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종교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행복지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허 스님은 최근 한성대에서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 「노인의 종교활동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사실을 밝혔다. 스님은 지난해 7월 서울,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417명을 대상으로 ‘종교활동’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각의 질문에 대해 응답자가 만족도 1~5점까지 차등을 두도록 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정성, 삶의 가치, 행복감, 고독감, 정신적 만족도 등 종교유무 별 정신적 만족도에서 종교를 가진 노인들의 만족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차이를 드러냈다.〈표 참조〉 또 사회참여 만족도에 있어서도 종교생활을 하
천태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은 최근 「천태학연구」 제10집을 펴냈다. ‘동아시아 불교의 화(和) 사상’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는 이번 논문집에는 △일본불교의 모산(母山), 히에이잔에서의 수행(호리사와소몬) △쇼토쿠태자의 작으로 전하는 헌법17조의 원류(이시이 코세이) △동아시아 불교의 화사상(요르그 플라센) △종교, 국토와 중생의 화해:중·한 천태종의 화해사상(쉬원밍) △원효대사의 화쟁사상과 그 철학적 함의(김형효)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월출산의 관음신앙에 대한 고찰(최연식) △진여의 불가언설성과 불설-초기유식문헌을 중심으로(안성두) △천태사상사에 있어서 석가여래행적송의 문헌학적 의의(박소영) △19세기 기전(畿甸)지역의 왕실불사(이규리) △현관장엄론 수행체계의 밀교사적 위상 고찰 등 논문이 실려 있
불교의 각종 의례와 차림 음식을 총 정리한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은 최근 지난 2002~2007년까지 5년간에 걸친 조사 보고서인『불교의례와 음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천도재, 수륙재, 영산재, 우란분재 등 불교의 대표적인 의례 의식이 빠짐없이 기록돼 있으며 각 의식의 의미와 절차, 참고 문헌까지 꼼꼼히 기록됐다. 특히 각 의례마다 사진 자료를 함께 실어 설명에 부드러움을 더했으며, 각 의례의 따른 음식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사찰 음식을 함께 수록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자료 조사를 위해 서울 봉원사와 진관사, 공주 갑사 등 전통 사찰을 수시로 방문해 의례가 진행되는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기록하기 노력했다”며
경북 포항시 신광면에 위치한 법광사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1월 30일 “법광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의 우수성을 감안할 때 여주 고달사지(사적 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466호)등과 비교할 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광사석탑기’에 따르면 법광사는 9세기 전반 42대 흥덕왕 3년에 김균정이 창건한 왕실사원으로『신증동국여지승람』과『동경잡기』등의 문헌에도 사찰의 이름과 위치가 정확하게 기재돼 있다. 현재는 비록 절터만 남았지만 건물 주초석과 연화석불대좌,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사적비 등 여러 석조유물이 남아있어 신라시대 사찰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
외도들 견해 배타 않고 수행과정으로 인정해자기중심적 다원주의 넘어 포괄주의 지향을 부처님은 당시 외도들의 견해를 배격하고 없애야 할 이단으로 보지 않았으며, 외도들의 견해 역시 수행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는 과정으로 보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부처님의 이런 포괄주의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을 버리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타종교 이해를 가능토록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김경래(동국대 박사과정·사진) 씨는 최근 한국불교사연구소가 펴낸 「문학/사학/철학」(겨울 통권 11호)에서 ‘종교 간의 공존을 위한 이론적 모색’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범망경』 등 초기 불교문헌을 꼼꼼히 검토한 그에 따르면 부처님은 당대의 다양한 사상 62가지 견해를 분석하고 이를 비판했지만 배격
한국빠알리성전협회는 2월 23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앙굿따라니까야 완간 봉정식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제1부 앙굿따라니까야 봉정식에는 도법 스님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강형진 니르바나 오케스트라 단장의 축하 연주와 전재성 박사의 인사말, 유필화 성균관대 교수와 황경환 진양유조선 사장의 축사가 있을 예정이다. 또 제2부에서는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을 좌장으로 △무아에 비추어진 자아(전재성) △뇌과학에서 본 자아 △대승기신론에서 본 자아(정영근) △생명과학에서 본 자아(김규원) △정신의학의 연기적 자아(최훈동) 등 논문이 발표된다. 02)2631-13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청동제 사리함-세공품 등 100여점 전시 국립부여박물관이 개최하는 특별전 ‘백제 왕흥사’에 전시될 청동제 사리함〈왼쪽〉과 운모 장식. 지난해 10월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월 29일부터 부여 왕흥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특별전 ‘백제 왕흥사’를 개최한다. 오는 4월 20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금제사리병, 은제사리호, 청동제사리함을 비롯해 각종 금공품류, 옥류, 기와류 등 백제 사비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점의 문화재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왕흥사의 창건연대를 알려주는 명문을 담고 있어 화제가 됐던 청동제
