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이건 분명히 이동인 스님 사진인데….’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최근 고양 원각사에서 고문헌과 사진을 조사하다 깜짝 놀랐다. 개화파 이동인(1849?~1881) 스님으로 알고 있던 사진에 못보던 짧은 문구가 있었기 때문. 하단에는 ‘朝鮮風俗(조선풍속) 僧侶(승려) No.142 A PRIEST OF COREAN’이라는 글자가 뚜렷이 보였다. 한 교수는 의구심이 생겼다.한상길 교수가 최근 ‘대각사상’ 제38집에서 ‘한국 최초의 스님 사진에 관한 고찰-이동인과 화계사 스님 사진’을 발표했다. 이동인 스님으로 알려진 사진의 실
불이상위원회가 2월10일까지 ‘제38회 불이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모집 분야는 연구와 실천 2개 분야이다. ‘연구분야’는 박사학위 취득 이후 연구원, 시간강사, 연구교수, 강의교수,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최근 수년 동안 불교학 및 불교학 인접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와 업적을 선보인 자로서 장차 불교학을 선도할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실천분야’는 신행과 포교가 모범이 될 뿐 아니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류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는 불교인 혹은 불교단체가 대상이다.후보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주경 스님)가 최근 ‘전자불전(Journal of EBTC)’ 24집을 발간했다.이번 호는 ‘근대 한국불교의 공간, 인물I’을 특집으로 4편의 논문을 실었다. △선학원의 설립주체와 노선에 대한 재검토(김광식) △일제강점기 한국불교 자주화 및 정체성 구현 활동 연구-임제종, 선우공제회, 유교법회 등 참여 인사를 중심으로(이성수) △‘경허집’으로 보는 한국불교의 수행문화(경완 스님) △경허선사의 간화선에 대한 고찰(오용석)이 수록됐다.‘전자불전’ 24집에 실린 논문은 홈페이지(https:/
한국불교사학회·한국불교사연구소(소장 고영섭)가 최근 ‘한국불교사연구’ 제22호를 펴냈다.기조발제 논문으로는 △함창 고녕가야국의 건국과 멸망(최필규/ 상주함창문경 고녕가야선양회 대표)이 실렸다.기획논문으로는 △경북 상주의 고대국가 사량벌국과 고녕가야국의 역사 인물과 유적(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 △사벌국과 고녕가야 기록 문헌의 이해-고녕가야의 사도성 이주설을 포함하여(이용현/ 경북대 인문학술연구원 HK연구교수) △상주 사벌지역의 공간구조와 변화(박달석/ 세종문화재연구원) △상주 함창 신흥리고분군 고분군 축조집단의 성격(홍지윤/
김성철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가 25년 간의 방대한 연구·강의 내용을 7권으로 집대성하는 일을 최근 마무리했다. 회향시리즈를 끝마친 그는 “정년퇴임 직전에 불교학자로서의 삶을 일단락 짓는 작업을 완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정년을 3년 앞둔 201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6편의 논문을 7권의 단행본으로 부지런히 묶어냈다. 흩어진 연구를 정리해두면 후학이 활용하기 좋겠다는 ‘배려의 결실’이다. 더 넓어진 안목과 깊어진 통찰을 7권에 한껏 담아냈다. 김 교수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치의학과와
최근 동국대 와이즈(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5층에서 정년 퇴임을 앞둔 김성철 불교학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강의실은 김 교수가 모교에서 갖는 마지막 강연을 보러온 70여명 학생들로 차고 넘쳤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길어져 ‘학생들 얼굴도 못보고 퇴임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복은 조금 있구나 싶다”며 “이렇게 꽉 차게 와주셔 너무나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연의 주제는 ‘불교학부생을 위한 특강’였다.김 교수는 강의에 앞서 참석자 전원에게 그가 직접 디자인한 불자 호계주(護戒珠)를 선물했다. 호계주는 모두 20알로 이뤄져 있
청호불교문화재단이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재단법인 청호불교문화원(이사장 이종욱) 불교복지문화연구소가 최근 “불교·복지·교육 관련 학술대회 지원 사업을 공모한다”고 전했다. 지원 대상은 한국연구재단 우수등재·등재학술지를 발행하는 학술단체(학회 또는 대학 부설 연구소 등)이다. 다만 다른 기관으로부터 지원 받고 있을 경우 선발이 제한된다. 선정되면 규모에 따라 250~3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본원(강남구 논현동) 4층 세미나실을 학술대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다과비도 별도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1월11일부터 2월26
수륙재는 천도재와 다르다. 한 망자의 안녕보단 수많은 고혼(孤魂) ‘억울함’을 달래는 데 초점이 있기 때문. 제 명을 누리지 못하고 떠난 물(바다)과 뭍(육지)의 수많은 영혼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따뜻한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례가 수륙재다. 그렇기에 사회적 기능이 두드러진다. 2021년 삼화사 수륙재 감로탱화 하단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그려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륙재 구제 대상은 죽은 자뿐 아니라 산 자까지 포함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 전쟁에서 홀로 살아남은 생존자의 트라우마까지도 구제하는 게 목적이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12월29일 조선시대 불상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과 불화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 했다.‘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수조각승 응혜 스님과 8명의 스님이 1652년 3월 완성해 관룡사 명부전에 봉안한 17구의 불상이다.수조각승 응혜 스님은 17세기 중엽 조각승이다. 1634~1674년 활동 흔적이 남아 있다. 수조각승이기 전, 응혜 스님은 청헌 스님과 승일 스님 등 당대 유명했던 조각승을 찾아 기술을 익히고 성장한 인물로 알려져
순천 선암사, 문경 봉암사, 대구 동화사, 구례 천은사의 일주문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사찰 일주문이 보물로 지정된 건 2006년 ‘부산 범어사 조계문’ 이후 두 번째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8일 사찰 일주문 4곳과 ‘고성 옥천사 자방루’ ‘성남 봉국사 대광명전’ ‘남원 실상사 편운화상탑’을 보물로 지정했다.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첫 번째 산문(山門)이다. 사찰의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기도 하다. 통상 네 기둥(四柱)을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일반적인 가옥 형태와는 달리 일직선상의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는
백파긍선(1767~1852)과 초의의순(1786~1866)의 선사상 논쟁을 집중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보조사상연구원이 12월30일 오후 1시 서울 법륜사 3층에서 ‘조선후기 선사상 논쟁’을 주제로 특별기획 학술대회를 연다.이날 학술대회에는 △초의 의순의 이종선과 다선일미의 동이점 고찰-‘문사변만어’와 ‘동다송’의 비교를 통해(김방룡/ 충남대) △백파 긍선 철학의 종합적 이해-화엄·선·의례를 중심으로(신규탁/ 연세대) △백파와 초의 선논쟁 재검토-백파의 관점에 대한 재인식을 통해서(이병욱/ 고려대) △‘불교진흥회월보’에 보이는 선
강원 양양 낙산사, 경남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로 알려져 있는 전남 여수 향일암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12월20일 ‘여수 금오산 향일암 일원’을 명승으로 지정했다.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이름의 뜻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해돋이 명소로 꼽힌다. 1984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향일암 주변에는 문화 유적도 여럿 있다. 원효 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을 짓고 수행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직접 봤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금오산 기암괴석 절벽에 세워진 암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