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대세지보살의 그림자는 엷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이나, “관세음보살” 염불이 성행하고 있음에 비한다면 “대세지보살”을 부르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대세지보살을 빼고서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그리고 지장보살의 세 분을 모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쩌면 우리불교가 만들어낸 ‘창조신앙’의 모습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과연, 대세지보살은 어떤 분일까요? ‘관경’에서 그 답을 구해 봅니다.대세지보살 방출하는 빛으로깨달음 이르게 되는 힘 얻어천관에 보배 연꽃 오백 송이육계에는 광명 담긴 병 간직“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
우리나라 불자들은 관세음보살을 많이 신앙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전들에서 관세음보살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관음경’(=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이 있습니다. “무량 백천만억의 중생이 여러 가지 고뇌를 받고 있을 때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서는 일심(一心)으로 이름을 부른다면, 관세음보살은 즉시에 그 음성을 관찰하시고 모두 벗어나게(해탈) 하실 것이다”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가르침에 따라서, 늘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이렇게 염불을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관세음보살 관찰하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무량수불을 뚜렷하고도 분명하게 뵙고 나서는 마땅히 관세음보살을 관찰하여야 한다.” 이렇게 제10 관음관이 시작됩니다. 자, 그럼 관세음보살은 어떤 모습일까요?관음보살 색신 관상 제10관목에서 백천유순 빛 분출하고정수리 위엔 보배로 된 천관신체 특징 부처님과 다름없어“이 보살은 키가 80억 나유타 항하사 유순인데, 몸은 자금색(紫金色)이고 정수리에는 육계(肉髻)가 있으며, 목에는 원광(圓光)이 있는데 각 방면마다 모두 백천유순의 길이를 갖고 있다.” 면(面)을 얼굴로 이해하는 경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나오는 한량없는 광명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무량광(無量光)이 “나무아미타불”이라 염불하는 우리들 모든 중생을 섭취(攝取)하여 버리지 않습니다. 섭취라는 말은 섭수(攝受)라는 말입니다. 다 거둬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안심(安心)을 얻는 것, 그것이 염불삼매입니다.한량없는 부처님 광명이염불하는 모든 중생 섭수부처님 몸 관찰하게 되면물러서지 않는 경지 얻어“그렇게 관찰하는 것을 모든 부처님의 몸을 관찰한다고 말한다. 부처님의 몸을 관찰하기 때문에 또한 부처님의 마음을 보게 된다. 모든 부처님의 마음
오늘 공부할 ‘관경’의 말씀에서는 아미타불의 빛, 아미타불의 광명에 대하여 정면으로 말씀해 주시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오키 신몬(靑木新門)이라는 일본의 작가가 떠올랐습니다. 이미 여러 해 전에 ‘굿,바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영화가 있습니다.여덟 번째 관상 이뤄진 뒤무량수불의 광명 관찰해야밖으로 부처님 생각함으로써안으로 마음의 눈 밝아져우리로 말하면 시신에 염(殮)을 해주는 직인(職人)을 일본에서는 ‘납관부(納棺夫)’라고 합니다. 아오키는 실제로 납관부의 경험을 근거로 해서 글을 썼고, 그것을 원전으
“그러므로 마땅히 일심으로 마음을 모아서 저 부처님 여래 아라한 정등각을 관찰하여야 한다. 저 부처님을 생각한다는 것은 먼저 마땅히 그 상(像)을 생각하는 것이다. 눈을 감았을 때나 떴을 때나 보배로 이루어진 (부처님의) 상이 마치 염부단금(閻浮檀金)과 같은 색을 내면서, 저 꽃 위에 앉아 계심을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저 꽃’은 앞의 제7 화좌관에서 말한 보배로 이루어진 연꽃을 말합니다. 그러한 생각이 무르익게 되면 부처님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아미타불모습 떠올리다보면어느 순간 마음의 눈 열려선정 속 말씀과
“부처님께서는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7관에서 설한) 이러한 것들을 다 보고 나서는 그 다음에 부처님을 생각해야 한다. 왜 그러냐 하면, 모든 부처님 여래는 온 누리 중생들을 위한 몸인데, 두루 모든 중생들의 마음속 생각 가운데 들어가셨기 때문이다.” 제가 ‘온 누리 중생들을 위한 몸’이라고, 과감하게 옮겨본 말은 ‘법계신(法界身)’입니다. 법계는 모든 것들의 세계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법계신을 중생들을 위하는 몸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부처님은 중생들을 위한 분이기 때문입니다.극락 통해 부처님 생각하고이후에 부처님 관찰하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묘한 꽃(으로 이루어진 의자)은 본래 법장(法藏) 비구의 원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꽃도 아니고,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볼 수 있는 꽃도 아닙니다. 아주 특별하고도 묘한 꽃입니다. 그런 특별하고도 묘한 꽃을 탄생시킨 것은 법장 비구의 원력입니다.일상적 소원은 작은 것이나원력은 자기를 벗어나는 것법장은 마흔여덟개 원 세워수행한 끝에 아미타불 돼법장 비구는 바로 아미타불입니다. 원래 아미타불은 한 나라의 왕이었습니다만, 출가를 하셨습니다.