한국불교 기피현상 뚜렷…역사왜곡 우려1차 사료 영역화…외국인 연구지원 절실지금까지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불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단 7명에 불과하며, 외국에서 한국불교로 박사로 받은 학자 또한 7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외국 대학에서 불교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현재 190여 명에 이르고, 지금도 불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수십 명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불균형이다.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불교로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인으로는 △사토 시게키(원효에 있어서 화쟁의 논리, 동국
선 대중화 위한 아카데미 연내 개원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이하 선리연구원)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교 소장학자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개원 이후 근현대사 연구 진작뿐 아니라 소장학자 지원도 꾸준히 전개해온 선리연구원은 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도 ‘불교학자 연구비 지원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리연구원은 지난해 6월 선리연구원학술상 제정과 함께 불교학자 3명을 선정, 연구비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우수상’을 추가해 모두 4명의 불교학자들에게 14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선학원 소속 사찰들이 학술사업에 참여해 소장학자를 도울 수 있는 ‘1사찰 1논문 지원’ 사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학자들이 논문에 전념하기 쉽지 않은
연세대 한국학진흥위원회가 1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연세대 상남경영관 메이풀 룸에서 불교를 주제로 제5차 한국학 포럼을 개최한다. ‘백용성, 한용운, 이운허 스님을 통해 본 불교와 역사인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의 사회로 진행되며, △백용성의 연구현황(김광식) △백용성의 불교사상과 조선의 근대화(김정희) △한용운과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기초자 논의(박걸순) △근대불교 연구방법론을 통해 본 한국학 연구의 방향-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박재현) △운허 스님 큰 길 큰 사랑(신용철) △운허 스님의 생애와 불교사상 소묘(신규탁) 등 논문이 발표된다.
부처님은 당시 외도들의 견해를 배격하고 없애야 할 이단으로 보지 않았으며, 외도들의 견해 역시 수행을 통해 얻어진 결과로 궁극적인 진리에 이르는 과정으로 보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부처님의 이런 포괄주의가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을 버리고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타종교 이해를 가능토록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했다. 김경래(동국대 박사과정) 씨는 최근 한국불교사연구소가 펴낸 「문학/사학/철학」(겨울 통권 11호)에서 ‘종교 간의 공존을 위한 이론적 모색’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범망경』 등 초기 불교문헌을 꼼꼼히 검토한 그에 따르면 부처님은 당대의 다양한 사상을 62가지 견해를 분석하고 이를 비판했지만 배격하지는 않았다. 즉 회의론, 한계론, 영속론, 우연론, 불멸론, 단멸론, 운명론 등 견해
연세대 한국학진흥위원회가 1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연세대 상남경영관 메이풀 룸에서 불교를 주제로 제5차 한국학 포럼을 개최한다. ‘백용성, 한용운, 이운허 스님을 통해 본 불교와 역사인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홍사성 불교평론 주간의 사회로 진행되며, △백용성의 연구현황(김광식) △백용성의 불교사상과 조선의 근대화(김정희) △한용운과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기초자 논의(박걸순) △근대불교 연구방법론을 통해 본 한국학 연구의 방향-만해 한용운을 중심으로(박재현) △운허 스님 큰 길 큰 사랑(신용철) △운허 스님의 생애와 불교사상 소묘(신규탁) 등 논문이 발표된다. 한편 논평자로는 불교교단사연구소 소장 원두 스님,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총장 효림 스님, 고흥택 전 광동고 교장
15개 사찰 361점 수록관련 학술논문도 게재 공주 마곡사 대광보전 외벽의 금강역사도 일부. 벽화는 단청과 더불어 사찰을 장엄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전각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이들 그림은 예배의 대상인 불·보살의 존상 뿐 아니라 불교의 교리적 내용이나 석존의 전생이야기 등을 예술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을 교화하고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사찰 벽화는 건축물의 부속품 정도로 여겨져 체계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 때문에 탈색과 박락이 심화되면서 원형 훼손이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한국의 사찰벽화-충청남도·충청북도』는 사라져 가는 벽화에 대한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소중
대각사상연구원과 영덕문화원은 1월 25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나옹 왕사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나옹왕사의 생애와 행적이 문화에 미친 영향(황인규) △나옹왕사의 선사상이 한국불교에 미친 영향(신규탁) △나옹왕사의 정토사상이 한국불교 신앙에 미친 영향(보광 스님) △나옹왕사의 행적을 통한 문화콘텐츠 개발 방안(이재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종이로 만든 건칠불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월 14일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과 규장각 소장 요계관방지도 등 문화재 18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특히 이 중 불교문화재는 15건으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05년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범하)가 전남, 광주, 충북 지역의 사찰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교문화재 일제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유물들이다.
