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여곳 사경법회 정착…연세대도 강좌 개설 역사-의미-방법 등 지도…교리-신심 증진 탁월 1700년 한국불교사와 궤를 같이하는 사경(寫經) 수행. 개인적으로나 사찰에서 일시적으로 실시하던 기존의 풍토에서 벗어나 최근 사경수행을 체계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사경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수행이다. 사진은 불자들이 사경하는 모습. 김천 직지사, 양산 통도사, 연세대 사회교육원, 불교문화센터 등이 이런 현상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신라 사경원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자임하는 직지사는 지난해 3월부터 5주마다 한 번씩 사경법회를 열고 있다. 이 기간에는 매주 화요일 10시 법회를 통해 사경의미와 수행방법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며, 동참자들 모
“수승한 사경을 위해서는 지순한 신심의 바탕 위에서 기술적인 습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부처님 법신불인 경전을 옮긴다는 일념으로 사경에 임할 때 사경은 여법한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사경연구회 김경호 회장. 그는 불교문화센터에서 사경을 지도하고 있으며 3월부터는 연세대 사회교육원에서도 강의하는 사경수행의 전법사다. 김 회장은 “사경은 불탑이나 불상의 핵심 봉안물로 사경을 하는 행위는 법신사리나 진신사리를 모시는 행위”라며 “그런만큼 절차와 정성이 깃들지 않는 사경은 엄밀한 의미의 사경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그러면 어떻게 사경해야 할까. 김 회장에 따르면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 이때 독경테이프나 범패를 듣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을 청결히 한다. △향을 사른다. △깨끗한 필
호두마을 집중수련·용맹정진 위파사나 수행처 호두도량은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성오 스님 초청 집중수련회를 개최한다. 경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집중수련회에서는 위파사나에 대한 깊이 있는 수행이 진행된다. 또 2월 29일부터 3월 5일까지는 삼존 스님의 지도로 용맹정진 수행도 진행될 예정이다. 041)567-2841 법기선원 겨울수련회 강정진 법사가 이끄는 법기사가 오는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간 경기도 양주군 육지장사에서 겨울수련회를 개최한다. 불교에 입문하고자 하는 초심자부터, 깊이 있는 불교 수행 전반에 대해 관심 있는 재가 불자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일반인 8만원, 학생 6만원이며 인터넷 홈페이지(www.bubkisa.or.kr)나 방문
불자들 대부분이 새벽에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1월 1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수행하는 시간대를 물었다. 총 184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는 새벽에 수행한다는 답변이 전체 65.7%(117명)를 차지해 수행시간으로 이른 아침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벽은 다른 시간보다 정신집중이 잘 되고 또 하루 일과도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취침 전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20.2%(36명), 퇴근 후 바로 한다는 사람은 18.8%(21명)였다. 반면 점심시간에 수행한다는 사람은 2.2%(4명)에 불과했다.
천수천안 원력으로 자비심 소록소록 마음자세-호흡법 살리면 선정에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깨달은 자의 형상인 32상 80종호의 원만상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불 수행은 관상법을 통하여 보다 선명하게 부처를 확인하고 그 부처와 하나가 되는 상태를 이르게 된다. 관상법에 대한 선법은 인도불교의 탄트라 수행에서 이미 7세기 경부터 발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탁월한 수행 방법으로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관상법의 시작은 나의 몸과 내면이 관상하고자 하는 대상과 완전한 일치를 통하여 하나가 되는 것으로 출발한다. 그러므로 불보살을 관상할 때는 내 주변도 정토가 된다. 이미 내 안에 부처의 씨앗인 불성이 잠재하고 있으니 그 부처의 깨달음이 밖
신라 자정국사가 창건 연꽃 위 살포시 앉은 형국 신라 경문왕 때 자정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공림사는 1399년 함허당 득통 스님이 명산대찰을 돌아 보다가 폐사가 된 이 절에 이르러 법당과 요사채를 지으며 중창했다. 고려시대에는 유식사상을 종지로 내걸은 자은종 소속 사찰 17사찰 가운데 하나로 지정됐을 정도로 유서 깊은 도량이다. 공림사 경내. 사진에 보이는 느티나무의 수령은 990년이다. 1593년 왜병의 방화로 여러 건물이 불탔으나 인조 때 다시 중창됐고 다시 6·25 한국전쟁으로 영하문과 사적비만 남고 모두 소실됐다. 1965년부터 1979년까지 삼주 스님이 극락전 법당(현 대웅전)과 요사채 1동을 재건했으며 1981년 탄성 스님과 혜묵 스님이 대대적인 중창불사를
