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고 사물놀이팀의 한마당. 과리 소리에 맞춰 북을 두드리다 보면 소리와 내가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청소년들의 전통문화 한마당 제16회 청소년전통예술경연대회가 5월 26일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총15팀이 참여했으며, 사물놀이를 선보인 조선경 외 3명의 학생(명지중학교 졸업생팀)에게 문화관광부 장관상이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도듬무용단 이미숙 단장은 “학생들의 수준이 전년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며 “국악의 전통 장단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해석, 구성원들간 음률의 조화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특히 “명지중학교 졸업생팀은 리듬 감각과 뛰어나고 팀원들 간에 소리의 조화가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이하 대불어, 회장 정여 스님)는 6월 7~8일 양일간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제35차 전국어린이지도자연수회를 개최한다. 전국어린이지도자 연수회는 여름불교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기능 교육을 실시하고 지도자의 신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 포교의 동기유발을 위한 기본 과정과 어린이법회 지도 경력 3년 이상 된 지도자들을 위한 심화 과정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기본 과정에서는 지도교사가 꼭 알아야할 할 교리이야기, 어린이법회 운영 개론, 여름불교학교를 위한 절 이야기 등이, 심화과정에는 여름불교학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분임토의, 수계식, ‘어린이에게 경전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禪 실수 등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 대불어는 이번 연수회에서 불교 상담 과정도 개설했
농사 짓는 사람 바쁜 계절인 봄은 어김없이 산 속 마을을 찾아왔다. 지난해 심은 마늘이 파란 잎을 뽐내며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모습은 경이로움과 함께 자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해 준다. 산속에 마을을 세우기 위해 개간한 땅이니 농사 짓는 사람들 말대로 생땅이었다. 사람들은 귀농학교라 해서 이론적으로 산속이나 농촌 자연 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자연과 직접 부딪히며 그때 그때마다 겸허한 자세로 하나씩 배워 나가면 하늘이 도와주고 땅이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저 물어 물어 더듬고 해서 농사 짓는 것을 처음으로 해 보았던 것이다. 다볕마을을 일군지 첫해, 생땅에는 콩을 재배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서목태라고 쥐눈이콩 일명 약콩으로 불리는 콩을 심었다. 새싹이 올라오
“『유마경』에서 유마거사가 ‘중생이 아프니까 내가 아프다’고 한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나와 타인, 자연이 모두 한 몸입니다.” 지난 5월 17일 파라미타 청소년협회 대전지부의 ‘자연사랑 환경사랑 걷기대회’에 참석한 600여명의 대전지역 청소년들은 깨끗한 환경을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 파라미타 입회 선서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파라미타 회원들은 “맑고 깨끗한 마음을 갖는, 살아있는 생명을 사랑하는, 청정 국토를 가꾸는데 앞장서는, 탐욕을 멀리하여 절제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파라미타 청소년이 되겠다”는 생명 수호 선서를 했다. 이어 보문산 야외음악당에서 사정공원에 이르기까지 산행을 하며 보문산의 쓰레기들을 수거했다. 파라미타 대전지부장 김홍섭 교법사는 “우리가 사는
장애인의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노령 장애인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복지법 개정으로 뇌병변 장애노인 인구 증가로 지체장애인에서 분리돼 등록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고령화라는 구조적인 변화로서 의료기술의 발달 및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으로써 생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인구고령화는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의 증가를 야기 시키고, 이에 따른 부양비용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사회정책의 주요관심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노령인구의 증가는 노인복지분야에 있어서도 큰 관심분야로 등장하고 있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여러가지 괴로움을 받을 때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이 곧 그 음성을 듣고 모두 벗어나게 해 주느니라.” 부처님은 가장 먼저 ‘관세음’의 뜻을 풀이해주신 뒤에 이어서 중생들이 어떤 고통, 어떤 어려움에 놓여있는지 그 예를 하나하나 들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괴로움을 겪는 중생이 자신을 부르면 그들을 구제해주기 때문에 ‘관세음’이라고 부른다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답은 참 명쾌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 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괴로움을 받을 때’라는 부분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힘들 때 부르면 구제를 받는다는 말입니다만, 관세음보살은 우리들의 모든 일
