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로 위없는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를 전하는 창작 뮤지컬 ‘싯다르타’가 9월5일 첫 선을 보인다고 한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은 ‘싯다르타’가 처음일 것이다. 뮤지컬은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요소들이 어우러진 종합무대예술이다. 기악과 노래뿐 아니라 연기와 무용 실력을 갖춰야하기에 배우들의 역량에 흥행이 가름되곤 한다. 또한 비교적 넒은 무대와 섬세한 조명 등의 기반시설을 구비한 곳이어야 공연이 가능하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불교 창작 뮤지컬은 그리 많지 않았다. ‘원효’ ‘사명대사’ ‘천도재 니르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네팔, 몽골과 재한줌머인연대의 이주민 불자들이 마음을 합쳐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칭) 창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홀로 서야 하는 이주민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연합단체가 출범하는 것으로, 건강한 다문화가정으로 성장·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1988년 서울 올림픽이 막을 내린 후 ‘코리안 드림’을 품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5년 후인 1993년 정부는 3D 업종 기피·고령화 저출산 현상으로 급감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총림이 다스려지지 않고 법륜이 구르지 않는다면 장로가 대중을 위하는 도리가 아니요, 몸과 입과 뜻의 업이 고르지 않고, 행주좌와의 행동거지가 엄숙하지 못하면 수좌가 대중을 통솔하는 도리가 아니다.… 아침에는 상당법회에 참여하고 저녁에는 청익(請益)하며 짧은 시간도 헛되이 버리지 말아야 장로에게 보답하는 도리요, 높고 낮음에 순서를 지키며 행동거지에 찬찬하고 자상하여야 수좌에게 보답하는 도리다.”선종 사찰의 기품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이 글은 백장청규 정신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던 중국의 종색 선사가 후학들을 위해 남겨 놓은 가르침이다
정부는 법에서 규정한 조직과 기구를 통해 국가를 통치하고, 종교는 자체적으로 규정한 법을 통해 전법을 펼친다. 실행방법 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만 국민의 행복을 이끌어야 한다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한국불교는 국민의 삶을 고양시키는 일이라면 언제든 국가·정부의 협력자 역할을 자처해 왔다. 아울러 고통을 덜어내는 일에도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불교사상이 갖는 화해와 포용성에 기반한 행보라 할 수 있다.6·25한국전쟁으로 이 땅에 주검이 쌓여갈 때 고승들이 부산으로 운집했다.(1951) 훗날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며 ‘산은 산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진입하며 명상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서지능 향상, 리더십 증진, 창의성 계발 등 인간의 내적 잠재력을 깨워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과학·의학적으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구글, 오라클, 트위터 등의 세계 유수 기업이 명상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현 시점에서도 명상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명상 수행에 따른 의학·임상 결과가 2000년 전후에 비해 보다 더 명징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우울, 불안, 중독을 해소시키는데 명상이 주효하다는 잇따른 임상결과와 논문
동국대는 2015년을 전후로 심한 내홍을 겪었다. 한국 유수의 대학들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마주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때 동국대는 내분에만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소비했다. ‘풍랑에 휩쓸린 나룻배’를 구할 강단 있는 선장이 절실했다. 신임 총장 보광 스님과 신임 이사장 자광 스님은 그 역할을 완벽에 가깝게 해냈다.영국 대학평가 기관인 QS의 ‘2018 세계대학평가’ ‘2018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의 높은 순위는 명문 사립대로서의 위상을 다져가는 방증이었다.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재정확충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600억원
1990년 7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에 8개의 불교단체가 신규가입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의 전신인 대한불교총연합회에서 탈퇴(1970년대 중반)한 원불교는 이때도 가입하지 않았다. 그 결과 원불교는 1990년 10월 WFB(세계불교도우의회) 서울대회 참여여부 갈림길에서 불교의 한 종파인지, 아니면 신흥종교의 하나인지를 분명히 해야한다는 교계 안팎의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최근 원불교는 2020년 WFB 제30차 총회를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29년 만에 원불교는 똑같은 비판에 직면했다. 불교재산관리법 제정·시행 당시 원불교는 이 법에서의
태고종 27대 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주재한 연석회의에 원로회의·중앙종회·호법원 소속 스님들과 전국 지방교구원장·간부 스님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현 종단현안 해결’에 초점을 맞춘 연석회의에 종단 핵심 인사 스님들이 운집했다는 건 태고종 정상화를 향한 종도들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방증한다. 아울러 신임 총무원장에 거는 기대도 지대함을 시사한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대중이 현 집행부에게 당부한 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종헌종법·사회법에 따른 편백운 스님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 강구이고, 또 하나는 조속한 종무행정
MBC 뉴스데스크가 또 다시 불교폄훼를 자행했다. 지난 4월 조계사 템플스테이 체험관·10·27법난기념관 건립에 따른 이중계약·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는 최근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이 사적인 용도로 쓰인다고 호도하는 보도를 서슴지 않고 내보냈다. 세 차례에 걸친 연이은 보도의 공통점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자의적 해석 또는 왜곡한다는 점이다. 7월8일 MBC는 뉴스데스크는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과 조계사 안심당을 국고보조금인 템플스테이 예산으로 지어놓고 사적인 용도로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
산사기행집 ‘적멸보궁으로 가는 길’로 불자들에게도 친숙한 이산하 시인은 ‘녹두서평’ 1집에 1300행의 미완의 장편 서사시 ‘한라산’을 발표한 바 있다.(1987) ‘혓바닥을 깨물 통곡 없이는 갈 수 없는 땅/ 발가락을 자를 분노 없이는 오를 수 없는 산’(한라산 서문)에서 보이듯 미국과 역대 한국정권에 의해 은폐된 4·3사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이로 인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필화를 겪었다. 개천절 특사로 석방(1989) 된 시인은 이듬해 제주도로 떠난다. 시 ‘한라산’을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진실에 좀 더
“법문(法門)의 흥함과 기울어짐은 승려들에게 달렸다.” 중국 운문종의 종색 선사가 남긴 가르침이다. 승려의 위상만 전한 건 아니다. “승려가 소중하면 법도 소중하고, 승려가 가벼우면 법도 가볍게 된다”는 엄중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종색 선사는 승가 내에서의 ‘소중한 승려’가 되기 위한 방책도 전했다. “총림의 소임을 담당하여 뜻하지 않은 권한을 갖게 되었다면 항상 도반들을 마땅히 공경하라.” 조계종과의 결별 선언과 함께 태고종이 공식 창립(문화공보부 등록)된 건 1970년 5월이다. 자의든 타의든 ‘점유한 교구본사’라고는
정부가 ‘국민 여가와 편익 증대’를 목적으로 국립공원제도를 도입한 건 1967년 7월이다. 그해 12월 지리산이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1968년 3개, 1970년 9개의 국립공원이 급속도로 지정됐는데 국가주도 사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980년대 접어들어 주춤하기는 했지만 총 7개의 국립공원이 지정됐다.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현재 22개소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건 사찰 소유의 엄청난 땅이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사전 승낙이나 피해보상 논의도 없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