위제희 부인 앞에 아미타 부처님이 나타났습니다.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었습니다. 감사한 일이고, 행복한 일입니다. 우리는 감사한 일, 행복한 일을 만날 때마다 이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앞으로 올 세대를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이웃과 모든 후손들이 다 우리처럼 감사하기를, 행복하기를 바랍니다.칠보로 이루어진 땅의 연꽃하나마다 백 가지 보배 빛잎엔 팔만 사천 엽맥 있고봉우리는 청정한 구슬 장식위제희 부인도 그러했습니다. 그녀 자신은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아미타 부처님을 뵈올 수 있었지만, 석가모니 부처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고 잘 들은 뒤, 잘 생각해 보라.” 불교 수행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지만, 들은 뒤에는 스스로의 힘으로 사유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문사(聞思)입니다. “그대들을 위하여 고뇌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분별하고 해설할 것이니, 그대들은 잘 기억하고 있다가 널리 대중들을 위하여 (그 법을) 분별하고 해설하여라.” 권진(勸進)하라는 말씀입니다.무량수불 뵙고 예 갖춘 뒤부처님 은덕에 감사 표현미래 중생들 염려로 회향잘 듣고, 잘 생각하여 정리해서, 널리 대중들을 위하여 (부처님을 대신하여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많은 보배로 장엄된 국토에는 하나하나의 경계마다 오백 억의 보배 누각이 있다.” 극락은 보배들의 나라였습니다. 칠보, 다이아몬드 등 참으로 많은 보배들이 국토를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또 보배로 장식된 누각 역시 있습니다.‘하나하나의 경계’라고 하는 것은, 앞서 본 다섯 가지 관찰 대상 중에서 ‘보배 보(寶)’자가 붙어있었던 땅, 물, 그리고 연못 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한 보배 땅, 보배 물, 그리고 보배 연못마다 오백 억 개나 되는 많은 누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누
다섯 번째 관찰의 대상은 물입니다. 물을 관찰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앞의 제2 수상관이 이미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연못의 물을 대상으로 합니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보배) 나무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진 뒤에는 다음으로 (연못의) 물을 생각해야 한다. 물을 떠올려서 생각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극락국의 땅에는 여덟 군데에 연못의 물이 있는데, 하나하나의 연못물은 칠보로 이루어져 있다. 그 칠보는 부드러운데, 최고의 여의주로부터 생긴 것이다.”칠보 색 띤 연못 14개 지류도랑은 황금으로 이루어져연꽃
일전에 독자 한 분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관경’에서 제시되는 극락세계가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인데,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겠는가?”, 또 “바로 그렇기에 정토신앙을 아무리 열심히 주장한들, 현대라는 시대에는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지금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서 이 질문을 받으신다면, 어떻게 답하실는지요? 어쩌면 이렇게 질문하신 분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는 분이 적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관경’ 비현실적이기 때문에시대에 부적절하다는 의견도정토신앙은 에고 없는 상태곧 무아는 불교 중의 불교먼저 극락세
