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째 악은 세간의 모든 중생 부류가 자신의 욕망에 따라 온갖 악(惡)을 짓는 것으로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억누르고 서로 번갈아 견제하고 살해하며 잔혹하게 죽이고 부상을 입히며 서로 먹고 먹히기만 할 뿐 선을 행해야 함을 알지 못하여 나중에 무서운 재앙과 벌을 받게 되느니라.(其一者 世間諸衆生類 欲爲衆惡 強者伏弱 轉相克賊 殘害殺傷 叠相吞啖. 不知為善 後受殃罰.)”살생은 큰 악입니다. 살생하지 않는 것이 바로 선입니다. 이 경문에서 세존께서는 다함없는 자비심으로 우리들을 위해 인연과보의 사실진상을 말씀하십니다.‘세간의 모든 중류부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마음을 단정히 가지고 뜻을 바로 하여 온갖 악을 짓지 않을 수 있으니 심히 대덕이니라.(汝等能于此世 端心正意 不爲衆惡 甚爲大德)”이는 부처님께서 미륵보살과 같은 수행인에 대하여 찬탄하신 말씀입니다. “그대들은 이 오탁악세의 세상에서, 매우 좋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닦고 선을 향하며 악을 짓지 않을 수 있으니, 이는 참 어려운 일로 이는 진정한 대덕이니라.” ‘덕(德)’은 보통 덕행이 아니라 진정으로 큰 덕행이 있음입니다. 이 단락의 총 강령은 ‘단심정의(端心正意)’ 이 한마디 말로 바로 진성(眞誠)의
“그대들은 시방세계 사람들이 무량겁 이래 오도를 전전하면서 근심과 고통이 끊이지 않음을 알아야 하나니, 태어날 때 고통을 겪고, 늙을 때 또한 고통을 겪으며 병들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죽을 때 극심한 고통을 겪느니라.(若曹當知十方人民 永劫以來 輾轉五道 憂苦不絶. 生時苦痛 老亦苦痛 病極苦痛 死極苦痛)” 시방세계 사람들은 우리들이 사는 사바세계에 국한되지 않고, 시방세계 일체 제불찰토에 있는 육도중생이 모두 이러한 모습입니다. 영겁은 무량겁입니다. 우리는 과거 무시무량겁 이래로 모두 생사윤회를 하고 있습니다. 오도(五道)는 아수라도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가르침과 계율은 이치가 매우 깊고, 방법이 너무나 좋습니다. 모든 중생은 자비로운 은혜를 입어서 근심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의 왕이 되시어 그 존귀함이 모든 성인을 뛰어넘고 지혜 광명이 시방세계에 사무쳐 비추고 일체제법을 한없이 통달하여 두루 삼천대천세계의 스승이 됩니다. 지금 부처님을 뵙고 또한 무량수경을 설하는 소리를 듣사오니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은 마음이 열리어 명백히 이해하였습니다.(佛語敎戒 甚深甚善 皆蒙慈恩 解脫憂苦. 佛爲法王 尊超群聖 光明徹照 洞達無極 普爲一切天
“도에 미혹한 자는 많지만, 도를 깨달은 자는 적어서 각자 살생하려는 독기를 품어 나쁜 기운으로 마음이 어두컴컴해져 망상으로 일을 저지르고 천지를 거슬러서 제멋대로 행하여 죄가 심각하니 문득 그 수명을 빼앗아 악도에 떨어져 벗어날 기약이 없느니라.(惑道者衆 悟道者少 各懷殺毒 惡氣冥冥 爲妄興事 違逆天地 恣意罪極 頓奪其壽 下入惡道 無有出期)”진실한 대도에 대해 미혹한 사람은 많지만, 깨달은 사람은 적습니다. 설령 염불인일지라도 염불하는 사람은 많은데 왕생하는 사람은 적다고 늘 말합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염불인(佛人)도 미혹에 빠
“세상 사람들은 선악을 스스로 알지 못해 각자 경쟁하듯 길흉화복을 짓고, 몸은 (악을 지어) 어리석고 정신은 (바른 믿음이 없어) 어두워서(世人善惡,自不能見,吉凶禍福,競各作之,身愚神闇).”여기서 세존께서는 미혹전도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무엇이 선인지 무엇이 악인지 또렷하게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끔 그것을 잘못 알아 스스로 선하다고 여기고, 나중에 악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합니다. 종종 자신이 보기에는 악한데 그 결과가 선한 경우도 있습니다. 확실히 이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가 없으면 판별
“세상 사람들은 부자와 형제, 부부와 가족 간에 서로 공경하고 사랑해야 하며, 서로 미워하거나 질투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世間人民 父子 兄弟 夫婦 親屬 當相敬愛 無相憎嫉)”이는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우리는 두고두고 기억해야 합니다. “관무량수경”의 삼복(三福) 가운데 제일구는 부모님께 효도 봉양하는 것입니다. 부자와 형제, 부부와 가족은 모두 과거 생에 매우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인연이 없으면 한 집안 식구를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연은 매우 복잡하고 갖가지로 변합니다. 좋은 인연은 악연으로 변하고, 악연도
