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명칭을 유가·도가와 함께 통일시키기 위해 ‘불가’로 표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가(家)’는 학파를 의미하고, ‘교(敎)’는 종교를 의미한다. 불교는 학파가 아니지 않는가.” 지난 9월 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최한 ‘고등학교 도덕과 선택중심 교육과정 제2차 워크숍’에서 나온 동양윤리 전공자의 설명이다. 이날 워크숍은 앞으로 개정된 고등학교 도덕과 선택 교과서 개발 개정안을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모임이었다. 그 자리에서는 ‘동·서양윤리의 비율’, ‘유불도의 명칭 표기’ 등 많은 동양윤리 전공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차후 몇 년간 고등학생들의 윤리 교육을 책임지게 될 교과서의 개발을 논의하는 그 자리에 불교관련 전공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워크숍은 이미 어느 정도 개발 시안이 결정돼
기자수첩 - 김현태 기자 군인공제회가 문화재보호구역인 화성 용주사 인근에 골프연습장 증축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문화재보호법을 지키고 선도해야할 문화재청이 문화재보호구역내에 왜 골프연습장 증축허가를 내줬냐는 것이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의하면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500m 이내에 건설공사를 제한하고 있다. 또 전통사찰보존법에 따르면 전통사찰 경내지 경계로부터 500m 이내는 역사문화보존구역으로 지정, 전통사찰 및 수행환경 보호와 풍치 보존을 위해 건축위원회가 건축허가를 통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건설공사로 인한 문화재의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주변경관이 문화재의 위상에 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통사찰 용주사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대형 골프연습장은 경내지와
기자수첩-이재형 기자 동국대가 예샤오원(葉小文) 중국 종교국장에게 명예철학박사학위를 수여하고 그의 책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발길』이라는 중국의 종교정책 관련 책을 출간한 뒤 대형호텔에서 성대한 출판기념회도 열어주었다. 동국대 측은 “예샤오원 국장이 2006년 4월 중국 항저우에서 국제적인 종교행사인 제1회 세계 불교포럼을 주최하는 등 세계불교의 현안에 대한 토론과 국가 간 문화교류의 계기를 만드는데 크게 공헌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동국대의 명예학위 수여와 관련해 ‘실리’나 ‘이권’을 위해 동국대의 명예를 오히려 실추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 속에 이루어진 세계불교포럼이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불교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