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만의 독립적인 기능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종단의 큰 계획과 조계사 대작불사가 서로 도움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월 15일 신임 조계사 재산관리인으로 임명된 원담(종회의원) 스님〈사진〉은 “총무원과 조계사의 이원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조계사의 모든 일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직접 결제를 하기 때문에 종단과 조계사가 엇박자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최근 전임 재산관리인 지홍 스님의 해임 과정에서 불거진 총무원과 조계사의 관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스님은 또 “조계사 재산관리인 자격으로 총무원 종무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총무원장 스님과 심도 깊게 상의해, 한 달 안에 조계사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 놓을 계획”이라고 총무
“호국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성스러운 불자로서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6월 13일 범어사에서 제3회 정기총회를 갖고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인천지방경찰청 한진호 청장(56·사진)은 “부처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는 경찰 보살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은 “지회 모임의 활성화와 미창립 지회의 창립을 적극 돕는 등 내실을 다지고 지역간 연합법회, 산사수련회 등을 통해 전체 경불회의 불심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선학원 새 이사장에 기원정사 주지 도형 스님〈사진〉이 선출됐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지난 6월 1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도형 스님을 만장일치로 새 이사장에 추대했다. 도형스님은 “선학원의 화합과 수행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직지사에서 관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1960년 운허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9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현재 서울 기원정사 주지 및 선학원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자비와 평등을 늘 실천해야 합니다. 모두를 똑 같이 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내 마음부터 개혁하고 정화해야 하지요. 항상 마음 자리를 바로잡아 내 마음이 엉뚱한 데로 새지 않도록 점검하는 것이 수행이요, 참사람 운동입니다.” 지난해 원적한 서옹 스님의 뒤를 이어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으로 추대 된 수산 스님〈사진〉이 6월 2일 하안거 결제에 앞서 불자들을 위한 가르침을 내렸다. 6월 1일 교계 안팎 언론의 기자들을 만난 수산 스님은 세간의 대중이 살아가면서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청정한 법문을 청하자 “탐진치 삼독을 끊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참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며 평범하지만 불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계행을 끊임없이 따를 것을 주문했다. 서옹 스님이 백양사에 주석하며 활발하게
“전생의 많은 부모님께 효도를 실천하는 마음으로 전문 복지사업을 펼치겠습니다.” 6월 12일 제3회 부산 혜원정사 소년소녀가장돕기 열린음악회에서 ‘사회복지법인 혜원’의 설립을 알리고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한 부산 혜원정사 주지 원허 스님〈사진〉은 “일시적인 행사가 아닌 정식 법인을 운영한다는 것이 심리적인 부담도 되지만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를 실천하고 새로운 포교의 장을 마련한다는 각오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6월 7일 ‘사회복지법인 혜원’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법인 등록을 인가받은 스님은 “오는 8월 사찰 내 만불전 1층에 24시간 보육시설을 마련하고 2006년까지 사찰 좌측 8백여 평의 부지에 무료 요양시설을 건립해 지역 내 무의탁 독거노인을 50명에서 차후 100명
“천성이 더뎌서 아직 업무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업무파악이 끝나면 종단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파악해 추진하는 등 맡은바 책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6월 3일 조계종 총무원 신임 총무부장으로 임명된 무관 스님〈사진〉은 “하안거 결제를 시작하자마자 법장 총무원장 스님의 부름을 받고 상경하게 됐다”며 “총무원 수석 부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모든 일은 원칙에 입각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수석부장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행자교육원 운영위원, 교육원 교재편찬위원회 위원장, 계단위원회 위원 등의 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은 종무행정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종회 내 계파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종단 정치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불이회(不二會)라는 이름에 맞게 자신의 전공 학문과 불교의 진리가 둘이 아님을 알아가는 모임으로 이끌 것입니다.” 지난 5월 31일 열린 ‘서울대 통합 교수불자회 불이회’ 창립 법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물리학부 소광섭 교수〈사진〉는 “불이회는 인문, 과학, 철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전공으로 하는 회원들이 모여 불자로서의 신행 생활과 함께 자신의 전공분야와 불법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모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6월 7일 신임 전남도지사로 취임한 박준영(57.사진) 도지사는 “부처님 가르침에서 어긋나지 않은 도정을 펼칠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불교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중앙신도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실한 불자인 만큼 사찰 문화재 보수와 복원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에게 무공(無空)이란 법명을 받은 박 지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수석 비서관,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했다. 김형규 기자
석굴암에 들어 선 순간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를 만난 느낌이었다는 나라야단 교수. 5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네루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나라야난(R. Narayana) 교수는 석굴암에 대한 감상을 “순간 모든 것이 정지하는 듯한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나라야난 교수는 네루대학교에서 현저한 업적이 있는 교수에게 부여하는 디스팅기쉬드 스콜라(Distinguished Scholar) 칭호를 받을 정도로 인도학계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현재 인도 A.P.J. 압둘 칼람 대통령의 정책 자문을 맡고 있다. 그의 한국 방문에 대한 소감을 들어본다.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를 저는 한국에서 만났습니다. 인도나 다른 불교국가에 남아있는 예술이 인간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을 그렸다면
