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국문과 이광우 씨의 「동아시아 불전문학의 수용양상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불전(佛傳), 곧 부처님의 전기를 찬술해 온 의미와 전승 방식의 수용사적 특성을 해명한 논문이다. 이 씨는 동아시아 삼국의 불전을 상호 비교함으로써 동아시아 각국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논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불전문학의 찬술배경과 문헌을 검토한 그는 불전 속에는 그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고 있음을 밝혔다. 즉 중국은 불전 서술시대에 따라 다양화, 대중화되면서 그 원형을 벗어나 사회적 요구에 맞추어 확대재생산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은 처음 제작되던 여말선초 때에는 문학의 영역에서 다뤄지다가 조선중기 이후에는 다시 종교의 영역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반면에 일본은 10세기부터 자국어 문자로 문학활동이 시작돼 노래와 이야
삼천배 참회기도 도량이 부산 감로사에 건립된다. 부산 감로사(주지 혜총 스님)는 5월 25일 삼천배 참회기도에 참석하는 대중들을 위한 기도도량 ‘삼천배 참회기도회관’기공식을 갖고, 회관건립불사 원만회향을 위한 1000일 기도에 들어갔다. 참회기도회관은 2004년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건평 1000평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감로사에 따르면 참회기도회관 지하층은 주차장, 1층엔 불교교양대학, 2층엔 신행단체 사무실 및 선방 그리고 쉼터가 마련된다. 또 3층은 종무소 및 전통찻집, 세미나실로 사용할 중법당이 들어서며 4층은 대법당이 들어서게 된다. 감로사는 이 참회기도회관 전체공간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감로사 주지 혜총 스님은 “감로사 참회기도는 지난 51년 한국전쟁 중 부산에 모인
재가 불교 운동을 주도해 온 동산반야회가 5월 24일 동산불교회관의 개관식을 거행했다. 동산반야회 회주 무진장 스님을 비롯한 남양주 봉선사 주지 일면 스님, 제이티에스 이사장 법륜 스님, 새천년민주당 조성준 의원 등 사부대중 350여 명이 참석해 동산불교회관 개관을 축하하고 동산반야회의 발전을 발원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북한산 국녕사 관음전에서 5월 22일 불상을 눕혀 놓고 계란을 계란을 투척하는 훼불이 발생했다. 최근 강남 능인선원과 능인선원 서초법당, 북한산 국녕사 등에서 3일 연속 불상에 먹물을 뿌리는 훼불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나선 경찰은 5월 22일 북한산 국녕사에서 검거한 훼불 현행범 박 모 여인을 연행, 범행일체를 자백 받고 23일 불구속 입건했다. 능인선원에 따르면 이번 연쇄 훼불 사건은 5월 20일 새벽 2시 경 능인선원 노천 관음전과 대불광장 불상에 먹물을 뿌리고 계란을 투척하는 것으로 시작해 21일 오후 2시에는 능인선원 서초법당 관음전, 22일 오후 2시에는 국녕사 관음전과 기도처에 먹물을 뿌리는 등 능인선원과 관련된 3곳에서 발생했다. 연쇄 훼불사건 범인
회의 중 비구니 교수에 폭언…찻잔 던지기도 수습 여사원 배 걷어차…깨진 병으로 위협까지 동국대와 불교방송 등 교계를 대표하는 불교교육기관과 방송사에서 잇따라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동국대 불교대학에서는 비구 스님 교수가 비구니 스님 교수에게 성적폭언과 기물파손을 하는 등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16일 오후 5시경 학사행정과 관련해 학과 회의를 하던 중 비구 교수 스님이 비구니 교수 스님에게 심한 욕설과 찻잔을 던지는 등 기물을 파손하는 등 행위를 했다는 것. 이로 인해 피해를 당한 비구니 스님은 두통과 심장병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교대학의 한 비구니 스님은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조차 차마 속인도 입에 담지 못할 언행과 폭력들이
“가뭄으로 인해 올 식량 사정을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춘궁기로 인해 식량 부족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남쪽 다른 종교 단체의 교류는 이어지고 있는데 불교 단체의 지원은 중단상태에 있습니다.”조선불교도연맹이 5월 17일과 21일 각각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와 진각종 등 불교 통일 기구에 보내온 공문을 통해 구호 물자를 요청해 왔다.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 위기가 다시 북한에 불어닥치지 않겠느냐”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불련의 구호 요청에 따라 이 달 말 또는 6월 중순까지 90톤과 20여 톤에 달하는 구호 물품을 각각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불교-가톨릭-원불교-개신교 등 4대 종교의 13개 환경 기구가 참여하는 종교환경회의가 5월 22일 조계사 불교회관 1층에서 출범했다.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을 비롯한 불교 환경 운동가 수경 스님, 김영락 목사, 이선종 교무, 최용록 신부, 김명자 환경부장관,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국대 불교대학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불교대학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한 첫 공청회가 열린다. 동국대 불교대학(학장 보광 스님)은 6월 5일 오후 1시 30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불교대학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교수·학생은 물론 학교측과 종단 관계자도 참여하게 될 이번 공청회에서는 불교대학 교수 18명이 참여해 작성한 ‘불교대학 장단기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중심으로 △학부발전 방안 △교과과정 연구방안 △교수 및 연구기관 진흥방안 △학과 및 전문대학원 신설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불교대학 발전방안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작성됐으나 결국 흐지부지 끝났으며, 그 원인으로 공론화되지 못했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불교대학은 ‘불교
