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스님의 고뇌와 행복은 우리들이 오늘도 추구하고 있는 본질적 문제입니다. 만해 스님은 현재형입니다. 그는 갔지만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직은 보낼 수 없습니다.”국문학계 대표적인 만해 연구자불교·문사철·예술 분야 통해입체적으로 만해 스님 천착 계획제2대 동국대 만해연구소장에 취임한 고재석(국어교육학과 교수) 소장은 “만해 스님은 시대의 불운 때문에 불교를 선택했지만 그로 인해 행운을 차지할 수 있었던 자유인”이라고 말했다. 또 “만해 스님은 소외됐던 불교에서 근대화 논리를 도출하면서 개혁승이 됐고, 불교를 심
“담마야나선원 개원 1주년을 맞아 가장 존경하고 가장 닮고 싶은 어른스님을 초청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최고의 설법가로 불리는 스님의 법문을 한국의 곳곳에서 만나는 환희로운 법석이 되길 바랍니다.”법승담마야나선원장 아신 빤딧짜 스님이 ‘미얀마 설법제일’로 불리는 시따구 국제불법학교 총장 아신 냐니사라 스님을 초청한다. 냐니사라 스님은 미얀마에서 두 번째 규모의 종파인 쉐찐(Shwegjin)종 부종정이다. 세계 각지를 순례하면서 하루 2~3회의 법문을 소화할 만큼 왕성한 설법 활동을 이어왔다. 냐니사라 스님이 2주 동안 한국에 머무는 것
“힐링을 넘어 해탈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동국대 구성원과 정각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주인공 되어 다함께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을 가꾸길 바랍니다.”동국대 정각원장 해주 스님의 포부다. 스님은 1976년 정각원 설립 이래 첫 비구니스님 원장이다. 25년 만에 스님총장으로 선출된 보광 스님의 개혁에 따른 첫 인사단행이었다. 해주 스님은 “정각원장은 비구스님이든 비구니스님이든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소임”이라며 “이 시점에 비구니 정각원장 임명은 일심동행 동국화합의 상징”이라고 했다.해주 스님은 ‘첫 비구니스님 정각원장’이라는 타이틀
“송광사 결제기간에 있었던 발우공양의 기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맑은 음식과 그 음식 속에 담긴 수많은 인연에 감사하는 기도, 물 한 방울까지 비우는 낭비없는 식사 그리고 모든 존재를 향한 연민까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가치가 한국사찰의 음식문화에 담겨 있습니다.”지난 5월1일 광주 무각사, 4일 부산불교신도회, 7일 서울 조계종 포교사단에서 ‘채식에 담긴 생명존중 강연’을 펼친 세계적인 비건(vegan)채식 홍보가 윌 터틀(법명 구하) 박사가 30년 전 송광사 하안거결제 중 경험한 발우공양의 깊은 감동을 전했다. 비건은
작사, 작곡, 노래, 제작까지 ‘만능엔터테이너’라는 호칭이 딱 맞아떨어지는 싱어송라이터 능인 스님이 음반을 냈다. ‘심향(마음의 향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해 온 찬불가요 열번째 음반이다. 1집부터 10집까지 음반 출시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 민요를 비롯해 트로트, 랩, 레게, 발라드 등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직접 만들고 불렀다. 타이틀곡은 ‘독도와 대마도는 우리 땅’이다.“독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여야 하는데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산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게 분노를 느끼지 않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시인으로서 그 분노를 시로 표현했습니다.”원로시인이자 한국불교아동문학회장을 역임한 신현득 시인이 시집 ‘속 좁은 놈 버릇 때리기’를 펴냈다.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끌기 충분하지만 노 시인에게는 부족했나보다. 아예 ‘항일시집’이라고 머릿글을 달았다.“저는 5학년이 되어서야 광복을 맞았고 우리에게도 국권이 있다는 것, 역사가 있다는 것, 태극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죠. 그때는 쫓겨 가는 일본인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반성을 모르는 그들을 보면서 항일시를 쓰
마이산 탑사 주지 진성 스님이 4월10일 불의의 화재로 집을 잃은 기초수급가정을 위한 긴급지원비 500만원을 진안군청을 통해 보시했다. 스님이 전달한 긴급지원비는 해당 가정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사용될 예정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이런 가운데 진성 스님이 지난 20년간 지역 내 소외이웃을 위한 자비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진성 스님은 1996년 갑룡장학회를 설립한 후 현재까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학업에 매진해온 학생들을 위해 매년 1000~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해 왔다.
