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의 110개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한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현 정부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도 차별금지법 제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의적절한 행보다.‘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11조 1항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한 사회참여 당위성을 담고 있다. 헌법이 명시하고 있으니 국가의 기본 법칙이요 국민의 기본 인권이다. 그러나 이 법칙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테러와 전쟁,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발원합니다.”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에서 울려 퍼진 평화메시지다. 최근 수 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테러, 북한을 향한 미국과 유엔의 강력제재에 따른 한반도 전쟁발발 위협을 우려한 데서 비롯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에 일어난 사건만 상기해 봐도 한중일 불교 지도자들이 왜 전 세계에 평화메시지를 긴급 타전했는지 알 수 있다.세계적인 관광지인 스
전남 영광군이 지역 대표 축제인 천일염·갯벌축제 프로그램에 특정종교 찬양대회를 포함시켰다. 영광군은 홈페이지를 통해 ‘갯벌축제’를 홍보했는데 목사와 전도사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CCM 페스티벌 K·CCM 월드페스티벌’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정도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갯벌축제가 아니라 특정종교 찬양을 위한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광군 관계자는 종교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CCM 페스티벌을 “순수한 음악 경연대회”로 인식했다고 해명했는데 석연치 않다.1960년대 미국에서 일기 시작한 CCM(Co ntemp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총무원장 후보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총무원장 후보는 물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캠프 소속 스님들이 명심해야 할 게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조계종만의 선거가 아니라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선거라는 점이다. 조계종은 군종특별교구를 비롯해 전국 24개 교구본사와 약 3000여개의 말사 및 포교당이 있다. 100여개의 선원과 17개 승가대학(강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승려만도 1만2000여명이다. 유구한 역사성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나섰다. 현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박 후보자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Model 창출’ 보고서를 통해 해방 이후 독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자유민주주의 경험이 없던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 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독재 외에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를 되묻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특히 새마을 운동을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 평가하고, 유신이 조국 근대화의 열망으로 단행됐다고
최근 윤영찬 청와대 수석이 서울 조계사 앞 명진 스님 농성장을 방문했다. 교계 비판을 의식한 듯 ‘개인 친분’을 내세우며 해명했다지만 청와대를 향한 교계의 곱지 않은 시선은 거둬지지 않고 있다.종단을 지속적으로 비방하고, 종단 승인 없이 사찰재산을 양도한 혐의 등에 따라 명진 스님은 ‘제적’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무지의 소치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명진 스님을 지지하는 일부 단체들은 총무원 집행부를 향해 “박근혜 정부의 조직과 같은 구조”, “유신잔당”이라며 맹목적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가 일부 있다
조계종 성보보존위원회가 최근 불복장 작법, 다비 등의 불교 무형유산 6개를 조계종 지정 불교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조계종이 불교문화유산을 자체적으로 지정하고 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유형문화재에 비해 보호 및 전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형문화재를 종단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세계의 석학들이 ‘문화재 주도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인의 감성까지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고, 한 국가 문화의 정체성과 창의성의 원천이 무형문화재라는 평가까지 내리고 있는 만큼 조계종 성보위의 불교무형유산 지정등록은 더더욱 의미
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영역편찬위원회가 최근 ‘근대 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 영역’을 완료했다. 이 사업은 영문번역이라는 출판에 한정된 성과가 아니다. 한국불교의 진수를 세계 석학들에게 전해, 동아시아 불교를 제대로 통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는 중대한 불사라 할 수 있다.한국불교는 170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는 긴 역사를 안고 있다. 인도의 마명과 용수의 반열에 오르지 않고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논(論)’이라는 칭송을 받은 ‘금강삼매경론’을 쓴 원효를 비롯해 의상, 의천, 보조, 서산, 경허, 만해 스님 등 세계적 고승들과
일제강제징용희생자유해봉환위원회가 8월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등 108개 민족단체와 함께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재’를 봉행했다. 1929년 경제대공황이 전 세계를 강타하자 일본은 1931년 9월 만주를 침략했다. 1937년 7월 중일전쟁마저 일으킨 일본은 급기야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기나 긴 전쟁으로 인해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하자 일본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군수산업 확충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를 위해 ‘국가총동원법’을 선포하며 조선인 노동자를 대대적으로 동원하기 시작했다. 일제
