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최초이자 당대 최고라는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의 수인(手印)이 26년 만에 다시 공개됐다. 남원 실상사(주지 해강 스님)는 최근 보물 제41호로 지정된 철불상 보수정비 과정에서 철불 내부가 표면보다 더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보존처리를 위해 3월7일 복장유물을 공개했다. 철불 내부에는 1987년 납입된 수인과 ‘묘법연화경’ 등 서적류와 다라니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20~25kg 이상 나가는 이 철제수인은 파손이 심한 상태로 현재 조성된 철불 수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26년만에 다시 공개된 철제 아미타불 수인. &nb
▲서산 문수사에서 발견된 납구슬. 절터와 탑 주변에서 지름 6.5cm 내외, 무게 1.6kg 가량의 납구슬이 잇따라 발견된다고 본지가 지난해 4월(1143호) 처음 보도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납구슬이 이후에도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이 최근 펴낸 ‘현장에서 만난 문화재이야기2’에서 박왕희 수리기술과장은 납구슬 출토 현상에 대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본지가 보도했던 포천 선적사지, 여주 고달사지, 안성 죽산리 삼층석탑 등 14곳 이외에 양주 회암사지(2점), 당진 영탑사(1점), 당진 안국사지(16점), 진도 금골산 오층석탑(2점), 영광 불갑사 대웅전(4점), 상주 상오리 칠층석탑(2점), 의성 탑리
국가가 지정하는 사적에 포함되지 못한 절터와 그곳 불교문화재들의 훼손과 도난이 심각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특히 통일신라시대 불상과 탑이 민가 담벼락에 방치돼 있는가 하면 탑 옆에 축사가 들어선 곳도 있으며, 심지어 부처님이 새겨진 절터의 석탑재로 마을정자 초석으로 이용한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법보신문이 지난 1월23일자(1179호 1면)에서 절터 유물 도난이 심각하고 관리 부실로 황폐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각림 스님)가 3월5일 ‘한국의 사지’를 발간하면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또 다시 밝혀졌다. 불교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고령 합가리사지에서는 석불좌상이 도난당하고, 군위 나오리사지 석조여래좌상은 불상의 손을 사자상의 발로 덧붙여 괴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3월16일 오후 2시 서울 법련사 문화강당 2층에서 102차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불교사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월례학술대회에선 △조선시대 승려 천인신분설의 재검토(손성필/ 고전번역원) △1652년 관부문서(官府文書)를 통해 본 효종대 불교정책 연구(이종수/ 불교학술원) △조선후기 중국 불서의 유입과 사상적 영향(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등 논문이 발표된다. 사회는 최연식 목포대 교수가, 토론은 심재우(한국학중앙연구원), 탁효정(한국학중앙연구원), 한지희(국립중앙도서관사서)씨가 각각 맡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호불론 등 박사논문 3편한양대·서강대 등 배출연등축제 연구도 눈길 올 상반기 일반대학에서도 불교박사가 배출됐다. 한양대대학원 행정학과의 원행(금산사 주지) 스님과 서강대대학원 종교학과의 최용운 박사가 주인공. 또 동국대 영상대학원에서 고상현 박사도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 논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 편집자 원행 스님의 ‘조선 초기 관료들의 성리학적 정치이념과 함허선사의 현정론에 관한 연구’는 유교를 국가의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 초기 성리학적 수용과 행정개혁, 신진 정치 관료들이 주장하는 배불론의 형성 및 그 추이 과정을 탐색하고 배불론의 영향과 호불론의 형성 및 그 담론을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최근 ‘대각사상’ 제18집을 펴냈다. ‘용성 스님의 한글 화엄경과 화엄사’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는 관련 논문으로 △화엄사상(1)-법신사상(도업 스님) △백용성스님 국역 ‘조선글 화엄경’ 연구(보광 스님) △한국불교에서 ‘화엄경’의 위상과 한글 번역-백용성과 이운허의 번역 중 ‘이세간품’을 중심으로(신규탁) △근현대 화엄사의 사격과 진진응․이동헌(김광식) △구도자, 도광 스님 연구-그의 보살행과 구도행각(종석 스님) 등이 실려 있다. 또 기고논문으로 △불교계 고승과 국도 천도-고려 및 조선의 국도를 중심으로(황인규) △경허의 삼수갑산과 상채(償債)(홍현지) △1920~30년대 불교계의 사회주의에 대한 인식(김종인) △김일타, 비구승단의 복원, 그리고 현 조
