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삶의 최고 선물이다.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행복한 삶으로 가는 최고의 방편이 됐다. 그때도 지금처럼 봄이었다. 마당에 한두 송이 핀 매화가 쓸쓸해 보이는 것이 아직도 추워 꽃잎을 활짝 피워 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얼마 후 그렇게 나의 봄은 사라져 버렸다. 50년 이상 살아온 인생이 송두리째 사라지는 고통이 모세혈관을 다 태워버릴 듯 온몸을 질주하고, 머릿속은 희뿌연 안개로 덮여 길을 헤매고 있었다. 수액이 빠져나간 나무처럼 몸은 점점 야위어갔다. 숨조차 쉬어지지 않고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
[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서울 성북구 심곡사 주지 원경 스님이 3월 2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 원경 스님은 조계종 제15대 중앙종회 의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등을 지냈다.[1724호 / 2024년 4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안녕하십니까.저는 죄업을 짓고 현재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감호 중인 김OO이라고 합니다.다름이 아니라 이곳에서 법보신문을 구해보기가 어려워 이리 편지를 씁니다. 법보신문을 좀 보고 싶은데 염치없이 이리 편지를 씁니다. 어머니께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시다 보니 1만 원이라는 돈이 아쉽고 하여 기다리고 있던 중 법보신문을 군, 교도소 등에 무료로 배포한다 하여 편지를 드립니다.어려운 사정에 이리 편지를 하오니 꼭 부탁드립니다.김OO 올림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나이 드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70대를 보내는 사람도 있고 그야말로 여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체념하고 조용히 보내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늙어갈까는 결국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책은 행복한 노년을 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덜어낼 것은 무엇인지, 또 빛나는 말년을 보내기 위해 갖춰야 할 사고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마스노 슌묘 지음·이정환 옮김/나무생각/1만68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그럴 때 있으시죠?’ 출간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김제동의 두 번째 공감에세이다. 저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발견한 일상의 작고 기쁜 순간들을 일기 쓰듯 솔직하게 담았다. 때문에 친구들과 떡볶이집에서 수다를 떨 듯, 힘들 때나 기쁠 때 옆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서로 이야기 나누는 듯, 읽고 나면 ‘풋’하고 미소 지을 수 있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 김제동 지음/나무의 마음/1만70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독수리를 비롯해 금개구리, 뜸부기 등 우리 주변에서 살았거나 사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생활사와 멸종 이유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롭고 재치 있는 그림으로 구성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작은 소똥구리와 장수풍뎅이부터 덩치 큰 곰과 호랑이까지 18종의 야생동물들이 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윤은미 글·김진혁 그림/철수와 영희/1만60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
노상추는 조선시대를 살았던 선비로, 17세부터 84세로 죽기 전까지 67년간 일기를 썼다. 그중 53년의 일기가 현재까지 전해져 그 원본이 국사편찬위원회에 보관 중이다. 책은 그의 일기를 현대적 이야기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노상추의 삶을 통해 18세기 후반 조선 사회를 그려볼 수 있다. 또 조선의 선비들이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지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김도희 지음/제이에스엔디/각 권 1만4000원.[1723호 / 2024년 4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어느날 밤늦게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방 안의 전등이 깜빡깜빡하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실제론 멀쩡했기에 “어 이거 뭐지”하고 잠을 청하려는 찰나 이상하게도 생전 처음 느껴보는 불안감이 몰려왔다. 아무리 불안을 떨쳐내려 해도 어두컴컴한 수령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4시간 정도 뒤척이다 번뇌망상에 휩쓸리지 말라는 김태완 무심선원장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오른손으로 허벅지를 “탁” 치면서 “어떠한 이유도 없는데 어디서 망상에 빠져있는가” 하고 스스로 다그치니 머리가 깔끔하게 맑아졌다.이런 신기한 체험을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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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독립운동의 영웅이자 오늘날 대한민국 번영의 초석을 만든 인물로 극찬하였다. 이 영화는 개봉 27일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넘어서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그 영화를 긍정적으로 본 사람들은 대체로 이승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과 한국 전쟁 당시 이승만의 리더십과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비판적으로 본 사람들은 이승만이 국가권력을 제멋대로 휘두른 독재자였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 다큐멘터리의 개봉 시
무심선원을 알기 전에는 마음공부를 하지 않았다. 신심 깊은 불자인 어머니를 따라 가끔 기도와 수행을 따라 했을 뿐이었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땐 108배, 철야 삼천배를 하기도 했다.가족 7남매 중 여섯번 째 여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참선을 자주했다. 어느 순간부터 큰 사찰의 보살선방에 들어가 30여 년간 하안거 동안거를 지내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선방에서 참선만 하고 있던 여동생이 “오빠도 마음공부 한번 해볼래?”라고 권유했다. 오래전부터 지켜보며 든 호기심에 같이 정진해보고 싶었지만, 무릎이 아파 가부좌를 틀지 못한다고 거절했다.
