겨불성과 법성은 본래 둘 아냐 옛날에 마을 뒷산 조금 깊은 곳에서 나무꾼이 나무를 하고 있었다. 상처 입은 사슴이 오른 쪽 숲으로 들어가 숨었다. 사냥꾼이 쫓아와 물었다. “상처 입은 사슴이 어느 쪽으로 도망을 갔습니까?” 나무꾼은 이때 사냥꾼을 위해 정직하게 말할 수도 있고, 사슴을 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사냥꾼이 그날 사슴을 얻으면 그 것을 가지고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슴을 얻지 못하면 다시 다른 사냥감을 쫓아 온 산을 돌아다닐 것이다. 나무꾼이 정직하게 말하든 거짓으로 말하든, 사냥꾼이 사냥감을 죽이는 습성에는 변함이 없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일들이 이것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누구나 가진 불성인 불종자중생은 쉽게 알아채지 못해부처님 닮아가는 수행으로본성 깨닫는 날이 참된 귀의 머리카락을 깎고 살다보면 가끔씩 질문을 받는다. “스님은 어떤 인연으로 출가했나요?” 대답 이전에 여러 가지 상념이 스쳐 지나간다. 스님들이 쉽게 받을 수 있는 질문이지만, 대답마저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당나라 삼장법사 현장 스님의 일화를 접하게 되고 매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당나라 당시에는 스님이 출가를 하려면 승과라는 고시를 통과해야 했다. 고시를 보는 장소에서 시험관이 현장 스님에게 질문을 하였다. “왜 출가하려고 합니까?” 현장 스님은 이렇게 답했다. “멀리로는 부처님을 계승하고 가까이로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세상에 펴서 널리 빛내기 위해서입니다.” 출가자는 출가자
부처님 마음과 원력 배워도좋은 음식 소화 못 시키듯이기적 집착과 분별 붙들고경전과 삶 분리되면 헛공부 순천 송광사 같은 고찰에 살다보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도량운력을 한다. 호미를 들고 풀을 뽑고 있는데 학인스님이 다가와서 물었다. “경전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가 대답했다. “경전을 잘 보는 것은 매우 간단합니다. 경전은 이러저러한 것을 설명하고 나서, 이것은 하고 저것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하라는 행위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하지 말라는 행위는 그 습관을 지워 나가면 됩니다. 실천을 해 보면 경전이 잘 이해가 됩니다”라고 하였다.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내용을, 읽고 이해만하는 수준에서 만족하면, 그 내용이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삶과 연결되지 않는 가르침은 써먹지 않는 물건
매일 머리카락 자라듯마음속 번뇌 무성해져삭발때 내려놓길 발원세속 물든 옷도 버려야 옛날 어느 절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절에는 스님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주지스님이 대중스님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도량의 잡초를 제거하는 운력을 하겠습니다.” 이 말을 마치고 나서 잠시 후에 의외의 일이 생겼다. 출가를 지망하는 젊고 총명한 행자가 삭발도구를 챙겨 주지스님 앞에 놓고, 자기의 머리카락을 삭발해줄 것을 요청하였다. “머리카락은 무명초이니 무명초를 제거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합니다”라고 하였다. 대중스님이 보는 앞에서 주지스님은 젊은 행자의 머리카락을 깎아 주고 말했다. “오늘 대중의 도량운력은 이것으로 마칩니다.” 젊은 출가 지망자인 행자의 머리카락을 깎아 주는 것으로 도량의 풀을 제거한 셈 친
출가수행자 기본적인 조건열 가지 수행길잡이 생활화타인 해치려는 욕구와 충동억제하며 뿌리까지 뽑아야 20년 전에 도반스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순수하고 정직한 것을 좋아하던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할 때 수학과를 선택했다. 대학과정 동안 그는 만족했다. 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순수하고 정직한 수학을 다룰 수 있었고, 학교는 세상 어느 곳보다 깨끗할 것 같았다. 그러나 교사 입장에서 보게 된 학교는 기대만큼 양심적이거나 깨끗하지 않았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돈이나 많이 버는 것이 좋겠다 싶어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무역 업무처리 과정에서, 남에게 들키지 않았을 뿐 법을 어기는 일들이 많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회사를 그만두고 출가를 하였다. 그리고는
출가 수행자 줄고 고령화스스로 택하는 출가자 삶새 가치관 배우는 학생은스승 따르며 세속 버려야 2012년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2000불을 넘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든 없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 경제소득이 높은 나라에서 소득 부족현상은 더 심하게 발생한다. 절대적 빈곤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이 생기는 것이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고 문명의 이기들도 기본적으로는 사용하고 있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많다. 많은 종류의 욕망을 충족하면서 많은 종류의 욕망에 목말라 하고 있다. 경제소득이 올라가면 경제소비도 따라 올라간다. 소득보다는 소비 욕구가 늘 앞서간다. 세속적인 삶에 대한 집착이 깊어지고 고통도 깊어진다. 우리보다 앞선 선진국에서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진행 중이다. 그리고 경제소득이
평소 효성이 부족한 이는스승 공경하는 마음 부족스승을 비난하는 목소리에휘둘리면 배움 인연 약해져 순천 송광사에서 훈장노릇을 하고 있는 나는 교육일선에 있는 학교 선생님들을 만날 기회가 가끔 있다. 아마도 내가 처음 출가한 스님들에게 선생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선생님들과 학생교육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어서 인성교육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선생님들이 많이들 힘들어 한다. 선생님들은 말한다. “가정에서 준비가 안 된 학생의 학교 인성교육은 거의 실패로 돌아갑니다. 학교는 인성을 다듬는 역할을 해야지 토대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사람의 인성과 관련한 속담이 많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서도 샌다.’ ‘세살 버릇에서 여든을 본다.’ 속담에서
‘사는 집’ 버린다는 뜻은온갖 세속 탐욕 놓는 것일상에서 ‘마음해탈’ 발원재가자도 훌륭한 수행자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나 환경에도 애증이 교차하는 모양이다. 삶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서는 필요하고, 삶의 자유를 위해서는 벗어나고 싶은 것이 사는 집이다. 안전하고 안정된 삶은 구속과 핍박을 받게 되고, 자유로운 삶은 외로움과 불안을 동반하기 쉽다. 어지간히 전생에 복을 닦아놓지 않고서는 안전하고 안정되면서 자유롭기는 어렵다. 가끔 아는 사람이 찾아와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답 대신 차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내노라면 결국 자신의 삶의 자리로 돌아간다. 문득 문득 떠나고 싶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삶의 장소나 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 열심히 보람 있게 산다는 것은 지혜와 용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