지난 80여 년간 한국인들이 불교를 주제로 가장 많은 박사학위를 받은 나라는 단연 일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중국박사는 급격히 증가해 몇 년 뒤면 미국박사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가장 많은 한국인 불교박사를 배출한 대학은 인도 델리대와 일본 교토 북쿄대(佛敎大)로 각각 15명에 이르렀다. 본지 조사에 의하면 그동안 17개국에서 187명의 박사가 탄생했으며, 이중 일본이 62명으로 전체 외국박사의 33.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국이 19.9%(37명)로 많았으며, 중국 12.8%(24명), 인도 11.2%(2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974년 김지견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도 길희성이 1977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지눌-한국선의 정초자」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
해외파 ‘불교박사’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파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에서는 「불교관계논저종합목록」과 한술진흥재단 통합연구인력정보, 여기에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많은 분들의 도움을 얻어 현황을 파악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불교를 부수적으로 다룬 논문은 배제했으며, 특정인의 삶과 사상을 다룬 경우 ‘인물’분야에 포함시켰다. 편집자초기불교 전공 국내파의 3배…첫 박사는 백성욱지난 1925년 이후 지금까지 백성욱을 비롯해 모두 187명이 외국에서 불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이하 선리연구원)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교 소장학자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섰다. 개원 이후 근현대사 연구 진작뿐 아니라 소장학자 지원도 꾸준히 전개해온 선리연구원은 1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도 ‘불교학자 연구비 지원 확대’를 중점 사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선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선리연구원학술상 제정과 함께 불교학자 3명을 선정, 연구비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우수상’을 추가해 모두 4명의 불교학자들에게 1400만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학원 소속 사찰들이 학술사업에 참여해 소장학자를 도울 수 있는 ‘1사찰 1논문 지원’ 사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학자들이 논문에 전념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사찰들이 이에 동참함하도록 유도
일본으로 유출된 불교문화재가 총 1584건 1만 477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조계종 문화부는 1월 17일 일본 각지에 산재해 있는 우리 불교문화재에 대한 조사 보고서인 『해외유출불교문화재(일본)』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1년 동안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 박물관, 개인학자들의 학술보고서를 꼼꼼히 분석해 불교문화재만을 추려낸 것으로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우리 불교문화재가 총 망라돼 있다. 유형별로는 조각이 420건 446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지와 전적이 405건 8957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고려 불화가 다수 포함된 불교 회화도 362건 397점이나 됐다. 문화부 이분희 행정관은 “대부분 박물관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져 실제 유출된 문화재의 전모가 파악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이들 문
벽화는 단청과 더불어 사찰을 장엄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전각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이들 그림은 예배의 대상인 불·보살의 존상 뿐 아니라 불교의 교리적 내용이나 석존의 전생이야기 등을 예술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을 교화하고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사찰 벽화는 건축물의 부속품 정도로 여겨져 체계적인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고 이 때문에 탈색과 박락이 심화되면서 원형 훼손이 갈수록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한국의 사찰벽화-충청남도·충청남도』편은 사라져 가는 벽화에 대한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한 소중한 결과물이다. 문화재청과 (사)성보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6년부터 벽화 보존과 관리를 위해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찰건축물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