지금까지 우리는 해, 물, 땅을 매개로 극락세계를 상상해 왔습니다. 그러한 상상을 곧 관찰이라 하였습니다. 이제 네 번째 매개는 나무입니다. 그 나무들이 다 보배나무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보수관이라 말하는 것입니다.지상관 이뤄지고 난 뒤에는일곱 가지 보배의 나무 관찰범왕 궁전 같은 아름다움에백억 태양·달빛 뿜어져 나와“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지상관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는 그 다음으로 보배나무를 관찰하여야 한다. 보배나무를 관찰한다는 것은, 그것을 하나하나 관찰하되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진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에서 두 번째 수상관과 세 번째 지상관 사이에 딱 부러지게 국경선을 긋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상관이 이루어지고 나면, 벌써 그때는 이미 지상관 역시도 어느 정도는 이루어 지는 것이라 말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상관이 이루어졌을 때는 거칠게나마 극락국토의 땅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던 것이지요. 아주 미세하게 집중해서 관찰하지 않더라도, 대충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곧 삼매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원효·구야·잇펜 스님 등민중 속으로 들어가 전법괴로움 벗어나려는 사람들위하는 게 바로 정토불교물론 그보다 더 세밀
“이러한 관상(觀想)이 이루어졌을 때 하나하나 그것을 관찰하여 지극히 명료하게 하여, 눈을 감을 때나 눈을 뜰 때나 잃어버리지 않게 한다. 다만 잠잘 때를 제외하고서는 항상 이 일을 기억한다. 이렇게 관찰하는 것은 올바른 관찰이고, 만약 이와 달리 관찰하는 것은 삿된 관찰이다.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고하시기를, 수상관이 이루어졌을 때는 거칠게나마 극락국토의 땅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삼매를 얻는다면 저 나라의 땅을 보아서 분명하게 요달(了達)하리니, (그것을) 다 (말로) 설할 수는 없다. 이것이 지상관이니, 세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첫 번째 관이 이루어졌으므로, 그 다음은 수상(관)을 지어야 한다. (수상관은) 서방 (극락정토를) 생각해 보되, 모든 것이 큰물이라고 생각하고, 그 물이 맑고 분명하여서 (그 물에 대한 생각 이외에) 다른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한다.)”정토 생각하며 물 떠올리고얼음·유리로 생각 옮겨가면장엄한 극락 만날 수 있어“빛이 공·무아의 악기 연주”이 말씀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큰 물이라”고 생각하라는 부분입니다. 극락에서는 모든 것이 다 물인가? 이런 의혹이 일어날
“그때 위제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지금 저와 같은 경우는 부처님의 힘 덕분으로 저 국토를 봅니다만, 만약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모든 중생들은 (시대는) 탁하고 (사람들은) 악하고 선하지 않아서 다섯 가지 고통에 핍박받을 터인데, 어떻게 아미타불과 극락세계를 볼 수 있겠습니까?”대상에 생각을 붙들어 매어마음을 굳게 지니려는 명상부처님은 일상관 설하시며극락세계 떠올리도록 유도고마운 일입니다. 위제희는 스스로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자비입니다. 우리와 같은 말세의 중생들, 시대는 혼탁하고 사람들은 선을 행하
“부처님께서 아난과 위제희에게 말씀하셨다. 잘 들어라, 잘 듣고 나서 잘 생각해 보라. 여래는 이제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다 번뇌라는 이름의 도적들로부터 침해를 당하고 있기에 청정한 업을 설하고자 한다. 훌륭하도다, 위제희여. 청정한 업에 대해서 잘 물어주었다. 아난이여, 그대는 마땅히 잘 받아 지녀서 널리 대중들을 위하여 여래의 말을 설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있다’고 생각하기에극락세계 받아들이기 어려워우리가 죽었다는 사실 알면정토 존재 깨달을 수 있을 것청정한 업, 즉 정업은 정토에 태어나게 하는 업입니다. 이 정업을 지금 부
위제희 부인은 기꺼이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세계에 태어나고 싶다고 발원했습니다. 그 간절한 발원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호응하십니다. “그때 세존께서 위제희 부인에게 고하셨다. 그대는 아는가? 아미타불(의 국토는) 여기서 멀지 않다. 그대는 마땅히 생각을 모아서 그 나라를 관찰하여 정토에 태어날 업을 이루어야 한다.” 아미타불과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에 대해서, ‘관경’은 멀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위제희 부인은 간절한 염원을 갖고 희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정진을 권유하는 의미인 권진포교·전도·전법 등과 동의어일본은 ‘염불 권유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