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중심의 인간불교’를 지향하며 재가불자들을 위한 불교교육공간으로 2011년 문을 연 고준환 본각선교원 원장이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 ‘세수하다 코 만지기 보다 쉽다’고 하지만 누구도 깨달았다는 이가 나서질 않는다. 이 책은 깨달음에 관한 역대조사들의 말씀과 일화, 경전의 가르침을 비롯해 근대 고승들의 행적까지를 두루 섭렵해 다루고 있다. 책은 고 원장이 2020년 초부터 본각선교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진행한 강좌 ‘깨달음 세계’ 내용을 녹취해 엮었다. 고 원장은 “평생 간화
“1974년이니까, 고등학교 3학년 때였을 겁니다. 출가 전에 잠시 절에 머물러 있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종정이셨던 서옹 스님의 법문이 신문에 실려 있었어요. 지면에 실린 법문을 보면서 출가 발심을 더욱 키웠던 것이 생각납니다.”서울 상도동 보문사 주지 지범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들려준 회상은 신문의 역할과 사명감의 무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묵직한 경책이기도 하다. 40여년 넘게 선방에서 정진하며 수좌의 한길을 묵묵히 걸어온 지범 스님은 2001년 은사스님의 입적으로 보문사 주지소임을 맡게 됐다. 산중을
강향숙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초빙교수는 최근 낡은 사진 속에 담겨있는 열띤 포교 현장의 모습을 발견하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근대불교문화 사진 아카이브 구축’ 사업을 통해 방대한 근현대 사진을 수집, 정리하고 있는 강 교수의 눈길을 잡아 끈 사진은 1960~1970년대 군포교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었다. “군법사로 활동했던 김선근 명예교수님이 소장하고 계신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당시 군포교를 위해 헌신하셨던 스님들과 불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청담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3월18일 오남역에서 열린 지하철 4호선 진접연장선 개통식에 참석해 지역주민들의 교통 인프라망 확장을 축하했다. 진접연장선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부터 남양주시 진접역까지로 2015년 착공 이후 총사업비 1조4천192억 원을 들여 약 7년 만에 개통했다. 이 노선의 개통으로 인해 남양주 봉선사와 광릉숲을 찾는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졌다.개통식에는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을 비롯해 김한정 국회의원과 김용민 국회의원 등 내외귀빈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개찰구 앞에서 진행된 테이프 컷팅에 이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사업단(단장 정덕 스님) 지역인문학센터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 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식)운 3월24일 업무협약을 맺고 ‘인문학으로 보는 한국의 전통 문화-충남도민을 위한 강좌 시리즈’를 진행한다.한국 전통문화 및 불교를 전공한 8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문학의 시각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업무협약에 따라 3월 22일~4월6일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1시에 천안 백석동에 자
상월선원 만행결사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전법포교의 초석을 다지고자 출범한 수미산원정대 2기 75명이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수계와 졸업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3월24일 법왕루에서 수미산원정대 2기 수계식 및 졸업식에 이어 3기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수미산원정대의 중단없는 정진과 포교행을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졸업식에 앞서 열린 수계식에는 상월선원 만행결사 회주 자승 스님이 계사로 법석에 올라 오계를 설하며 불자로서 간절히 귀의하고 정진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수계식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가 전국비구니회관 건립 20주년을 맞이해 회관건립불사에 헌신하셨던 어른스님들의 노고를 선양하여 비구니승가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주어사·천진암의 가톨릭성지화와 불교역사왜곡에도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종교편향 불교 역사 제자리 찾기’ 사업 등을 주력해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비구니회는 3월23일 전국비구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5차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 2022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코로나19 확산 등 비상사태에 따른 회칙에 의거해 이날 회의는 현장참석
“아난다여, 여래는 이제 늙어 삶의 마지막에 이르렀느니라.”그로부터 3개월 후 부처님은 열반에 들었다. 부처님의 병이 깊어졌을 때 아난다는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근심했다. 하지만 “목숨을 연장하여 이 세상에 더 머물겠노라 생각했다”는 말씀에 안도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비구들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열반에 든다는 것은 여래의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임을 알고 울컥했다. 아난다에게 부처님의 부재는 황량한 대지에 홀로 선 것 같은 아득함이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마지막까지도 아난다가 부처님께 의지하지 말고 스스
법보신문이 개설한 유튜브방송 ‘법보다TV’에 새로운 콘텐츠 ‘불교, 기독교를 논하다’가 문을 열었다. 법보신문은 이미 지난 2012년 ‘정법으로 본 기독교’라는 제목의 연재를 통해 같은 주제를 지면으로 다룬 바 있다. 앞서 이명박 정권의 극심한 기독교 편향정책으로 2008년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했던 불교계에서는 기독교계의 공격적 선교행위에 더 이상 묵시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법의 잣대로 기독교 교리의 모순과 허술함을 논리적으로 짚어냈던 이 연재는 게재 당시에도 매우 높은 인기를 끌며 불자들의 지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를 ‘나누면 따뜻해요’로 정하고 도량등으로 경내를 장엄했다. 매년 봉축표어로 도량등을 설치해 온 조계사는 올해 표어를 통해 나눔의 실천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조계사는 "올해 도량등에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새기며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서원의 의미를 담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는 보시가 참된 공덕이라 말씀하신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도량등에는 미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사리를 배분해 조성된 불사리탑은 인도 전역에 오직 8개였다. 여기에 불사리를 담았던 항아리를 봉안한 병탑, 그리고 다비 후 남은 재를 모아 봉안한 숯탑까지 합친다 해도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200여년 후 인도의 법왕으로 불리는 아쇼카왕은 8개의 불사리탑 가운데 7개를 해체해 그 안에서 수습한 사리로 인도 전역에 8만4000기의 탑을 세웠다고 한다. 물론 이는 산술적 숫자는 아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탑을 세웠다는 비유다. 약간의 신화적 각색과 덧붙임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기원