“세상 사람들은 급하지도 않은 일에는 서로 앞 다투어 쫓아다니지만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는구나(世人共爭不急之務)!” 세상 사람들은 하루 종일 바쁩니다. 무엇을 하느라 바쁩니까? 모두 중요하지 않은 일입니다. 어떤 일이 가장 중요할까요? 생사를 마치고 삼계를 벗어나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육도윤회를 하느라 하루 종일 바쁩니다. 보살은 중생의 종류에 따라 태어나 여러 가지 분야 수많은 직업에서 종사할 수 있지만 깨닫지 못하면 바로 범부입니다. 그러나 깨닫는 것은 간단하지도 쉽지도 않습니다. 오랜 시
“극락세계 보살은 자성본연을 잘 보임하고 지켜서 청정·정결·순백하며 그들의 뜻과 원은 지극히 높아 위없고 청정하며 흔들리지 않아 안락에 이르며 확연히 개오하여 근본에 도달하고 마음을 밝혀 철저히 깨닫느니라(自然保守, 眞眞潔白. 志願無上, 淨定安樂.一旦開達明徹).”이 단락에서는 극락세계보살의 생활환경과 수학경계, 진실공덕이 모두 불가사의함을 설명합니다. 그것은 모두 대보살의 경계로 최소한 모두 별교의 초지, 원교의 초주 이상의 경계입니다.“자연”은 곧 털끝만큼의 조작도 가하지 않음입니다. 우리는 늘 수행도 있고 증득도 있다고 말하지만
“극락세계 보살은 항상 자신을 점검하고 수렴하여 행동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정직하게 하며, 몸과 마음이 항상 정결 청정하여 일체의 애욕과 탐욕이 없다(檢斂端直 身心潔淨 無有愛貪).”우리가 진정으로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아침저녁으로 두 차례 기도일과를 가져야 합니다. 아침 기도일과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일깨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부처님의 가르침을 준수하여 우리들 자신의 사상·견해·행위를 수정해야 합니다. 저녁 기도일과는 바로 반성의 시간으로 오늘 하루 부처님께서 나에게 가르치고 인도하신 것을 실천하지 않은 것은 없는
“극락세계 보살은 자유자재하게 출입하면서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경법을 지혜로 관하여 일상에서 도를 실천한다(出入供養 觀經行道).”극락세계 보살은 타방세계로 가서 제불여래께 공양하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본사 아미타여래께 공양합니다. 이렇게 출입 공양하면서 복을 닦습니다. 지혜로 관조하여 경전의 의미를 철저히 이해하고, 신구의 삼업으로 행하여 심성과 완전히 상응합니다. 이렇게 관경 행도하면서 지혜를 닦습니다.“오랜 시간 훈습하여 법희 충만하고 좋아하며, 재주가 뛰어나고 용맹하고 지혜롭다(喜樂久習 才猛智慧).”일문에 깊이 들어가 법희가
“극락세계 보살은 그 마음이 정직하고, 선교방편으로 설법하여 기꺼이 마음을 정하게 한다(其心正直 善巧決定).”마음은 바라야 하고, 마음은 곧아야 합니다. ‘정직’은 요즘말로 진심입니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사물을 접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우리를 속이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의를 다해 사람을 대하면 손해를 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손해를 보는 것은 두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손해를 보지 않고 우리는 극락세계에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손해를 볼까 두려워서 다른 사람이 나를 속
“극락세계보살의 지혜는 큰 바다와 같아 광대하고 깊으며, 보리는 수미산과 같아 높고 광대하며, 몸에서 나오는 위신광명은 해와 달을 뛰어넘으며, 그 마음은 설산과 같아 정결하고 순백하느니라(其智宏深, 譬如巨海. 菩提高廣, 喻若須彌. 自身威光, 超於日月. 其心潔白, 猶如雪山).”극락세계보살의 지혜가 깊고 광대함은 마치 큰 바다와 같습니다. 실제로 큰 바다를 보살의 지혜와 견준다면 그 차이는 너무나 멀고멉니다. 견주어서 꼭 맞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한 가지와 비교해 보아서 우리로 하여금 이로부터 체득하게 합니다.보리는 깨달음입니다.