무학 만나 출가해 봉암사 중수 후 입적 함허 스님은 일찍이 성균관에서 유학을 공부했으나 스물 한 살 때 친구의 죽음을 본 뒤 관악산 의상암에 가서 무학자초 스님을 만나 법요를 들은 뒤 여러 곳을 다니다가 회암사에 머물며 용맹정진 하여 깨쳤다. 1399년 스님은 공림사에 주석하며 법당과 요사채 등을 중창했다. 이때 사람들은 스님의 법력과 원력을 흠모하며 공림사를 ‘함허의 도량’이라 불렀다. 1406년 공덕산 대승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반야강석(般若講席)을 펼치고, 개성 북쪽 천마산 관음굴, 불회사 등에 있으면서 학인을 지도했다. 1412년 평산 자모산 연봉사의 작은 방을 ‘함허당’이라 이름하고 3년간 수행했다. 1431년 희양산 봉암사에 들어가서 사찰을 중수한 스님은 봉암사서 14
무문관 6년 수행후 매년 서너달씩 도보로 전국 순례 “삼독심 없애는 게 수행…걸으면 그런건 절로 사라져” 편리와 빠름이 미덕인 사회다. 산과 강의 속살을 헤집은 도로망들이 마치 얽힌 실타래 같고, 그 길마저 각질 같은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다. 그 옛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면 족히 이삼십일은 걸렸겠지만 요즘은 자동차나 기차를 타면 반나절이면 갈 수 있다. 이제 그것도 느린지 오는 4월 1일이면 서울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만에 주파하는 놀라운 속도전의 세상이 시작된다. 이런 ‘빨리 빨리’ 문화 속에서 느림은 곧 게으름이며 무능력으로 취급받기 싶다. 도봉산 선각원(蟬覺院) 원공 스님. 그는 현대사회 속에서 기인(奇人)아니면 고리타분한 사람으로 평가 받기 십상이다. 지금까지 26년의 세월을
불교 성지 중 하나인 녹야원 전경. 인도 불교 성지를 처음 가는 불자라면 부처님의 성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수 있는 게 어느 의미를 지닌 성지이건 간에 부처님의 발자취를 보기 좋게, 그리고 불자들의 불심을 충족시킬 만큼 그 장엄함을 고스란히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생성지 룸비니나 초전법륜지 녹야원(사르나트), 부처님의 진신사리탑 등은 순례하는 불자들의 마음과 발걸음을 무겁게까지 한다. 인도인이나 네팔인들이 부처님 성지를 좀 더 잘 보존하고 가꾸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게 북받치기도 한다. 부처님의 땅 인도를 둘러보는 것은 그 곳이 불교 성지이건 아니건 자신의 마음을 관하는 ‘心 순례’라고들 말한다. 실제 그렇다. 부처님이 나고 자라다 출가해 고행하시고 다
“그 동안 불자들은 편의에 따라 참배 순서를 정해 성지를 순례했습니다. 일 예로 대개 불자들은 성도성지를 참배한 후 고행성지로 향하게 됩니다. 부처님의 생애를 뒤바꾸어 성지를 순례를 한 것입니다.” 『법보신문』과 공동으로 ‘부처님의 생애 따라 6000리 순례 길’을 주최하는 동산불교대학 김재일〈사진〉 이사장은 “부처님의 탄생에서 열반에 이르는 정진과 전법의 여정을 불자들이 순서대로 체험한다면 교리와 그 생애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성지 순례가 단순한 여행의 차원을 뛰어 넘기 위해 성지에 도착했을 때 반드시 예경하고 기도하고 그 성지가 갖는 의미를 짚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6000리 성지 순례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는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기 위
부처님 재세 때부터 죽은 사람 觀 수행은 몸의 무상함-집착 놓는 길 위파사나수행은 관찰로부터 시작된다. 처음 수행에 입문하는 사람들이나, 막연하게 참선 수행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위파나사는 몸의 관찰로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하면, ‘무엇을 관찰하느냐’고 질문하곤 한다. 우리는 항상 외부의 대상만을 관찰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서, 즉 눈으로는 밖의 물질과 색상을 관찰하고 귀로는 밖의 소리만을 관찰하고 코로는 밖의 냄새만을 관찰해 오관의 몸의 안을 관찰하라고 내신관(內身觀)을 설명하면, 수행 초보자들은 누구나 의아해 한다. 오관(五官)으로 밖의 경계만을 관찰하는 줄 알았지, 회광반조(廻光返照)하여 안의 경계를 관찰하는 것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루는 모 사찰에서 위파사나를 가르치고
데봉사원 학인들이 성적이 우수한 대표 학인 2명이 벌이는 대론(체니)을 경청하고 있다. 데봉(Drebpong) 사원은 인근에 있는 가덴(Gaden)사원과 마이소르 근교에 있는 세라(Sera)사원과 함께 달라이라마가 이끄는 티베트의 3대 전통 수행도량 중 하나다. 5,000여명의 티베트스님들이 수행하고 있으며, 전생에 달라이라마의 스승이었던 링 린포체가 교학을 공부하는 곳이다. 명실상부한 티베트불교 전통승가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티베트 3대 수행도량중 하나 티베트 불교 교육의 특징은 토론, 즉 논강에 있다. 경전의 경문을 완전히 암기하고, 이 암기한 내용을 문제로 제기하여 학인 상호간의 토론을 통해 경전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습득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