조계종 제25교구본사 교종본찰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불교대학에 ‘월인석보’ 정규강좌를 개설했다. 강의는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정진원 교수가 맡아 3월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2학기 과정으로 진행된다. ‘조선불교대장경’의 효시라 불리는 ‘월인석보’ 강좌가 사찰 불교대학에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강좌에서는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도 함께 다룬다.‘훈민정음 불경 도량’으로 손꼽히는 봉선사는 ‘월인석보’ 강좌를 통해 봉선사와 관련된 세조와 정희왕후의 역사를 함께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3월10일 대적광전에서 제6회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전계식과 2022학년도 봉녕사승가대학 및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입학식을 봉행했다. 주지 진상,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봉녕사승가대학장 의천 스님을 비롯해 소임자스님들과 봉녕사승가대학 및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신입생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전계식에서는 전계사인 율주 적연 스님이 능윤, 도연, 유정, 선정 스님에게 계맥을 전했다. 전계를 받은 스님들은 금강율학승가대학원에서 전문과정 2년과 연
도심 속 수행도량으로 손꼽히는 서울 상도동 보문사(주지 지범 스님)가 선불장의 면모를 드러낼 선원불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불자들의 원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1029일 기도에 입재한다. 앞서 2019년 5월5일 선원불사 및 영가천도를 발원하며 1차 1029일 기도에 입재했던 보문사는 코로나19의 거친 파고 속에서도 중단없이 기도정진을 이어와 2월27일 회향을 맞이했다. 이기간 보문사는 ‘선사의 할 소리, 가을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7인 선사 대법회’를 봉행, 숨 가쁜 도시를 선사들의 법음과 불자들의 정진으로 물들였다. 또 수행에
성태용 건국대 명예교수는 2011년 법보신문 객원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현재도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언론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장본인이다. 언론시장의 중심이 공중파 방송과 지면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해가며 언론의 역할과 위상도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한 성 명예교수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각별한 당부를 전했다. “1989년 교계 최초로 발행된 어린이전문잡지 ‘굴렁쇠어린이’가 있었습니다. 불교잡지였지만 불교뿐 아니라 어린이전문잡지를 표방했죠. 꽤나 수준 높게 만들어졌지만 역시나 경영난을 겪었고 후일 ‘동쪽나라’로
서울 강남구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법보신문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강남구 병 선거구에 출마해 서울시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 득표율(57.8%)로 당선된 바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불교계와 관련된 정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현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불교문화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봉은사에서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하며 “불교계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
‘화엄경’은 80권에 이르는 방대한 가르침이다. ‘화엄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이 심오한 가르침을 올바르게 항해해 나가기 위해 강원(講院)에서는 ‘화엄경’을 접하기에 앞서 반드시 화엄종 제4조인 청량징관(淸凉澄觀 738~839) 스님이 저술한 주석서 ‘화엄경소초(華嚴經疏鈔. 이하 ‘소초’)’를 함께 읽었다. 하지만 이 또한 무려 80권에 달하다 보니 이의 개론인 현담 부분만을 간략하게 해설한 8권의 ‘화엄경현담(華嚴經玄談. 이하 ‘현담’)’이야말로 필독서로 여겨져 왔다. ‘현담’은 중세 이후 동아시아의 화엄학승들에게 가장 중요한 강의
인왕산은 파사현정의 호법신장이 머무는 곳, 소요산은 걸림없는 대자유를 시현하는 곳이다. 검단산에는 검단선사의 정신이 서려 있고, 원적산은 중생의 이상세계를 담고 있다. 천성산은 천명의 스승이 나신 것에서 유래했고, 금정산은 마르지 않는 진리의 샘이 있음을 전한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국의 명산과 산봉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산 이름들도 그 유래가 불교에 맞닿아 있는 경우가 즐비하다.도통 이해하기 힘든 산 이름도 왕왕 눈에 띈다. 갈메산, 시내산, 변화산 등등. 우리 산인 듯 아닌 듯 낯선 이름들은 수입된, 그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과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 여자 1000m 은메달을 따며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 선수가 2월21일 서울 봉은사를 찾았다. 올림픽 폐막에 앞서 18일 귀국한 후 격리와 휴식을 취한 최 선수의 첫 외출이었다. 어머니 이재순(법명 반야심)씨와 함께 봉은사에 들어선 최 선수는 가장 먼저 대웅전을 참배하고 삼배를 올리며 말로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어머니께서 항상 저를 위해 봉은사에서 기도해주신다고 하셨어요. 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축소된 가운데 사회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집단 미술 활동과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홍익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지도교수 심지영)는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고양지구협의회의 후원과 (주)새움아트의 협찬으로 1월부터 2월 21일까지 2개월 여간 ‘마스크 색을 입다’를 주제로 집단 미술 활동과 전시를 진행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향한 청소년들의 희망 메시지를 마스크에 담아낸 이번 행사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생들의 자발적 기획으로 마련됐다.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