“극락세계 보살은 일체 법이 모두 다 공적한 줄 알아서 생사번뇌의 두 가지 남은 습기가 한꺼번에 다한다(知一切法 悉皆空寂 生身煩惱 二餘俱盡).”‘일체법이 모두 다 공적한 줄 안다’와 ‘사대(四大)가 모두 공하고 오온(五蘊)은 무아(無我)이다’, 이 두 문구의 뜻은 완전히 같습니다. ‘사대’는 물질의 네 가지 성질로 곧 지·수·화·풍을 말합니다. ‘지(地)’는 가장 작은 물질을 표시합니다. 불법에서는 이를 ‘미진(微塵)’이라 하고, 과학자들은 원자·전자·미립자라고 합니다. ‘지’는 확실히 물질이 존재하고 있음을 표시합니다. 이는 과학
“극락세계보살은 일체 집착을 버리고 무량공덕을 성취한다(舍離一切執著 成就無量功德).”집착에는 아집(我執)과 법집(法執)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집착은 바로 번뇌의 근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화엄경’에서 일체중생은 “단지 망상집착으로 인해 증득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성불할 수 없는 것은 망상 집착 때문입니다. 아집을 버려야 견사번뇌가 끊어집니다. 바꾸어 말하면 삼계윤회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우리는 언제나 내가 있고, 그가 있고, 당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관념이 존재하는 한 윤회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어느 날 나
“극락세계보살은 부처님 국토를 두루 다니면서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또한 구하거나 구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없느니라(遍遊佛剎 無愛無厭 亦無希求不希求想 亦無彼我違願之想).”극락세계보살은 모든 부처님 국토를 다니면서 중생을 제도하십니다. 어떤 부처님 국토는 칠보로 장엄된 정토이고, 어떤 부처님 국토는 매우 혼탁하고 열악한 예토입니다. 극락보살은 정토에 대해서도 좋아하는 마음이 없고 애착이 없습니다. 지옥 아귀 축생의 예토에 가서도 싫어하지 않고 마음이 평등합니다. 중생은 괴로움을 겪지만 보살은 지옥에서도 괴로움을 겪지
“극락세계 보살은 갖가지 변재를 구족하고 총지를 얻어 걸림 없이 자재하고, 세간을 잘 이해하여 가없는 선교방편으로 설법하나니, 그 설법은 성심에서 나온 말로 진실하여 (듣는 이는) 의리와 법미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느니라. 모든 유정을 제도하기 위해 진정한 도법을 연설하시니, 곧 (경계 상에서는) 상에 집착함도 조작함도 없고, 무명번뇌도 해탈도 없어야 하며, (수행 상에서는) 일체 사량분별도 없고, 전도망상을 멀리 여읠지니라(辯才總持 自在無礙 善解世間無邊方便 所言誠諦 深入義味 度諸有情 演說正法 無相無爲 無縛無脫 無諸分別 遠離顚倒).”
“극락세계 보살은 제불여래의 밀장을 구경까지 알아서 육근이 (저절로) 조복되고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지며, 바른 지혜에 깊이 들어가 더 이상 어떤 습기도 남지 않느니라(諸佛密藏 究竟明了 調伏諸根 身心柔軟 深入正慧無復餘習).”‘밀(密)’은 심밀(深密)입니다. 비밀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안 되는 일로 모두 좋은 일이 아닙니다. 불법에서는 비밀이 없습니다. 불법의 이치는 매우 깊고 그 뜻은 너무나 광대하여 지혜가 적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장(藏)’은 함장(含藏)입니다. 제불여래의 밀장은 바로 나무아미타불입니다. 그래서 명호공
“시방세계에서 오는 보살들이여! 나는 그대들 심원을 빠짐없이 다 알고 있나니, 큰 뜻 세워서 정토장엄을 구하면 수기 받아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일체 유위법이 꿈같고, 환 같고, 메아리 같은 줄 분명히 깨닫고서 여러 미묘한 서원 다 이루어 이러한 극락찰토를 반드시 성취할지어다. 그 국토도 그림자 같은 줄 깨닫고서 항상 큰 서원의 마음을 발하고 구경원만한 보살도를 실현하여 여러 공덕의 근본을 구족하고, 수승하고 위없는 보리행을 닦으면 수기 받아 반드시 부처가 되리라. 제법의 자성본체를 통달하여 일체 법이 공이고 무아임을 깨닫고서 전일
뜻으로 짓는 업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즉 탐하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지 않으면 삼선근으로 세간의 모든 일체 선법은 모두 이로부터 나옵니다. 만약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 탐진치에 떨어지니 바로 삼독번뇌입니다. 세간의 모든 일체 악업이 이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뜻으로 짓는 삼업은 진정으로 고락의 주재자이자 근원으로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세상 사람은 명성과 이욕, 오욕육진을 구하지만, 실제로는 탐심을 일으켜서 얻는 것이고, 자신의 운명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운명에 없으면 아무리 탐하여도 구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