“김장군 일은 내가 김 대통령을 만나서라도 반드시 해결하겠다. 반드시 좋은 결말을 지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달라”조계종 총무원장 정대 스님은 5월 23일 군 검찰로부터 억울하게 기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태복 장군을 조계사로 불러 격려했다. 정대 스님은 “김동신 장관과도 김장군 문제로 이미 전화 통화를 했으며,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하지만 군 검찰의 반발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김동신 국방장관에게 당신이 어렵다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불사를 뇌물수수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불사에 보시를 하겠느냐”며 “이번 일은 단순히 김장군의 일이 아니고 불교계 전체의 명예가 달려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테니 어려움이 있더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스님)는 서울시가 추진중인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과 관련해 시굴조사가 아닌 전면발굴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결의사항을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5월 21일 종단협 사무실에서 이사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의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원각사지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졸속 사업”이라며 “원각사의 면모를 파악하기 위한 전면발굴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조계종 사회부장 양산 스님 등 10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이사간담회에서는 원각사지에 대한 결의와 함께 훼손 위기에 처한 원각사지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원각사복원위원회는 5월 2
태고종 제도개혁추진위원회는 5월 21일 서울 총무원에서 첫 회의를 갖고 제도개혁 시안 마련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는 앞으로 종단의 기구조직, 승려의 교육 및 계율, 의제, 분담금 징수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을 정했다. 계율 의제는 전문가의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위원회는 11월 정기 종회 전까지 승가교육과 분담금 징수 문제를 우선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향후 논의 될 제도개혁 시안에 따르면 이 위원회는 종헌종법 개정을 비롯해 각종 법령을 재정비할 움지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행정기구로서의 교육원을 설립한다는 대목이 눈에 띄며 사찰 등록이나 승적, 입적 등은 엄선해 받아들이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지나면 자연도태되도록 한다는 강한 입장을
조계종 포교원은 1994년 ‘신도법’ 개정을 통해 신도 기본교육을 의무화 한데 5월 23일 ‘신도기본교육시행령’을 제정해 공포했다. 신도기본육시행령은 종단 본말사의 신도기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로 사찰은 해당 신도들에게 12시간 이상의 불교기본교육을 시켜야 하며, 시도기본교육 현황 보고서를 작성해 관할 교구본사 포교국에 보고해야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은 2002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사찰문화재를 안내하고 불교를 홍보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으로 ‘외국인 대상 사찰안내 자원봉사자 연합연수’를 개최한다. 포교원 연합연수에는 불국사, 조계사, 봉은사, 통도사부산포교원, 국제포교사회 등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대상 사찰안내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다. 포교원은 연합연수를 통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찰안내의 용어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 연합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진각종 비로자나 청소년협회는 7월 23일∼26일까지 ‘환동해권을 향하여’를 주제로 제2회 국토순례대행진을 갖는다. 비로자나 청소년협회 2회 국토순례는 대구에서 포항까지 총 100km 구간에서 진행된다. 국토순례 대장정에 참여하는 진각종 종립학교 학생 및 전국 심인당 학생회원, 청년회원 등 400여 명은 대구를 출발 영천-위덕대를 거쳐 포항까지 도보로 순례한다. 비로자나 청소년협회 관계자는 “국토의 소중함을 깨닫고 호연지기를 기르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국토순례대행진의 의미를 설명했다.
