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외모는 하나의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외모 관리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얼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꾸는 성형수술부터 비교적 간단한 미용 시술까지 그 방법이 다양하다.그중 점제거 시술은 피부과나 병원에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시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자칫 무분별한 시술을 받을 경우 피부에 손상이 발생해 흉터나 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특히 점은 기미 주근깨 등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점의 종류나 특성, 생김새 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선하다. 이후 개
치아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임플란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임플란트는 손실된 자연치아를 대신하는 제2의 치아로, 치아 뿌리와 동일한 형태의 인공치근을 식립하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결합해 치아 기능을 대체한다.임플란트는 원래의 자연 치아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자랑한다. 저작 기능은 물론 심미적으로도 자연스러운 외관이 가능해 선호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이다.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고, 개인의 치아 및 구강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방법의 선택도 가능해져 더욱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
우리나라 재벌들의 대다수는 한국전쟁 이후의 폐허와 군사정부의 개발 시대에 형성된다. 당시 아무것도 없던 이 나라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다양성으로 열려있던 가능성의 세계이기도 했다.재벌구조가 확립되는 90년대부터 재벌에 편입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된다. 기존의 재벌들이 눈에 안 보이는 높은 진입장벽을 설치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2000년대 재벌이 되는 기업이 있었으니,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다. 인터넷 게임이야 기존 재벌의 진입장벽이 존재할 수 없는 새로운 영역이었으므로 상대적으로 성장이 쉬웠던 것이다. 이후
대승불교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을 거론한다면 ‘금강경’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금강경’은 불립문자를 내세우는 선종에서도 소의경전으로 삼을 만큼 널리 신봉되어왔다. ‘금강경’의 핵심은 일체의 상(相)을 여읜 마음으로 머묾이 없는 보시를 행하라는 데 있다.이 경에서 가르치는 상은 세 가지의 뜻을 지니는데 하나는 형상의 뜻을 지닌 니미따(nimitta)의 상, 또 하나는 특성의 뜻을 지닌 락샤나(lakṣaṇa)의 상, 나머지 하나는 생각의 뜻을 지닌 산냐(saṁjñā) 상이다. 이 가운데 ‘금강경’에서 주로 강조하고 있는 상
10월 한 달 종로의 조계사는 국화천지, 공룡천지였다. 조계사 경내에 부처님 탄생과 열반에 이르기까지의 모습을 국화로 장식한 조형물이 조성됐다. 불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국화의 정취를 느끼며 가을을 즐기게 했다. 그리고 사방천지에 국화 향기를 폴폴 날리며 날아오르고 뛰어다닐 것 같은 국화공룡을 본 지인들이 왜 갑자기 조계사가 중생대로 돌아갔느냐, 언제부터 공룡이 출몰했느냐면서 사진을 보내오기도 했었다. 경내를 오가는 사람들 곁을 스쳐 가다 꽃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화꽃 속을 거닐며 부처님의 삶
며칠 전 지인 스님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낙조를 바라보는데 그렇게 아름답더군요.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우리 인생의 황혼도 저렇게 아름답게 빛나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저 하늘에 빛나는 태양이 아마도 석양을 향해 가고 있는 온전한 석양은 아닐테고 곧 석양이 들려고 노을이 조금은 붉게 물들고 있는 지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는 ‘때’라는 것이 있지요. ‘때’ 즉 시절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여도 그 때가 도래하지 않으면 성사되지 않기