한국정토학회(회장 성운 스님)는 최근 ‘정토학연구’ 제18집을 펴냈다.이번 호에는 △순선시대 염불선에 대한 몇 가지 문제(보광 스님) △달마어록에 나타난 염불선(조준호) △원통불법의 기반으로서 도신의 염불선(최동순) △관음신앙의 중국적 변용과 그 문화적 특징(차차석) △현행 수륙재의 몇 가지 문제(이성운) △일응 스님의 범패의 융합적 세계(윤소희) △일응 스님의 운심게작법에 내재된 미의식(고경희, 최영란) △정토교의 임종론 고찰(원영상) △‘선문오종강요사기’에 나타난 백파의 임제삼구에 대한 해석 고찰(김호귀) △혜능의 좌선관(인해
일본불교사연구소(소장 김호성)는 3월16일 오후 2~6시 서울 동국대 문화관 1층 덕암세미나실에서 제9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일본, 불교, 그리고 문학의 교류’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세미나에선 △일본 법화참법의 사상과 그 특질에 관한 연구(이기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오죠요슈(往生要集)’과 ‘겐지 모노가타리(源氏物語)’-불교와 문학의 교류(유주희 신라대 강사)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은 이병욱 고려대 강사와 원영상 원광대 교수가 맡는다. 02)2260-3123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강진군 석문암 용혈암지의 용혈 입구. 강진군 석문리 용혈암지에서 청자불상편이 다량으로 확인됐다. 특히 청자불상이 발굴조사를 통해 다량으로 확인된 사례는 용혈암이 처음으로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민족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성욱)이 최근 강진군의 의뢰를 받아 전남도 향토문화유산 제47호로 지정된 용혈암지를 시굴조사한 결과 청자불상 머리, 몸통, 손 등 2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용혈암은 백련결사를 주도했던 원묘국사 요세 스님을 비롯해 정명국사 천인, 진정국사 천책, 진감국사 무외 스님 등이 주석했던 유서 깊은 암자로 조선 전기까지 존속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명부전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가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를 비롯해 보성 대원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일괄,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복장유물, 대구 보성선원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복장전적 등 불교문화재 4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월28일 밝혔다.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 ‘합천 해인사 지장시왕도’는 1739년(영조 15)에 처옥 스님이 시주해 혜식 스님을 비롯한 6명의 화승(畵僧)이 관음전에 조성한 불화다. 현존하는 명부전 지장보살도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조성된 작품으로 18세기 전반 경상도 지역 불화 화풍을 잘 보여주는 우
▲조계종총무원 문화부가 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개최한 전통사찰방재시스템 구축사업 설명회. 조계종이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대상 사찰 스님들에게 반드시 인증업체로 시스템을 설비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조계종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 스님)는 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사업의 취지, 추진 근거, 인증업체 추진 경과, 조계종 방재예측시스템 특징, 방재예측시스템 A/S 체계 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문화부는 종단의 전통사찰 통합 관제와 AS유지 운영을 위해서는 인증업체 설비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인증업체 제도는 화재나 도난 등 사찰방재의 실질적인 방재예측을 위한 것으로
▲부산 범어사가 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개최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세미나. “획일화된 단세포적, 단색적 통일을 염원한다면 이런 통일에의 염원이야말로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서로 모여 화합을 이룬다는 의미의 참된 통일을 불가능하게 하는 모든 말썽과 불화의 근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런 식은 남북통일은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 아니라 이 겨레를 비롯해 어느 집단이든 그 집단을 죽이는 일이다.” ▲오강남 교수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는 부산 범어사(주지 수불 스님)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2월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