스님이자 항일독립운동가로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 선생의 삶을 만화로 엮었다. 유응오 작가의 원작을 각색해 만평 및 웹툰작가로 활동해 온 정수일씨가 글과 그림을 맡았다. 운암 김성숙 선생은 양평 용문사에서 출가해 태허라는 법명을 받았으며 봉선사에서 여러 스님들과 법연을 쌓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의열단과 조선의용대의 지도위원을 거쳐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부차장과 국무위원으로 활동했다. 유응오 원작/정수일 글·그림/시간여행/1만5000원.[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불교 기초교리와 선어록 등을 강의해 온 서울 개화사 주지 송강 스님이 발간한 독송용 관음경이다. 기존에 사용되던 관음경의 오류를 바로잡고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춰 의역해 운율을 맞춰 한글로 발간했다.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한 한글 번역문에는 해설과 각주를 달았다. 한문 원문도 시중본의 오류를 바로 잡아 정확하게 독송될 수 있도록 함께 수록했다. 송강 스님 역주/도반/2만5000원.[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 스님)가 소식지 ‘불교와 문학’ 봄호를 발간했다. 김선태 시인의 ‘상처의 풍경들’을 필두로 혜조 스님이 ‘불설태자쇄호경’을 삽화와 함께 풀어낸 ‘그림이 있는 부처님 말씀’ 황명자 시인의 산문 ‘절집에 피는 꽃-느지막이 봄’과 등단 시인들의 시가 다수 수록됐다. 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수행자’라는 별칭이 있는 정율 스님을 특집 인터뷰해 스님이 불연을 맺게 된 인연과 수행자로서의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현대불교문인협회/1만5000원.[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
불교적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온 불자 시인 고진하 작가의 시집이다. 시집에는 ‘새벽 성전’을 비롯해 60여 점의 시가 담겼다. 고 작가는 강월 영월에서 태어나 1987년 ‘세계의 문학’으로 데뷔했다. 숭실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시집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명랑의 둘레’ 등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발간했다. 김달진 문학상, 영랑시 문학상, 박인환 상 등을 수상했다. 고진하 지음/문학연대/1만5000원[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1722호 / 2024년 3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불교동아리 ‘템플애플(Temple Apple)’이 창단됐다. 조계종 종립대학에서 단과대 불교동아리가 창립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부생과 대학원생 84명이 참여하고 있어 규모도 제법 크다.창립 법회에서 발전기금을 전달한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장학금을 포함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상월결사 사무총장 일감 스님도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청년 불자의 젊은 불교, 움직이는 불교, 행동불교의 가치를 널리 전파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템플애플의 향후 활동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3월호 특집은 ‘세대 갈등의 불교적 해법’이다. 세대 갈등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세대 간의 소통 부족은 갈등을 심화시키고, 사회 불안 등의 심각한 문제로 이어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세대 차이와 갈등 원인을 살펴보고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세대 갈등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소 방안을 살펴본다. ‘한국 사회에서 세대 갈등의 원인과 현상’(박재흥) ‘세대 갈등에 대한 불교경전의 가르침’(이미령) 등의 글이 담겼다. 대한불교진흥원.[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현대인들에게 매일 삶 속에서 마음 챙김과 자기 성찰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고대 불교 전통에서 유래한 52가지 우화를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각의 이야기는 독특하고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를 통해 독자는 일상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보다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미카엘 슈타인반트 지음·원당희 옮김/세창미디어/1만8500원.[1721호 / 2024년 3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