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일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미술관 20주년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지만 도심사찰 내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하다. 불일미술관은 서울 사간동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내에 자리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불교계 최초의 전문 전시공간으로 불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찾아와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불교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물론 공간 일부를 문화공간으로 마련한 곳이 법련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각사 로터스 카페, 금륜사 다륜 북카페, 대운사 쿠무다 카페, 선덕사 틔움 도서관 등은 복합 문화공
“사건 발생 1년이 넘은 지금도 순간순간 그때 사건이 떠오릅니다. 조직적인 가해가 있던 날의 수치심과 모욕감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인권위의 기각으로 저는 또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듯합니다. 국가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자존감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는 소수를 생각하며 다시 힘내겠습니다.”지난해 4월 부천 원종종합사회복지관(이하 원종복지관)에서 벌어진 ‘성차별 인권침해’ 피해 임산부였던 J사회복지사가 6월9일 자신의 SNS에 한편의 글을 올렸다. 원종복지관 한 부장의 “가임기 여성은 다
동국대 일부 학생 막말 잇따라사진 조작해 인신공격도 자행총동창회 권유로 학생 고소 취하학생들 막말에 총동창회는 ‘모르쇠’반불교적 정서 더 이상 좌시 안돼학교당국 법적 조치 다시 강구해야최근 동국대 안팎에서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학생들의 과도한 언행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 특정 스님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이미지와 글을 게재하는 등 인신공격은 물론 승가 모독이 우려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동국대 일부 학생들은 과도한 언행과 비하로 논란을 일으켜왔다. ‘미래를 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가 조계종 총무원장
최근 의정부의 한 사찰에서 주지스님이 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CCTV로 촬영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주지스님은 2009년부터 수년간 사찰 법당 및 요사채 등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고 수십회에 걸쳐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는 등 성직자로서 상상할 수 없는 행각을 벌여 사회적 충격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관련 보도를 스크랩하며 ‘땡중’ ‘막장 스님’ 등이라는 표현으로 이 사건을 평가했다.문제는 이 주지가 스님 행세를 한 가짜 승려였다는 사실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해당 승려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그는 소속 종단 없이 개인적
부처님오신날이 지나갔다. 봉축기간 동안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제등행렬과 전통문화마당이 열려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겼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전북지역 또한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어김없이 거리를 장엄하고 갖가지 행사를 치러냈다.하지만 전북지역 봉축행사에 일반인이 얼마나 참여했을지 의문이다. 각종 행사장에는 사찰신도들과 신행단체에서 나온 사람들만 눈에 띄고 일반시민이나 타종교인 등이 동참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일반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모
부산 범일동에는 각종 물품을 거래하는 도매시장인 자유시장과 평화시장이 있다. 자유시장에는 신발, 옷, 꽃과 소품 등이 판매되고 평화시장에는 생필품, 설비와 관련된 다양한 자재가 취급된다. 하지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로 인해 도매상은 갈수록 규모가 축소되는 실정이다. 세월이 흐르고 부침의 역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시장의 많은 사람들도 바뀌었다. 하지만 두 시장에는 변치 않는 전통이 있다. 바로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면 시장 일대에 내걸리는 형형색색의 연등이다.자유시장과 평화시장의 연등은 20년 전인 1996년 불자 한 사람의 소박한
“제 축사가 아닙니다.”조계종 포교원장스님의 겸연쩍은 말이다. 부처님오신날 앞두고 열린 어느 행사였다. 사회자가 총무원장스님 축사 순서를 알렸고 단상에 오른 포교원장스님은 혹시 오해할까 싶어 꺼낸 말 같았다. 총무원장스님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해 생긴 해프닝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총무원장스님이 참석하지 못한 행사에서는 포교원장스님이 종종 축사나 치사를 대독한다. 대부분의 경우 총무원 부장스님이나 기획실장스님이 대신하기도 한다. 총무원장스님은 1명이고 여러 업무상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포교원장스님을 모셔놓
서울 조계사가 4월21일 대웅전 앞마당에 수유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5㎡(약 1.5평) 크기의 조계사 수유실은 다소 소박한 규모지만 소파와 기저귀교환대는 물론 수유쿠션, 물티슈, 기저귀 등을 비치해 엄마와 아기를 위한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온수 사용이 가능한 싱크대와 에어컨까지 갖추고 낯선 공간을 두려워하는 아기의 정서를 고려해 수유실 안팎을 파스텔 톤의 동화그림으로 꾸몄다.이와 관련 조계사 주변은 환영 일색이다. 늦게나마 꼭 필요한 시설이 마련됐다는 반응이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청년불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조계종총무원장 선출 방식이 불교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월31일 열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토론에서 사부대중의 의견은 ‘직선제’와 가칭 ‘염화미소법’으로 집약됐다. 특히 종무기관과 교구 소임을 맡고 있는 비구스님들은 ‘선거로 인한 폐단’을 염려하며 ‘염화미소법’으로 의견을 모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비구니스님들은 직선제를 지지했다. 지금껏 총무원장 선출을 포함한 종단운영 전반에서 비구니스님의 참여를 제한·배제시켜 온데 대한 비구니스님들의 반발이 집약된 결과다.“염화미소법과 종단의 쇄신위원회 안을 살펴보면 비구니스님
‘남 탓’ 일관하는 이석만 불교닷컴 대표 참회가 우선'벌금형' 등 수차례 전과에도 허위기사 없는것처럼 항변법보신문 수십 건 소송에도 법적으로 ‘정당하다’ 판결 최근 조계종과 동국대 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재가자들이 4월6일 대책모임을 갖고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고소고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현실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리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불교닷컴에 따르면 이날 모임에는 용주사로부터 고소당한 변호사와 신도대표, 동국대로부터 고소당한 학생대표를 비롯해 조계종으로부터 “해종
최근 베트남 중부지방 빈딘성 떠이빈 고자이마을에서는 특별한 위령제가 열렸다. ‘빈안학살 50주년 위령제’다. 50년 전인 1966년 1월23일~2월26일 떠이빈 15개 마을에선 3주에 걸쳐 베트남 민간인 1004명이 한국군에 의해 학살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일어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 중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학살이 일어나기 전 빈안(平安)였던 이곳은 떠이빈(西英)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시는 평안할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희생된 베트남 민간인은 9000여명, 사건 수
3월17일, 동국대 서울·경주캠퍼스 총학생회와 서울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미동추)가 자신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미지 사진을 게재했다. ‘동국대 총장사태 제대로 알고가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전 동국대 이사장 일면 스님, 총장 보광 스님이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덧붙인 것인데,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미동추는 자승 스님이 마치 “동국대는 종단의 것!! 종단은 곧 총무원장! 그러니까 바로 나의 것. 스님총장 한 번 가자”라고 말한 것처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