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조끼를 입고 자전거를 타며 휘슬을 불고 야광봉을 흔드는 모습이 생소해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자비순례에 동참한 출가대중 가운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주저 없이 자청했습니다. 자비순례 21일간 ‘결사대중의 안전’을 화두로 소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대구 보현사 주지 지우 스님은 결사대중 중 가장 먼저 출발해 가장 늦게 휴식을 취한다. 결사대중 앞과 뒤를 내달리며 교통을 통제하고 위험요소를 살펴 진행요원들에게 전파한다. 숙영지에 도착해 모두가 쉬는 시간, 스님은 운영팀과 함께 다음날 자비순례 코스를 답사한다. 휴식
하루 전 충주에 도착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남한강 물길 따라 서울 봉은사로 향해 나아갔다.10월19일 자비순례 13일차 35km 행선이 충주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자비순례 일정 가운데 가장 긴 코스인데다 이동거리의 절반가량이 충주 도심과 맞닿아 어느 때보다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결사대중도 지역 경찰의 협조 아래 휴식시간을 줄이고 속도를 높여 빠르게 도심 구간을 통과했다. 덕분에 오후 4시 회향이 예정됐던 13일차 순례는 3시간 앞당긴 오후 1시 즈음 마무리됐다.이날을 비롯해 지난 13일간 자비순례가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후 맞이한 첫 주말 사부대중 100여명이 찾아와 행선에 동참하며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의지를 다졌다.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은 10월18일 충북 괴산에서 충주까지 12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출발은 전날 문경새재를 넘은 피로를 덜기 위해 2시간 늦은 오전 6시 시작됐다. 출발 즈음 수은주는 2℃를 가리켰고 차가운 공기가 만들어낸 물안개는 가을 새벽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었다. 결사대중은 순례 길에서 우연히 마주한 보물 제97호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을 향해 합장반배하며 신심을 다졌다.순례가 시
가을로 물들어가는 숲속을 따라 나아갔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10월17일 험준한 문경새재 이화령을 넘어 충청북도 괴산에 도착했다.숙영지를 출발해 13km를 걸어 문경새재 초입에 도착한 결사대중은 아침공양과 휴식을 취하며 해발 548km 이화령을 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 아침공양 장소에서 이화령 정상까지는 6km에 불과하지만 고개가 험준해 날던 새도 쉬어간다고 할 만큼 쉽지 않은 길이다. 이날 자비순례는 비구니스님들이 선두에 서서 결사대중을 이끌었다. 도착 예정시간은 오전 11시. 그러나 행선 11일째를 맞이한 결
대중공사와 재정비 등 하루 휴식을 취한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결사대중은 10월16일 문경 농암면을 출발해 26km를 걸어 숙영지인 마성면 소나무숲속캠핑장에 도착했다. 숙영지에서 영남의 관문 문경새재까지는 13km. 결사대중은 다음날인 17일 대구·경북 순례를 마치고 험난한 문경새재를 넘어 괴산에 도착한다. 자비순례는 10일차 일정을 포함해 열흘간 총 238km를 이동해 전체 일정의 절반가량인 48%를 달성했다.새벽 4시 출발지의 기온은 6℃로 크게 떨어졌고 동이 틀 무렵에는 5℃를 기록했다. 그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의 염원을 담아 500km 도보 순례의 대장정을 이어 가고 있는 만행결사 자비순례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동참 대중이 함께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의 의미와 시대적 과제를 모색하는 대중공사의 자리가 마련됐다. 만행결사 자비순례단은 10월15일 문경STX리조트에서 ‘상월결사의 시대적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자비순례 9일차를 맞이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한자리에 모인 대중들은 상월선원의 결사와 자비순례의 의미를 평가하고 과제를 제시한 발제와 토론에 귀 기울이며 앞으로의 순례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 순례
“한국불교 중흥과 국난극복을 발원하며 자비순례 500km의 길에 동참한 결사대중에게 총무원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한 분도 건강에 이상 없이 목표하는 바 성취하기를 기원합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10월15일 9일차 일정에 맞은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를 격려차 방문했다. 원행 스님은 결사대중과 점심공양을 함께하며 안전과 건강을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불교중흥이라는 큰 원력으로 만행에 나선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을 비롯한 결사대중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자비순례는 부처님 당시 부처님께서 행한 전법의 길을 체험
“대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출발해 칠곡, 구미, 상주를 거쳐 문경까지 결사대중이 불편없이 만행결사 자비순례에 일심으로 정진할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은 동화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교구장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결사대중이 자비순례를 원망성취해 불교중흥, 국난극복의 발원이 성취되고 성불하기를 기원합니다.”팔공총림 동화사는 10월7일 상월선원 만행결사 불교중흥·국난극복 자비순례 입재식부터 대구·경북지역 순례일정 기간동안 결사대중의 잠자리인 텐트를 치고 걷는 일은 물론 일손이 필요한 곳이면 팔을 걷어붙였다. 주지 능종 스님은 어려
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이 10월14일 대구·경북지역 마지막 순례지 문경에 도착했다. 발원문 낭독과 죽비 삼성으로 8일차 순례에 들어간 결사대중은 이날 강변을 지나 농로를 걷고 산을 넘어 26km, 누적거리 212km를 이동했다.결사대중은 공양과 관련한 원칙에 따라 하루 세끼를 모두 길에서 해결한다. 아침공양은 계란 2개, 치즈 1개, 바나나 1개, 요구르트와 제철 과일 한 가지다. 점심공양은 주먹밥으로 하고, 저녁은 따뜻한 국을 포함해 4찬을 제공한다. 동국대 생협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공양을 준비하고 서울 봉은사 자원봉
“중앙신도회는 한국의 수많은 불자들을 대표하는 단체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우리 불교가 발전할 것인지, 불교는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자비순례는 제가 신임회장으로서 중앙신도회를 이끌어가는 데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10월1일 임기를 시작한 주윤식 조계종 제27대 중앙신도회장의 첫 공식일정은 만행결사 자비순례다. 10월6일 서울 조계사에서 취임법회를 가진 주 회장은 곧바로 대구 동화사로 내려와 자비순례에 합류했다.“자비순례가 진행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개인적으로
“지극한 마음으로 자비순례의 길을 나서옵니다. 부처님께서 인류의 정신 새벽을 여시었듯이 오늘 우리는 국난극복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국민이 기쁘고 행복한 보살행원의 길을 가겠나이다.”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의 10월13일 7일차 일정은 결사대중의 결의를 담은 발원문으로 시작됐다. 새벽 어둠 속에서 각자 스마트폰에 담은 발원문을 간절하게 낭독한 결사대중은 상주 상주보오토캠핑장을 출발해 우산오토캠핑장까지 걸었다. 순례 중에 만난 해발 230m의 우산재는 결사대중의 걸음을 붙잡았다. 가파른 고갯길은 누적된 피로로 무거워진 발걸음을 더욱
“자비순례 결사대중의 걸음걸음이 국난극복의 지렛대가 되고 불자들에게는 자긍심으로 전달됐으면 합니다.”상월선원 만행결사 자비순례 결사대중의 첫걸음은 언제나 우봉 스님의 “화이팅~" "힘냅시다” 등 선창으로 시작된다. 우봉 스님은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 종회의장 범해 스님, 호계원장 무상 스님 등 종단 중진스님들이 속한 1조 조장이자 순례팀장으로 구성원들의 안전과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일행들의 어깨가 처지고 발걸음이 무거워지면 활기 넘치는 구호로 대중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일까지 맡고 있다.“하루 수십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