1992년 출범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 지난 25년 여정을 총평 한다면 ‘불교 내 제반 모순과 한국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여 이 땅에 정토사회를 구현’시키겠다는 창립취지에 걸맞은 행보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노동, 환경, 종교편향 등에 관한 사안은 실천불교승가회가 주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운 건 지금도 실천승가회가 불교계를 대표하는 진보 단체라는데 이견이 없느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겠지만 적어도 2010년 직후부터 실천승가회의 동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대 사회를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 5주년을 맞았다. 인권, 여성, 빈곤, 장애, 성소수자 등의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았던 사회노동위다.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본다. 쌍용자동차 사태에 뛰어들어 노사간 중재에 나선 점은 높이 살만하다. 2015년 12월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 즉 ‘순차 복직’ 결정에 있어 사회노동위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쌍용차가 2646명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후부터 2015년 4월까지 매년 스스로
서울 강남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이 준공됐다. 봉은사를 찾는 외국인이 연간 10만명 이상이라고 하니 봉은사는 향후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전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은 봉은사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문화 공원 조성의 첫 걸음이자, 봉은사 중창불사의 시작이기에 더욱 더 의미 있다. 서울 강북과 강남을 잇는 영동대교가 완공된 건 1973년. 이때부터 강남에 아파트 단지와 공공시설물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강남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봉은사가 자리한 삼성동 일대는 테헤란
불자 장애인 모임 ‘보리수아래’가 ‘알아두면 좋은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 책자를 제작해 조계종 교구본사와 수말사, 중앙종회 의원이 머무는 사찰에 발송했다. 곧이어 한국불교종단협 소속 종단과 불교복지시설, 단체에게도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장애인 배려에 따른 인식 재고를 담보하는 것이어서 의미 있다.뇌성마비나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뇌변장애인이라고 한다. 일상생활의 제한을 받는 뇌변장애인은 걷는다 해도 경직된 자세로 걷고, 안면근육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또한 언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하기도
2014년 12월5일. 뉴욕발 한국행 대한항공 KE086 항공편이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다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지시로 후진했다. 땅콩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에게 고성을 지르고 당시 사무장 박창진씨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땅콩 회향’으로 명명된 이 사건은 한국사회의 대표적 ‘갑질’로 회자되고 있다. 모 백화점 모녀사건에서부터 최근의 ‘미스터 피자’에까지 갑의 횡포가 간단없이 매스컴을 타고 있다. 교계 밖 일반 사회에서만 발생할 줄 알았던 갑질이 교계, 그것도 종립대학교 총장을 통해 불
불교계 공익단체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 운용하는 ‘행복바라미’가 5주년을 맞았다. 그 동안 전국 각 지역 소외계층 1200여명에게 총 5억원을 전달했는데 고무적인 건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2014년을 제외하면 모연금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 연말에 지원할 ‘2017 모연금’은 8월을 맞이하기도 전에 2억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수치는 행복바라미가 교계에 안착했음을 시사하는데, 우리는 이 제도 정착을 위해 직접 발로 뛴 날마다좋은날과 조계종 중앙신도회에 주목하고자 한다. 날마다좋은날의 모연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13개 종교·시민사회단체가 문재인 정부에 KTX해고 여승무원들의 복직을 촉구하고 나섰다. KTX 여승무원들은 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2004년 4월 고용됐다. 채용 당시 여승무원들은 한국철도유통에 소속됐다. 한국철도공사가 비용절감을 위해 외주화 된 자매 회사에 위탁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여승무원들은 당시 철도청의 ‘2년 이내 정규직 전환’ 약속을 믿고 본 업무에 충실했다. 그러나 이 꿈은 철도공사의 외면으로 산산조각 났다. 소송을 진행한 결과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철도공사
여수시에서 열린 ‘국립합창단의 행복나눔콘서트’가 특정종교편향 무대로 꾸며져 불교계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국립합창단은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해 후폭풍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여수시의 행보에 대해서는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립합창단은 물론 한국문화예술위와 여수시도 한국 사회 속에 존재하는 한 스스로 지켜내야만 할 원칙이 있다. 공공성이다. 일례로 한국문화예술위가 문화사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문학만 지원하고 연극, 음악, 무용 등에 대한 지원이 전무 하다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이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단체로 선정됐다. 후원해 주신 사부대중에게 기부금액의 15% 세액공제라는 작은 혜택이나마 전할 수 있게 되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 일일시호일 출범 인연은 ‘화계사·법보신문 이주민 돕기 공동캠페인’을 통해 네팔 노동자 돌싱 람 구릉씨의 사연을 처음으로 전한 200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리언 드림’을 이루겠다며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온 그는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술비는커녕 입원비도 없어 양주의 작은 쉼터에서 지내고 있던 그였다. 이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에서 지배 세력 민족에 비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수민족은 지배 민족에 비해 언어나 관습도 상당부분 다르다. 최근 방글라데시 대표 소수민족 ‘줌머’에 대한 인권탄압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줌머는 방글라데시 동남부 치타공 지역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11개 소수민족을 통칭한다. 인구 98%가 뱅골인이고 이슬람교인 반면 줌머는 0.7%에 불과하며 그 중 85%가 불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세기 무굴제국이 점령했을 때는 물론 영국과 인도 정부도 줌머인들에게 자치권을 부여할 만큼 민족성과 문화성을 인정받아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등록은 9월18일부터 20일까지 이고, 선거는 10월12일이다. 주목해야 할 건 후보등록이 끝난 일주일 뒤인 9월27일부터 10월1일까지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구성되는 선거인단이다. 교구종회를 통해 구성되는 선거인단은 각 교구본사 10명씩 240명. 총 321명 선거인단 중 74.8%에 해당하는 교구별 선거인단은 총무원장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현행법상 이 선거인단 선출에 막대한 힘을 발휘하는 당사자는 교구본사 주지다. 따라서 교구본사 주지의 표심을 얻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