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처음 발견돼 유럽과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된 이 병은 지난해 8월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시아로 급격히 퍼졌다. 특히 베트남에서 올해만 470만 마리가 도살됐고, 국내에서도 100만 마리의 돼지가 도살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2010년 돼지 구제역으로 120만 마리가 땅속에 묻혔고 아프리카돼지열방 발생한 9월17일에만 3950마리의 돼지가 도살됐다. 사안이 중대하다보니 이와 관련된 뉴스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지역 다문화사업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이 8월28일 전주국제요리학원에서 한식요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 경진대회를 진행했다.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덕조 스님)가 2019년도 불교시민사회단체로 지원하고 착한벗들이 주관해온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창업을 위한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취득과정’은 지난 6월18일에 시작해 15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했다. 더위와 싸워가며 이론과 실기 과정을 병행해온 이주여성들은 한국사찰 가는 법과 한국불교문화 이해(2회),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 과정(이론 및 실기 8회), 발표회 및
전국에서 모인 200여명의 베트남 불자들이 전주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 스님)에서 8월18일 우란분절(백중)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참좋은우리절 부주지 석현, 무주 스님과 베트남 심희, 심상 스님 등 9명의 베트남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베트남불교식으로 진행된 이날 법회는 단 버우, 단 트룽, 단 콰 등 베트남 악기 연주를 시작으로 꽃공양, 가사공양, 장미꽃 달기, 법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우란분절은 설날, 부처님오신날과 함께 베트남 3대 명절 중 하나다. 특히 우란분절은 우리나라의 어버이날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네팔, 몽골과 재한줌머인연대의 이주민 불자들이 마음을 합쳐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칭) 창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홀로 서야 하는 이주민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연합단체가 출범하는 것으로, 건강한 다문화가정으로 성장·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1988년 서울 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 ‘코리안 드림’을 품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5년 후인 1993년 정부는 3D 업종 기피·고령화 저출산 현상으로 급감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울산 정토사(회주 덕진 스님)는 8월3~4일 양일간 경내 일대에서 ‘베트남 부란절 법회’를 봉행했다.부란절은 우란분절의 베트남식 표현으로 선망조상과 부모를 위해 감사 기도를 올리며 효행을 실천하는 베트남의 전통 명절이다. 울산 지역의 베트남 이주민 1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진행된 법석은 지장경 독송, 보은의 절, 수계식, 법문, 꽃으로 감사 표현하기 등의 행사로 전개됐다.부란절 법회를 4년째 후원해 온 정토사 회주 덕진 스님은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고 살아 계신 부모님께 꽃을 달아 드리며 만수무강을 염원하는 이 법석이 타국에서
국내 거주 이주민수가 16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재한 이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인 이주민법당 및 공동체를 중심으로 (가칭)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 창립한다. 그동안 이주민을 지원하는 불교단체들의 모임은 있었지만, 이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불교에 토대를 둔 연합조직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가칭)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이하 다불련)는 8월12일 서울 법보신문사 회의실에서 창립을 위한 1차 사전 준비모임을 진행하고 창립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창립추진위원회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네팔, 베트남, 몽골, 줌머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국내 이주민 불자들을 대상으로 자비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천태종 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문덕 스님)는 7월7일 아산 스리랑카 마하위하라 사원(주지 담마끼띠 스님)에서 재한 스리랑카 불자들을 대상으로 ‘향기롭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자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나누며하나되기는 이날 행사를 통해 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이사장 이종찬)와 공동으로, 의류‧아동품‧목욕‧건강보조제 등 생활용품 등 1200점을 전달했다.주지 담마끼디 스님은 “마하위하라 사원이 건립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05년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개국 30여회에 걸쳐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역시 불교문화에 기반한 중장기 전략으로 한국불교의 인지도를 높이고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7월9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 상반기 해외홍보 성과와 하반기 계획을 설명했다. 원경 스님은 “3월 베트남, 6월 홍콩에서 열린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했고, 5월 이탈리아와 6월 캐나다에서는 현지 정·관계
진안과 마령 경계선에 희유한 모양의 두 봉우리가 마주한 산 하나가 우뚝 서 있다. 신라시대 서다산(西多山), 고려시대 용출산(聳出山)을 거쳐 조선 초에는 속금산(束金山)으로 불렸다. 계절에 따라 봉우리 이름도 다르다. 안개 자욱한 봄날에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대를 닮아 돛대봉, 녹음 짙은 여름 수목 사이에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하여 용각봉, 가을 단풍 때 말의 귀처럼 생긴 봉우리가 유독 두각을 나타내 마이봉, 화선지(설산)에 묵화를 치는 붓(봉우리)과 같다 하여 겨울에는 문필봉이라 한다. 지금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하
결혼이주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입맛 사로잡는 요리솜씨를 뽐냈다.사)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과 결혼이주여성단체 ‘함께(대표 정옥)’는 7월4일 착한벗들 사무실에서 ‘제3회 다문화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음식으로 나누는 세계문화’라는 주제처럼 이날 행사에는 전북지역에 터전을 잡은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8개팀이 참가했다.우즈베키스탄팀은 야채와 고기를 돌돌돌 말아 순대모양으로 쪄서 먹는 우즈베키스탄식 만두 ‘굴하눔’과 자국 식탁에 빠지지 않는 샐러드인 ‘봄’을 선보였다. 중국팀은 한국 사람들이