성남 불국사(주지 태현 스님)는 5월 23일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300여 명의 지역 불자들이 참여했다.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되며 회향일 오전 10시 30분 보살계 수계산림법회를 봉행한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아당 진각종 전통리원장의 2녀 박영숙 씨가 진각종립 위덕대학교에 장학금 1억원을 기증했다. 박영숙 씨는 5월 15일 남편 김행록 씨와 함께 위덕대를 찾아 “인재 육성에 대한 선친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장학금 기증의 배경을 밝혔다. 위덕대는 이에 따라 이 기금을 ‘아당장학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방을 둘러보아 부처님 도량 아닌 데가 없는 곳. 한국불교를 말함에 있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불도(佛道) 경주는 이 시대 마지막 남은 불국토라 불리고 있다. 경주시가 밝힌 종교단체 현황에 따르면 불교는 224개 시설에 376명의 스님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는 153개 시설에 교직자 156명, 가톨릭은 10개 시설에 교직자 14명 등이다. 여타 도시에서 나타나는 기독교 우의의 종교단체 현황과 달리 불교 우의의 현황은 경주가 불국토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예이다. 사회교육원, 포교도량 우뚝 인구 30만 명의 경주시는 상고시대 진한 12국 중 사로국으로 불리던 때부터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경주시에서 불교를 대표하는 곳
틱낫한 스님 영향 베트남 불교 활성화 한국불교, 대부분 모범 신행단체로 성장 베트남 난민들의 이주는 보통 ‘보트 피플’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베트남을 한 조각의 보트에 의지해 세계 각국으로 망명 아닌 망명을 떠났던 베트남 사람들. 이들은 1990년 하노버에 원각사를 건립하면서 독일에 베트남 불교의 진수를 알리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이 곳은 베트남 불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됐다. 세계적 명성의 하노버 박람회장의 바로 옆에 위치한 원각사는 다른 불교 단체에도 각종 법회 장소로 개방되는 등 넉넉한 운영으로 좋은 반응과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등록 신도만 약 3만을 헤아리고 있다. 물론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이 독일인들에게 끼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의 저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 가면 이른바 ‘나홀로 시위’에 나선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미 새로운 시위문화로 정착돼 가고 있는 ‘1인 시위(나홀로 시위)’는 정부종합청사를 비롯해 경찰청, 미대사관, 국세청 등 주로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놓이는 관계기관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개인과 집단의 주장을 표출하는 한 방법이 기존의 대규모 집회에서 1인 시위라는 형태로 옮겨지고 있는 것. 1인 시위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피해 언제 어느 곳에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 등의 이유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1인 시위는 최근 들어 정부청사는 물론 광화문 앞과 청와대 진입로 등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언로를 찾지 못해 속만 끓이던 소규모 단
번역어 ‘佛’에 담긴 중국인의 의도 ‘불’은 ‘불타’보다 앞서는 독자적 역어 불교도라면 글을 쓰기 전에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표명하는 게 오래고도 새로운 상례이다. 힌두교도의 대다수가 글을 시작하기 앞서 ‘옴’자를 붙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의식에는 자신의 일에 사마가 끼여 일이 중단되는 사태가 없도록 비는 기원도 들어있고 자신이 하는 일이 끝날 때까지 한결같이 진리에 계합하도록 다짐하는 각오도 깃들어있다. 우리의 작업도 삼보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부처님에서 시작하기로 하자.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번역(飜譯)’이란 말은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멀리는 중국 주나라 시대까지 이르게 된다. 주(周) 나라 시대에 중국에서는 동서남북 네 방위 별로 각각 그쪽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