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고산이란 워낙 태기산을 주봉으로 하는 강원도의 횡성, 홍천, 평창등 3군에 걸치는 영서지방의 거대한 산줄기를 총칭하는 산이름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하여 《동국여지승람》, 조선각도읍지가 모두 그 일대 산줄기를 덕고산이란 이름 하나로 지칭하고 있는가 하면, 또 《동국여지지도》나 《대동여지도》같은 옛지도들마저 오대산 서쪽 횡성, 평창 사이의 산등치에 북동에서 남서로 빗금을 긋듯이 덕고산 하나로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고문헌에 의지하는 한, 지금 봉평의 흥정산(1,276.5m)에서 횡성의 태기산(1,261m)까지 이어지는 어간의 봉복산(1,021.5m), 운무산(9,80.3m) 그리고 그 산에만 이름이 없었던 1,125m봉까지가 두루 덕고산이라는 이름하나로 불려졌던 셈이다. 물론 봉복산이
만다라
2004.08.10 16:00
김장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