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이 소화기 질환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은밀하고 숨겨져 있으면서 치료를 잘 받지 않으며, 치료할 생각조차 않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치질이다. 치질은 숨기고 싶은 질병이다. 그러나 치질은 절대 ‘부끄러운 병’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유교국가 전통이 남아 있어 질병에 걸린 사람을 도덕적 결함이 있는 소인배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물며 ‘치질 항문병’은 거룩한 선비의 체면을 손상시킨다고 하여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다.그러나 질병은 드러내야 치료할 수 있다. 환자가 직접 말하지
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재채기, 콧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알레르기는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심각한 병이지만,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난감하다.알레르기 증상은 주로 호흡기를 통해 나타나지만 코로만 침범하는 것은 아니다.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면 전신무력감과 함께 열감,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피부를 통해 나타나는 질환도 있다. 바로 가려움증으로 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나면 내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급선무이다. 그래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콧물이 많은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수분 섭취에 인색하구나 하는 점이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조가 북방 초원지대에서 유목하고 살던 체질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초원지대에는 물의 절대량이 부족하다. 연중 강우량이 10미리 리터 내외인 곳이 대부분이다. 우리 민족도 그러한 지방에서 물을 아껴 먹다가 남방으로 내려온 것이다.알레르기 질환을 이야기하다가 별안간 왜 수분 섭취를 이야기를 하냐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알레르기 질환의 대부분은 수분 섭취와 관련이
뜨거운 여름이 지나 가을 문턱에 들어서고 있지만 오히려 장염환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 여름에서 가을로 옮겨가는 계절병으로 불릴 만큼 설사는 환절기에 자주 나타난다. 일반적인 물 설사는 이상할 것이 없지만 검은색의 대변은 대장 출혈이나 위장 출혈과 관련된다. 물론 검은 설사라고 해도 모두 출혈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색깔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연탄 색깔처럼 새까만 것, 검은색 볼펜 색깔 등은 병원에 가서 꼭 진료를 받아봐야 하는 색깔이다. 그러나 검푸른 색, 검붉은 색, 거무튀튀한 색, 검은 듯 푸른 듯한 색, 검은 찌꺼기가
요즘 현대인들의 질병을 유발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미세먼지다. 중국에서 건너오는 오염물질과 국내에서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 등과 결합한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 된다. 발암물질도 다수 포함돼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방법이겠지만,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경우 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효과적인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우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맹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피나 콜라 등 음료수를 많이
기후가 온난해지면서 열대과일들이 중부 지방에서도 수확되는 등 생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우리 클리닉에도 하루에 4~5명 정도 매일 장염 환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감기 환자는 하루에도 20여명 정도 오고 있다. 장염은 설사와 복통을 동반하는 병이고, 감기는 흔히 알다시피 콧물, 기침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두 증세가 한꺼번에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콧물, 기침을 하면서 설사도 하고 소화도 안 되고 복통에 몸살이 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감기를 앓다가 장염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장염으로 왔다가 약을 먹
최근 장염에 걸려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다. 본래 여성들에게 많았는데 요즈음에는 젊은 남성들에게도 많아지고 있다. 장염의 증상은 윗배를 누르면 배꼽이 불편하고 그 주변으로 좀 아프고 쓰리다. 주로 구토가 나타나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고통을 느끼는 사람도 흔하다. 어떤 때에는 설사를 자주하기도 하는데 설사와 함께 배가 꼬이는 듯한 통증도 동반한다.그런데 요즘 장염 증세의 특징은 장에서 탈이 났지만 목이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전신이 쑤시는 감기몸살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 감기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뇌염 백신을 맞아야 할 시절이다.뇌염은 보통 모기가 매개하여 전염시키는 병으로 7~8월 중에 창궐한다. 신종플루에 이어서 에볼라, 메르스, 그리고 다시 뇌염모기나 소두증이 유행할 것이라는 뉴스는 달갑지 않은 우리 시대의 그늘이다. 그것은 여러가지 상념에 빠져들게 한다.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음모론이다. 유행성 질환의 유행은 자본가들의 탐욕에 의해 병균이 뿌려져서 유행하게 된다는 음모론 말이다. 2차 대전 중 세균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한국전쟁 중에도 유행성출혈열이 전후에 유행하였기에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치
올여름이 심상치 않다. 기상청의 장기 예보 분석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불과하다. 기상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센 북태평양 고기압, 엘니뇨 등 세 요인이 결합하면서 8월까지 폭염이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무더위는 꼭 수면을 방해하는 ‘열대야’를 동반한다. 이러한 열대 온난화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더 심해질 듯하다.밤기온이 25도가 넘을 경우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어 잠을 이루기 더 힘들다. 기온이 올라가게 되면 몸의 심박수가 증가하고 잠의 깊이 또한 떨어진다. 그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이 밤에도 식지 않는 무더운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식생활과 개인위생이 중요한 시기다. 요즘 인터넷 등을 통해 건강과 관련한 상식들이 넘쳐난다. 반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유통되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기보다는 몸이 불편한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치료할 것을 권한다.무더운 여름철에는 차가운 물을 선호한다. 그러나 찬물은 복통과 설사 등 장염 질환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여름철
현대인들은 알레르기 질환을 달고 산다.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되면서 도시에 인구가 과밀됐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인구가 과밀화되면서 공기가 오염되고 생활쓰레기 등이 범람하고 주거지를 중심으로 기온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 특히 해로운 것은 마지막에 언급한 주거지 기온 상승이다. 그 결과가 인체에도 미쳐서 알레르기라는 특히 유해한 질환을 초래하는 것이다. 알레르기는 인체에서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고 특이한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가령 평소에 복숭아를 먹고 이상이 없던 사람이 별안간 피부에 두드러기가
우리 속담에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여름철에는 보통 감기에 걸리지 않는데 유별나게 감기에 걸려서 부끄럽다는 의미이다. 과거 사람과 개가 분명히 서열이 있어서 동물과 사람을 차별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윤리의식이 높아지면서 동물 역시 동등한 생명으로 존중해야 함이 강조되면서 그런 말은 이제 우스갯소리 정도로 여겨진다. 불교에서는 개에게도 불성이 있음을 강조할 정도니 그런 말을 정색해서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여름 감기의 특징은 목통증으로 시작된다. 이어 복통과 소화불량을 동반한다. 그렇기에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