“두 눈을 가진 저의 모습은 늘 꿈에서만 볼 수 있었어요.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니 믿기지 않아요. 빨리 엄마에게 달려가 보여드리고 싶어요.”14살의 쎙 비스나 군은 거울을 코앞에 대고 한참 동안 뚫어지게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두 눈을 크게 떠보는가 하면 앞이 보이는 정상적인 눈과 왼쪽에 새로 생긴 의안을 비교하며 연신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기도 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의안 시술 현장을 지켜보던 쎙 비스나 군의 아버지도 어느새 성큼 아들 곁으로 다가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비록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은 아니지만,
스페인의 작곡가 마누엘 드 파야의 ‘불의 춤(Danse rituelle du feu)’을 들으면 상당히 이국적인 느낌을 받는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설을 줄거리로 하는 파야의 발레음악 ‘사랑은 마술사(El Amor Brujo)’의 13곡 중 한 곡으로, 여러 악기에 의해 편곡되어 연주된다. 피아노곡으로 편곡된 이 작품은 특유의 호전적인 분위기로 불의 이미지가 극대화 되고 있다.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한 긴 트릴로 시작하는 이 춤곡은 지속되는 불협화음과 옥타브, 하강하는 선율 등이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해 준다. 모호한 조성의 선
2016년, 동국대는 격랑에 휩싸인 나룻배였다. 한해 전 우여곡절 끝에 총장은 선출했지만 그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했다. 종단과 스님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신이 깊었고, 일부 언론들도 여전히 의혹과 갈등을 부추기는 듯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더욱 치열해진 대학간 경쟁에서 동국대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그해 6월21일, 동국대가 혼란의 한가운데 서있을 무렵 자광 스님은 제39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64년 조계종 종비생 1기로 동국대 인도철학과에 입학했던 인연이 돌고 돌아 학교법인의 총책임자로 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17일 경내 화엄원에서 ‘보훈가족과 함께하는 산사의 밥상’으로 보훈가족에게 뜻 깊은 공양을 준비했다.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보훈가족과 함께하는 산사의 밥상’에는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베트남 참전용사, 상이군경회, 지역 군장병 및 경찰 등과 전몰군유족회원 등 보훈가족을 초청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원 대진 스님 등 스님들과 화엄사 신도회 정재용 상임부회장, 정인화 국회의원, 김순호 구례군수, 김송식 구례군의장, 이임재 구
일본 야마데라 사원은 야마가타시와 센다이시 사이에 자리 잡은 가파른 산자락 위에 있다. 오래전 지어진 이 사원은 여러 채의 사원 건물들과 법당으로 구성돼 있다. 야마데라 사원은 주변 풍경뿐 아니라 사원 건물 자체의 건축미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려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사원을 방문한 이들은 “사계절 중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야마데라 사원의 모습은 환상적”이라고 표현한다. 사원 주변에 위치한 고다이도 계곡과 리샤쿠지 언덕은 실제로 일본 전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으로 꼽히고 있다.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이승만 정권은 1951년부터 개신교와 가톨릭에게만 군종장교 제도를 허용하고 당시 최대 종교였던 불교의 진입을 막고 있었다. 이 어려움이 풀리게 된 것은 역설적이게도 베트남 전쟁 참전에 따른 정부와 군의 요구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외부 요인 말고 불교계의 군종제도 진입과 군대 내 포교를 위해 애쓴 인사가 있었던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1967년 4월18일, 당시 국방부 인사국장 정승화 소장이 불교계의 군종 참여를 요구하던 대불련 대표들을 만나 ‘국방부의 군승제도 실시 원칙’을 확인하였다. 면담 자리에서 정승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 희생된 호국 영령을 추모하고 보훈 가족을 위로하는 나눔의 법석이 봉행됐다. 부산 진여원(원장 남순덕)은 6월13일 부산 북구 화명동 현충공원에서 ‘제21회 진여호국영령 위령재 및 보훈가족 위안행사’를 봉행했다. 진여원과 육군 제53사단 125연대 6대대(대대장 태상섭)와 공동 주최로 진행되는 이 위령재는 부산 북구에 위치한 진여원과 부산 북구지역 행정기관 및 보훈단체, 군, 경이 협력해 21년째 봉행해 온 호국 영령 추모의 장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2년 전 현충공원 내 추모비 건립 당시 비문을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1951년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 군종 장교제도를 시행하였지만, 불교계의 참여 요구에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거부하던 정권은 기독교에 비해 20여년이나 늦은 1967년 4월18일 ‘군승제도 실시 원칙’을 확인하였고 그에 따라 최초의 군법사가 임관된 것은 1년 뒤인 1968년이었다.물론 불교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군종 장교제도 참여를 요구하였지만, 정부에서는 ‘자격자 부족‧기존 종교와 불화 우려‧종단 내 불협화음으로 인한 군내 악영향…’ 등을 불가 이유로 내세웠다. 한편 기독교계에서는 “불교가 무신론을 내세우기 때문
“우리보다 더 어려운 분에게 전해주세요.”지난 4월25일, 경남 김해 정암사 주지 법상 스님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대표 심정섭)과 상담전문 봉사단체 미소원(이사장 장유정)의 ‘다문화 가정 한국 정착 지원금 전달식’에서 올해 지원금을 받을 다문화가정 가운데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 레티튀번씨에게서 온 전화였다. 20대 중반 모국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시집온 그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어느덧 10살의 아들을 두고 한국에 삶의 뿌리를 내렸다. 농촌에서 남편과 맞벌이를 하며 노모도 봉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달라이라마(Dalai Lama) 14세는 불교 역사상 불멸 후 이백여 년 후의 아소카대왕(?~BC 238) 이래로 가장 위대한 전법자이다. 불교의 교세 확장은 부처님께서 직접 행하신 45년간의 전법, 아소카 대왕에 의한 인도 전역으로의 확장 및 스리랑카로의 전파, 대승불교의 흥륭, 대승불교의 북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등 단계를 거치면서 이루어져 왔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여러 불교인들에 의해 유럽과 미국 등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불교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전법자는 달라이라마이다.가장 먼저 부처님 당시의 전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