“성실하고 박학한 학자들의 붓끝을 빌어 성철 스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풀고자 했습니다.”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았다. 세수 만 70세 고희를 맞아 출간한 책이 은사 성철 스님에 대한 참회집이었다. 성철 스님의 사상논집인 ‘아침바다 붉은 해 솟아 오르네’(장경각)를 내놨다. 원택 스님은 자신의 글을 모아 고희집 내려던 맏상좌의 제안을 물리고 은사스님에게 참회부터 했다.“맏상좌 말을 듣고 나를 위한 고희집이 아니라 성철 스님을 위한 고희집을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경허·만공 대선사의 드높은 선풍과 그 가르침이 올곧게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덕숭총림은 3월24일 임회를 열어 ‘경허스님열반100주년기념사업회’를 ‘경허·만공선양회’로 개칭할 것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경허·만공선양회 신임회장에 천장사 회주 옹산 스님을 선출했다. 옹산 스님은 그동안 경허·만공 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탑비를 조성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선사들을 선양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옹산 스님은 “경허 선사는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꺼져가던 선불교의 숨결을 되살려낸 큰 스승”이라며 “그럼에도 정작 스님의 행적을
덕숭총림 수덕사 임회가 열린 3월30일, 수덕사 경내에서 만난 정묵 스님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총림의 큰살림을 비로소 실감하는 분위기였다.“전임 주지 지운 스님께서 많은 걸 남겨주셨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빚 하나 남기지 않으셨고, 만공장학회에는 10억원 가까운 재원을 마련해 놓으셨습니다. 후임주지로서는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정묵 스님의 고민은 깊어보였다. 월요일 평일이라지만 경내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서울 호압사 주지 소임을 맡으며 포교도량으로 일군 경험에도 수덕사에서의 포교는 상
“시혜복지를 넘어 마음까지 치유하는 복지로 행복공동체를 꾸려 나가려고 합니다.”서울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한 발 앞서갔다. 관장 상덕 스님이 3월25일 밝힌 운영계획에는 희망과 책임 그리고 행복이 담겼다. 최근 옥수복지관 주변은 재개발로 기존 지역의 80%가 아파트 단지로 변했다. 빈부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보편복지와 선별적 맞춤형 복지사업을 시행해야 하는 현실과 직면했다. 늘 해오던 복지사업이지만 좀 더 핵심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바로 ‘힐링’이다.“경쟁과 수직구도의 현실 속에서 상처 받으면서 자신의 생을 불행심리로 살아가는 사회구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날마다 이 시간에 지나더니….”불자가수 장미화(64·해탈성)씨가 대표히트곡 ‘안녕하세요’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자선바자회를 연다. 4월14~15일 서울 서초구청 마당서 20개의 부스를 펼친다. 부스에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생활도자기, 수출용 머플러, 여수 갓김치, 하춘화 고추장, 서천김, 화장품 등을 비롯해 장미화를 비롯한 연예인 소장품이 구매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시중가격보다 30%이상 싸다. 수익금은 전액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틀니나 여행, 식사대접을 위해 쓰인다.장미화 가수의 선행은 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최초로 ‘점자금강경’을 간행, 시각장애인 포교의 전기를 마련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 스님이 최근 ‘점자금강경’ 재판을 간행했다.“점자책의 특성상 제작 단가가 높아 초판을 100부밖에 제작하지 못했습니다. ‘점자금강경’ 간행 소식을 듣고 경전을 보내달라던 요청에 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분량이었습니다. 이번 재간행으로 점자 경전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랍니다.”이번에 제작된 ‘점자금강경’은 최근 결혼한 가수 홍경민·김유나 부부의 보시로 이뤄졌다. 홍씨의 어머니 박경숙씨의 권유에 따라 ‘
불교사회경제를 전공한 박경준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는 지금도 1997년 12월을 잊지 못한다. 당시 한국이 금융위기로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리면서 한국사회는 엄청난 격변에 휩쓸려 들어갔다. 많은 국민들이 장롱 속 금반지를 꺼내며 속속 고통분담에 동참했다. 그러나 정작 1차적 책임 당사자인 기업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선택했다. 숱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고, 비관 자살하는 실업자들이 끊이질 않았다. 박 교수는 당시 구조조정이 최선이었는지, 지금도 기업이 어려울 때면 꺼내드는 구조조정이 정당한 것인지 되묻곤 한다. 그리고
