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명 박사의 ‘자아관을 중심으로 본 불교와 아싸지올리의 정신통합 비교연구’는 초기불교 및 대승불교의 자아관과 이탈리아 심리학자 아싸지올리(1888~1974)의 ‘정신통합’을 교차 비교했다. 김 박사는 불교와 아싸지올리의 자아관을 고찰한 뒤 치료적 관점에서 각각의 자아관이 중생의 고통치유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살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아싸지올리의 정신통합을 통해 불교가 가진 인간치유와 인격완성의 측면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다.선지 스님의 ‘내러티브 설법의 대중화 방안 연구’는 각종 경전 속에 담겨있는 붓다의 설법 내용과 방법
사일렌드라(The Shalendras) 왕조가 현재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을 지배하고 있을 때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스투파인 보로부두르(Borobudur)가 세워졌다. 이 사일렌드라 왕조 시절 꽃피웠던 문명은 오늘날까지 대부분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채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다. 역사가들은 북인도에서 온 사람들이 746~830년 당시 ‘야바드비파(Yavadvipa)’라고 불리던 현재의 자바섬에 정착해 사일렌드라 왕조를 세웠다고 주장한다. 이 왕조의 이름인 ‘사일렌드라’는 ‘산을 지키는 신’을 의미한다. 사일렌드라 왕가 최초의 왕은
1975년 5월1일,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현 호치민)시에 들어온 북베트남군이 승전 선언을 하면서 수십년 간 치열한 전투를 이어온 남·북 베트남 사이의 전쟁이 끝났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갖고 반공산주의 진영의 맹주를 자처하던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의 막강 화력이 강한 민족주의 의식으로 무장한 북베트남군과 남부 게릴라(베트콩)들의 끈질긴 저항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유신 독재체제를 영원히 이어가려던 박정희의 계획이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이른바 ‘긴급조치’를 연달아 내놓아 온 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어도 대학생을 비롯한
해방 이후 수십년 동안 한국불교는 갈등과 분쟁이 이어지면서 내부 안정을 기하기조차 어려웠다. 이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 불교계와 교류를 통해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해외 교류를 추진했던 점은 높이 평가해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전 세계 불교도들의 연합체인 ‘세계불교도우의회(World Fellowship of Buddhists, 이하 WFB)’에 1960년대 초반의 어려운 상황에도 참여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다져온 바탕 위에서 1990년 서울, 2012년 여수와 2016년
해외 오지마을을 찾아 다양한 지원 사업 및 교육 불사를 전개하며 해외 봉사활동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세상을향기롭게(이사장 정여 스님. 이하 세향기)가 인도 북동부 지역 아삼지역을 찾아 한방 의료봉사를 펼치며 인도 해외 지원활동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세향기는 1월18일부터 29일까지 12일 동안 ‘2019 인도아삼의료봉사 및 한·인불교문화교류’를 전개했다. 세향기 상임이사이며 부산 장안사 주지 정오 스님을 단장으로 정호선 선 한의원장, 강경희 심포니준한의원장 등 대한한의사불자회(회장 정주화) 소속 한의사 2명, 자원봉사자 7명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 불사가 추진되고 있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최근 신계사에서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장을 만나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과 운영에 대해 논의했는데, 프로그램 내용과 건물 단면도까지 이른 시일 안에 조불련 측에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불사에 대한 조계종의 굳건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남북·북미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남북불교교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2차정상회담 개최지가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제2차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돼지’를 모티브로 한 현대작가 6인의 기획전시회를 마련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실1·2에서 4월14일까지 계속되는 기획전 ‘2019 띠 그림전 돼지’는 권지은, 김태연, 유기준, 이우만, 장경희, 최석운 작가가 한국화부터 유화, 수채화까지 다양한 재료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게 해석한 회화작품 21점을 선보인다.돼지가 사람과 함께한 역사는 여느 동물보다 길다. 4000만년 전 처음 등장해 1만년 무렵부터 가축으로 키워지기 시작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인류와 함
사)전북베트남교류증진협의회(이사장 회일 스님, 이하 JVEC)는 1월31일 전라북도청 대외협력국장실에서 전라북도 대외협력국(국장 이강오)과 베트남 교류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및 교류에 관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전라북도와 베트남간의 교류 증진을 위해 체결된 협약에 따라 △베트남 교류 관련 정보 제공 및 지원을 위한 조사 사업 △농업 경제, 문화, 체육, 관광, 청소년 교류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원 사업 △기타 전북도와 베트남 간의 교류 증진을 위한 협력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JVEC 이사장 회일 스님(참좋
“내 마지막 가는 길에 염주와 다라니를 넣어주오.”인권운동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징이었던 김복동 할머니가 93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내려놓고 정토로 향했다. 김 할머니는 끝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합법적 배상이라는 평생의 원을 이루지 못한 채 1월28일 오후 10시41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고단했던 이생의 연을 접었다. 김 할머니의 마지막 길은 스님의 염불과 목탁소리가 함께 했다.1월30일 오후 3시 봉행된 입관식은 독실한 불자였던 김복동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불교의례로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부장
라오스를 대표하는 두 곳의 도시는 수도 비엔티엔과 옛 수도 루앙프라방이다. 라오스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위엥짠과 루앙파방이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발음은 프랑스식민지배시기의 흔적이다. 도시의 이름은 국가의 흥망과 지배권력의 흔적을 담고 있다. 불교의 전래와 확산의 자취도 이름 속에 담겨있다.헌법이 밝히고 있듯 라오스 역사는 14세기 파 응움(Fa Ngum) 왕이 건립한 란쌍왕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 란쌍은 라오족이 건국한 최초의 통일국가였다. 란쌍 건국 전 라오스지역에는 ‘므엉’이라 불리는 마을 단위 지배권이 형성돼 있었다. 대부