몇 년 전, 중국 성지순례를 다녀온 한 보살님이 말했습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요. 중국 내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에 엄청난 바람을 맞았지 뭡니까? 그 때 비행기가 어찌나 심하게 흔들리던지 똑 이대로 한국땅도 못 밟고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간신히 비행기는 목적지에 착륙했고 승객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서둘러 그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지를 밟고 나니 그제서야 생각나는 것이 하나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생각난 그것, 그것은 바로 ‘관세음보살’이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극한상황에 빠지면 판단이 멈추어버리고 맙니다. 웬만한 이성을 갖춘 사람이 아니라면 공황상태에 빠져서 어떤 행동을 취하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도대체 감을 잡지 못하게 됩니다. 관세
믿음과 정성만 가졌다면 생사의 깊은 못도 건널 수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관세음보살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면 이제 우리가 할 일은 한 마음으로 그 분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한 마음으로 이름을 부른다.” 그 유명한 일심칭명(一心稱名)입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많은 불자들에게 왜 불교를 믿느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의 대부분은 “내 마음을 찾기 위해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입니다. 마음이 모든 일의 주인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경에는 마음에 대해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있지만 제 눈길을 끄는 구절은 좬증일아함경좭 제4권의 말씀입니다. “나는 마음보다 빠른 어떤 법도 보지
만일 어떤 이가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들면, 그가 혹시 큰 불 속에 들어가더라도 불이 그를 태우지 못할 것이니 이것은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때문이며, 혹은 큰 물에 떠내려가게 되더라도 그 이름을 부르면 곧 얕은 곳에 이르게 되며,『보문품』에는 불, 물, 바람, 무기, 악귀, 형벌, 도둑이라는 일곱 가지 재난을 들고 있습니다. 뭇 생명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들이지요. 그중 첫 번째와 두 번째 재난입니다. 큰 불을 만나도 큰 물을 만나도 살아날 수 있다는 이 대목에서 저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맙니다. 아직까지 그런대로 평탄하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저로서는 이처럼 기적같이 벌어지는 구제의 손길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정말 막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현들의 말씀을 빌릴
진(晋)나라 때 축장서라는 스님의 일입니다. 낙양에서 화재가 일어나 자기 집에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초가집인데다 아래로 내려 부는 바람결이라 불길을 면할 길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한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불렀더니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불길은 잡혔다고 합니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자연적인 현상일 뿐이다’라고 수근대며 정말 관세음보살이 불을 꺼주었는지 시험이라도 하려는 듯 바람불고 건조한 다른 날에 그의 집에 불방망이를 던져 넣었습니다. 세 차례나 시도하였지만 불은 세 번 모두 꺼졌고 사람들은 그제야 참회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법력이란 스님은 길을 가다 피곤하여 들판에 몸을 누이고 잠시 잠에 빠졌는데 마침 들불이 크게 일어났습니다. 놀라서 깨어났지만 불은 이미 스님을 덮치기 일보직전이
아주 먼 옛날 바다 한 가운데 실론섬에는 여자나찰(나찰녀)들이 살고 있는 성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난당한 상인들이 파도에 쓸려오면 아름답게 차려입고 온갖 맛있는 음식을 들고 그들에게 접근합니다. “우리는 남편들이 바다로 나갔다가 모두 숨진 바람에 외롭게 지내는 여자들이랍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오셨으니 이제 우리 마음으로 의지하며 지냅시다.” 조난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상인들에게는 꿈과 같은 유혹의 손길입니다. 상인들은 그 여자들이 나찰귀인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하고 함께 어울려 온갖 쾌락에 젖어 지냅니다. 그러다 새로운 상인들이 조난당해 그들의 성으로 밀려오면 나찰녀들은 지금까지 함께 지내던 상인들은 감옥에 가두고 한 명씩 잡아먹으면서 새로운 상인들을 유혹하며 지내는 것입니다. 어느
"전임 오상환 교수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까지 산적해 있습니다. 임기동안 부처님을 시봉한다는 마음으로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월 8일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교수불자연합회(이하 교불련)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류종민(중앙대)교수가 밝힌 취임 소감이다. "보다 책임있게 일하기 위해 앞으로 꼭 1년간만 회장 소임을 맡을 것"이라는 류 교수는 "임기 중 학술˙교화˙수련 등 교불련의 3대 활동에 역점을 두어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류 교수는 부처님오신날 기념 학술회의를 "`불교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주제로 5월 24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또, "수련회를 자기수련과 홍법의 기반을 마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