“각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화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이를 불교계가 주도적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더불어 문화재 관련 정책을 연구·분석해 사찰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정안 스님은 2월26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스님은 “불교문화재의 보존과 활용, 관련 정책을 아우르는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각 사찰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문화재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힘 쓰겠다”며 “동시에 불교문화재 각 분
“‘원각경’은 우주의 근본이며 천지만물의 근원을 부처님과 12보살님들의 문답을 따라 완전한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하는 경전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원음을 전한다는 마음으로 부산 불자들과 함께하겠습니다.”‘금강경오가해’, ‘돈황 법보단경’ 등 경전 번역에 주력해 온 원순 스님이 경전공부에 몰입할 불자들을 위한 특별강좌를 개설한다. 원순 스님이 부산서 경전강좌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불교실업인회관 묘광선원에 개설된 ‘The열린불교아카데미’에서 진행되는 원순 스님의 강좌는 4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4개월 동안 매주 월요
호주 시드니에 자리한 한국사찰 정법사에 노인요양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호주 사찰에 건립되는 첫 노인요양시설이다. 정법사는 노인요양시설 건립불사기금 조성을 위한 ‘수안 스님 작품 초대전’을 지난 2월4~14일 호주 시드니 체스우드콘코스 미술전시관에서 성황리에 개최한데 이어 한국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귀국한 정법사 회주 기후 스님은 “호주에서 전법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찰로서는 처음으로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며 한국 불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한국전시는 3월9~15일 부산 소민아트센터에 이어 3월21~29일 서울
2019년 2월까지 4년 동안 금강대를 이끌고 갈 한광수 제5대 총장의 화두는 ‘글로벌’이었다. 천태종 총무원장이자 학교법인 이사 춘광 스님, 김도언 학교법인 사무처장, 임종진 논산시의회의장을 비롯한 교수 및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2월9일 취임식에서도 ‘글로벌’은 수차례 언급됐다.한 총장은 지난 12년을 하루 같이 심오한 철학과 우주관에 근거한 불교적 인성 토대 위에 전문 지식과 창의력을 더한 인재를 양성해온 금강대의 지향점을 더 갈고 닦고 싶어 했다. 그에게 ‘글로벌’은 대학 구조조정과 지방대학의 위기를 둘러싼 경쟁력과 정체
“지적장애인들은 우리사회 소외계층 중에서도 가장 소외받는 그룹입니다. 이들이 사회와 만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가 되겠습니다.”2월1일 경주시 안강읍에 ‘선재나눔회 장애인작업장’을 개원한 통도사 안강포교당 무애선원 주지 만경 스님이 밝힌 포부다. 만경 스님은 “안강읍은 경주에서 장애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면서 장애인시설은 가장 부족한 곳”이라며 “지역 장애인들이 우리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히 뿌리를 내리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만경 스님은 선재나눔회 장
“부산불교방송의 20세 성년을 맞아 법음 전파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이 2월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부산불교방송 개국 20주년 기념식’에서 부산불교방송 사장에 취임했다. 기념식에는 이사장 종하 스님과 이채원 사장을 비롯해 주요사찰 스님과 재가단체 대표, 시민과 불자 등 2500여명이 동참했다. 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및 서병수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범어사 다도회의 차 시연회와 부산지방경찰청 포돌이홍보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부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