삼계교의 창시는 신행 스님(540~594)이 고안한 특출한 사상이다. 말법관에 의지해 모든 불교를 시(時)·처(處)·인(人), 삼계(三階)로 분류했는데, 이는 교법 가치에 의존하기 보단 시대적 기능을 중시했다. 시기 상응의 실천적 포교 방법으로 당시 불교를 지양하며 발전한 종파다. 이렇게 훌륭한 사상을 지닌 삼계교가 왜 근대에 이르러 빛을 발하게 됐을까. 그 원인으로 ‘삼계교 탄압’이 지목되고 있다.삼계교는 수대(隋代)의 신행 스님에 의해 창시돼 당대(唐代)에 걸쳐, 불교의 위기를 극복하고 민중을 기반으로 교단을 재구성하려고 했던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정 3년과 이승만 정권 12년 동안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에만 군종장교 제도를 두어, 군 장교와 젊은 장병들 사이에서 기독교 신자가 빠르게 증가한 현상의 배경과 경과에 대하여는 이미 몇 차례 자세하게 밝혔다.그런데 군 내부의 종교 차별 문제는 그 뒤로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승만이 하야하고 30여년이 지나서 기독교 장로로 대통령이 된 김영삼(이하에서는 YS) 정권에서는 출범 초기부터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지기 시작했다. 1993년 2월 말에 YS 정권이 출범하기 직전인 1월8일
세월의 무대 속에서 일어나는 한 개인의 삶이나 나아가 개인이 모여서 이루어진 세상을 보면, 그 속에는 무수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런 지난 ‘무수한 일들’을 사람들은 ‘기록’해 왔는데, ‘기록하는 행위’에는 반드시 기록하는 주체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그 주최는 개인일 수도 있고 집단일 수도 있다.필자가 종학(宗學)을 논하는 이번 글에서는 ‘기록하는 행위’에 주목하고자 한다. 인간의 행위는 크게 세 방면으로 드러난다. 육체를 매개로 한 행위, 언어나 문자를 매개로 한 행위, 사유를 매개로 한 행위, 이렇게 말이다. 그런데 이런 행위가
지난 글에서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를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원심력이 ‘탈중심적’ 변화와 확산의 힘이라면 구심력은 ‘중심’을 향한 집중의 힘을 상징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의 연등과 성탄절의 크리스마스트리는 두 종교의 이러한 차이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그 꼭대기에 별을 달고 불을 밝히듯이 하늘을 향해 집중하는 모양입니다.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용하는 방식 또한 ‘중앙집권적’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한 장소에 하나가 놓입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이나 미국의 워
忽聞人語無鼻孔 頓覺三千是我家홀문인어무비공 돈각삼천시아가 六月燕巖山下路 野人無事太平歌육월연암산하로 야인무사태평가(문득 콧구멍 없는 ‘소[牛]’라는 말을 듣고/ 몰록 깨닫고 보니 삼천대천세계가 나라는 것을 알았네./ 유월이라. 연암산(鷰巖山) 아랫길에서는/ 농부들은 한가롭게 태평가를 부르네.)경허성우(鏡虛惺牛, 1846~1912) 선사의 오도가(悟道歌)는 제법 긴 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끝부분에 ‘송왈(頌曰)’이라고 하여 게송으로 덧붙인 것이 오도송(悟道頌)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이를 인용하여 주련으로 삼았다. 참고로 한암중원(漢巖
역사적 인물로서 원효(617~686)는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냈다. 26대 진평왕・27대 선덕여왕・28대 진덕여왕・29대 태종무열왕・30대 문무왕・31대 신문왕 등 무려 6대의 국왕을 거치는 동안 신라는 내외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원효의 불교적인 삶도 그에 못지않은 여러차례의 전기를 맞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를 온몸을 던져 실천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원효의 출가 전 행적에 관한 자료는 전해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으나, 어릴 때 이름이 군부대의 이름인 서당(誓幢)이었다는 점을 들어 젊은 시절 일시적이나마
“교정치료만 하면 평생 가지런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요?” 교정치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이다. 치료 전으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지 장치가 없다면 아무것도 장담할 수는 없다.교정치료로는 고르지 않은 치열을 바르게 하거나, 돌출입을 개선하는 등의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이는 딱딱한 치아가 치조골 안에서 이동하며 배열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치아와 치아를 감싸는 뼈인 치조골 사이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치주 인대가 있다. 이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재형성되는 원리로 치아의 위치를 교정 의사가 조절