졸업 가운을 입으며 학사모를 고쳐 쓰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에 웃음과 자부심이 피어났다. 한국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워 힘들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지난 1년간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참석했던 한국어교실 수료식이 이날 진행됐다.외국인노동자 등 이주민 권익보호에 노력해 온 사)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은 1월20일 참좋은우리절 3층 큰법당에서 제1회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은 사)착한벗들이 전주·완주지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교실을 수료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학습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사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닌 빈(Nin Binh) 지방에는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드높은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듯 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200미터 높이 언덕 위에 우아한 모습으로 서있는 바이 딘(Bai Dinh) 사원이다. 드높이 자라고 있는 푸르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이 딘 사원은 바이 딘 불탑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감싸고 서 있는 여러 개의 불교 건축물과 그 특유의 웅장함이 더해져 더욱 인상적이
인도차이나반도의 이름은 슬프다. 인도와 중국 사이. 그것뿐이다. 그 이름에는 어떤 특징과 주체성도 보이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를 지칭할 때 성씨와 이름을 이야기하는 대신 ‘김씨네와 박씨네 사이에 살고 있는 아무개’라고 말하는 듯 하다.인도의 동쪽, 중국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땅은 오래전부터 인도와 중국의 정치·문화적 영향을 받아왔다. 인도와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인류문화를 이끌어온 거대한 축이 아닌가. 그러니 이들의 영향을 받은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오히려 인도와 중국의 앞선 문화를 가장 지근에서 받
서울 조계사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1월6일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풍씨에게 4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8년 12월1일~12월31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풍씨는 일을 구하러 나가다 당한 교통사로로 우측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다. 하루빨리 재활치료를 해야 하지만 밀린 병원비 1400만원을 지불할 길이 막막하기만 하다. 거동이 불편한 관계로 이날 전달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 725-7010
1100여명의 유대인을 구한 스토리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가 2019년 1월 재개봉된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후 독일인 존 라베 등이 떠올랐다. 존 라베는 1937년 중일전쟁당시 난징의 독일 지멘스의 지사장으로 있으면서 30만명이 일본인들에게 학살되는 것을 보고 일본군이 못 들어오게 조계지역을 만들어 난징시민 20만명을 살렸다. 중국에서 의인 칭호를 받는 그는 역설적이게도 나치당원이었다. 또 1939년 2차대전의 전범국 일본의 리우투아니아 외교관 스키하라 지우네는 본국의 명령을 어기고 죽음의 위기에 처한 유대인 6000여명에게
신비령산 마이산탑사(주지 진성 스님)는 2018년 12월31일 마이산탑사일대에 신년 소원등을 밝히고 제야의 종 타종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진성 스님을 비롯해 총무 정해 스님과 이재현 전 산림조합중앙회영업기술훈련원장, 마이산탑(TOP)밴드회원, 마이산탑사 나누우리 봉사단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참석자들은 소원등에 붉을 밝히고 종각에 올라 제야의 종을 타종하고 대북을 치며 기해년 새해를 맞아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마이산탑사는 이날 밝힌 소원등 접수비 전액을 베트남 닥락성초등학교 등의
전주 효자동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 스님)이 베트남불자 100여명과 함께 지난 12월30일 대법당에서 송년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회일 스님을 비롯해 총무 석현 스님, 진서, 무주 스님 등 사중 스님들과 신도 300여명이 함께했다. 또 참좋은우리절에서 자체적으로 법회를 봉행하는 전북지역 베트남불자 100여명과 심희 스님 등 베트남스님도 초청, 총 400여명이 함께했다.회일 스님은 법문에서 “인과는 내가짓고 내가 받는 자작자수(自作自受)를 명심해야 된다”며 “기도하고 수행하며 일체의 주인으로서 행동하면 반야의 세계가 눈앞에 나타날 것”
노학자의 실루엣은 여전히 우뚝했다. 줄무늬가 살짝 보이는 셔츠 위로 반듯하게 자리 잡은 넥타이와 짙은 회색 머플러, 챙이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패도라를 쓴 모습은 멀리서 보아도 흐트러짐 없이 단정했을 그의 인생을 대변해주고 있었다.세수 여든에 이른 권기종 교수. 현재 동국대 명예교수인 그는 누구보다 많은 타이틀을 지니고 있다. 천태종 원각불교사상연구원장, 한국불교학회장,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1기 군법사이자 1기 교법사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해인사강원(승가대학) 3기 졸업생이기도 하다. 그의 발자취는 그대
동곡당 일타 스님지극한 마음·간절한 마음 필수잠자기 5분 전 기도시간 갖기를 “기도는 실천이지 이론이 아닙니다. 또한 기도는 신심이 아닌 신앙입니다. 따라서 기도를 할 때는 매달려야 합니다. 내 마음대로 남의 도움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불보살님의 불가사의한 힘에 의지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매달리는 것이 기도입니다.”동곡당 일타 스님은 ‘생활 속의 기도법’(효림)에서 기도인의 자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기도를 할 때는 ‘지극한 마음’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일찍이 원효 스님도 ‘
틱낫한 스님과 인연을 맺은 챤콩은 틱낫한 스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점점 더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챤콩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는 소망에 대해 이야기했고 틱낫한 스님은 사회 문제에 주시하는 그를 높게 평가했다. 틱낫한 스님은 절망에 빠져 있거나 작은 도움이나마 간절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에게 진정한 마음으로 손을 내미는 것이 불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부처님께서 인간들에게 전해 주고자 했던 가르침들 중 가장 중요한 하나를 현실 세상에서 실현하시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틱낫한 스님은 챤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