현대미술로서의 불교미술은 다양한 실험을 하지만, 자칫 그러한 시도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불상이란 매우 신성한 것이기 때문에 불상을 현대적으로 변형하거나 왜곡해서 표현하는 것은 불교적 입장에서는 부처님에 대한 결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때로는 위험한 시도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보여주는 강한 메시지 덕분에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예를 들어 안성금 작가의 ‘부처의 소리’가 그렇다. 이 작품들에서는 불상이 온전히 전시되지 않고 반으로 잘려서 전시된다는 점에서 다소 충격일 수 있다. 불교미술에서 이처럼 불상을 자르거
일반적인 임플란트 과정은 이러하다. 잇몸을 절개해 픽스처를 식립하고 잇몸뼈와 픽스처 사이에 골융합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후 지대주로 보철물과 연결한다. 케이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들에게는 긴 치료 기간이 부담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동안 여러 번 내원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수술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미
가톨릭의 천진암(天眞庵) 성지화 추진 등이 지닌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법보신문 이병두 ‘가톨릭의 원죄’, 진원 스님 ‘무례한 가톨릭’, 수경 스님 ‘역사를 지운 현장, 천진암을 다녀오다’ 참조) 한 종교가 자신의 종교 역사에 중요한 현장을 성지로 선포하는 것이야 밖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다른 종교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리고 그 성지화라는 것의 배경에는 정말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거의 모든 가톨릭 성지라는 곳은 조선왕조의 가톨릭 박해로
“오징어~” “달구지~” 어릴 적 이 외침과 함께 오징어 외계인 같은 모양을 한 그림 위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동네 마당의 전투는 시작된다. 그러다 저녁밥 먹으라는 어머니들의 불호령이 서너 번 반복 되고 최소 두 명 이상이 끌려가는 사태를 맞이하고서야 이 전투는 내일을 기약하고 휴전을 한다. 당시에 필자가 살았던 부산 동네에서는 ‘오징어게임’이 아니라 ‘오징어달구지’라고 불렀다. 지역적으로 조금씩 부르는 표현은 달랐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이 놀이가 있었고 지금 마흔을 넘은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이 놀이에 참전한 경험이 있을
철학은 참된 앎을 지향하고, 종교는 궁극적 진리를 말한다고 한다. 참된 앎이 궁극적 진리와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 둘이 같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만약 이 둘이 같다면 철학이 종교이고, 종교가 철학이 될 터이니, 굳이 이 둘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철학과 종교는 공통분모가 많기는 하지만, 굳이 따져보면 종교가 그 범위가 훨씬 넓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종교는 경험세계의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교적 언명은 그것의 참과 거짓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만큼 사기꾼들이 득실거리기 쉽다. 또한 배타적이며
승이 동산에게 물었다. “죽은 스님은 천화한 후에 어디로 갔습니까.” 동산이 말했다. “화장한 이후에는 한 줄기 띠풀[一莖茆]이 되었다.”일찍이 남전보원(南泉普願: 748~834)의 제자인 장사경잠(長沙景岑)이 망승(亡僧)을 앞에 두고 손으로 주검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대중들이여, 이 승은 진실을 터득함으로써 그대들을 위해 깨침의 강령을 보여주었다. 알겠는가.”본 공안은 장사경잠의 이 공안에 근거하여 이루어진 문답상량이다. 동산양개(洞山良价: 807~869)는 중국 조동종의 개조인데, 행지면밀(行持綿密)하고 용의주도(用意周到)한
거북은 십장생(十長生) 중의 하나로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용이나 봉황처럼 상서로우며, 길흉을 점치는 영험한 동물로도 여겨졌다. 각 나라마다 여러 종류의 거북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바다에 사는 바다거북과 장수거북, 민물에 사는 남생이와 자라 등 총 4종이 알려져 있다. 바다에 사는 거북이 크고 등딱지가 딱딱하다면, 민물에 사는 거북은 상대적으로 작고 등딱지가 부드럽다. 거북은 구(龜), 자라는 별(鼈)로 다르게 부른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을 제외하고는 자라가 드물고 서양에서 자라를 ‘등딱지가 부드러운 거북(soft-shel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