“수상 소식을 듣는 순간 이것이 (연구 성과에 대한) 부처님의 크신 말씀이구나 생각했지요. 불자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이 지금 현재의 마음가짐입니다” 올 초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51. 법명 深山)가 제 1회 조계종 불자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5월 26일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4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불자대상 종정상을 수상한 황 박사〈사진〉는 “미국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일이었다”며 “특히 종정 스님에게 직접 상을 받아 더욱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 박사는 “불자대상 속에 들어있는 큰 의미를 가슴에 새겨 더욱 연
스리랑카 아스기리야사 종정 우두가마 붓다락키타 스님이 5월 28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했다. 붓다락키타 스님은 스리랑카 수재민을 돕기 위한 조계종 총무원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일불제자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오는 7월 동국대 한의대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보내겠다”고 화답했다. 김형규 기자
“시조는 내면에 내재된 불성을 이끌어 내는 징검다리입니다.” 5월 23일 부산광역시청 야외공연장에서 성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0회 전국시조백일장에서 ‘북’이라는 시조로 대학-일반부 장원을 차지한 탁상달 교사(48·부산 동해중학교·사진)는 “현대문학을 전공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불교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부처님 인연인 것 같다”며 소박하게 기쁨을 표현했다. 이미 현직 교사들과 ‘시조사랑’이라는 동인을 결성할 정도로 시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탁 교사는 시조 ‘북’을 통해서 “시작의 소리이기도 하고 마치는 소리이기도 한 북소리는 개개인의 내면에 잠재된 바램을 담아 울림으로 승화시킨다”며 “우리 민족의 내면에 담긴 통일, 평화에 대한 염원이 북소리를 통
“한국은 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독창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적 교류를 통해 양국의 사고와 사상을 서로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빛문화재단과 명지대학교 초청으로 방한한 대영박물관 존 보이드(Sir John Boyd) 회장은 지난 5월 27일 명지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한국은 뛰어난 문화를 간직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두 나라간 교류가 확대필요성을 역설했다. ‘유럽에서 본 한국문화’라는 주제로 강연한 존 보이드 회장〈사진〉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알파벳(한글)을 만든 나라이고 주변의 문화들로부터 최고의 것들을 끌어내는 데 매우 능숙했던 민족이었다”면서 “이 같은 뛰어난 문화를 가진 한국에 대해 유럽은 아이러니하게도 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했
곡성 관음사 사부대중은 5월 26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北 용천 대참사 희생자 돕기 관불 의식’을 봉행해 성금 43만 4000원을 모금했다. 관음사는 성금을 다음 날인 5월 27일 “관음사 전체 대중이 마련한 작은 정성”이라며「법보신문」에 기탁해 왔다. 「법보신문」은 27일 성금을 조계종 용천 참사 돕기 창구인 사회부에 전달했다.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스님 됐다고 해도 아는 게 없고 최근엔 공부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공부 좀 하고 나서 편안하게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유명인사의 출가라는 세속의 관심 속에 출가사문의 길에 들어선 박현태 KBS 전 사장이 지연 스님(71·사진)이 되어 5월 16일 남양주 마석에 사찰을 개원했다. 남양주 마석 모란갤러리에 잇닿아 있는 백련사에는 지연 스님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지인들과 태고종 스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찌 이런 어려운 결심을 했는가”라는 지인들의 물음에 “사회적 역할을 다했고, 이제 나이 먹어 집에서 노나 절에서 노나 매한가지 아닌가”라며 엷은 웃음을 보였다.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요즘은 불사 때문에 절이 공사판이 돼 있어서 현장에 나가 담배꽁
주한 외교관 부인들이 종로 사간동 법련사를 찾아 연등 만들기와 다도를 배웠다. 조계종 정보화사업단이 5월 19일 법련사 법당에서 개최한 ‘연등 만들기와 다도 시연회(Making Lotus Latern and Tea Ceremony)’에 참석한 외교관 부인들은 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불교를 배웠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EU 대사 부인 마가렛 레녹스 씨를 비롯해 8개국 대사, 부대사 부인 14명이 참석했다. 이날 8개국 대사 및 부대사 부인 14명은 연잎을 말아 꽃잎을 하나하나 붙이는 과정을 거처 연등을 만들었다. 이들은 체험을 통해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배우고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사찰 성보박물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그 사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살릴 수 있는 특별전과 기획 전시회를 자주 개최해 불자뿐 아니라 일반인, 전문가들도 사찰 성보박물관을 자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직지사 성보박물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해 일반인들에게는 문화재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게 하고 전문가들에게는 학술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국박물관협회(회장 김종규)가 지난 5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제 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우수 박물관인에 선정돼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직지사 성보박물관장 흥선 스님〈사진〉은 “이번 상은 성보박물관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은 많은
강화 선원사 주지 성원 스님이 5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 지하철역 인근에 있는 한백교회(담임목사 김진호·양미강)에서 40여분간 부처님 탄생을 주제로 한 강연에 이어 이 교회 신자들과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교회 공동체 운동을 펼쳐 온 한백교회가 ‘부처님오신날 기념 예배’에 성원 스님〈사진〉을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가장 큰 목적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여 궁극에는 더욱 조화롭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데 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으러 온 불자들이 법문을 잘 귀담아 들을 수 있게 귀와 마음을 활짝 열 수 있게 준비하는 작업이 바로 찬불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 모두가 늘 부처님께 귀의하는 마음으로 연습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월 15일 열린 제 8회 전국 찬불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대구 경북불교대학 불광사 한순귀(법명 관수월·사진) 합창단장은 “앞으로 찬불가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겠다”며 대외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집채만한 파도가 들이치고 거센 강풍이 요트를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태평양 한복판은 생사의 기로 그 자체였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항상 배와 함께 했고, 저는 바람의 신, 바다의 신을 열심히 부르며 기도했습니다. 순간 생사(生死)가 일여(一如)라며 입으로 외쳐대던 저의 공부가 얼마나 부족한지 절감하고 크게 뉘우쳤습니다” 120여일 간의 태평양 요트 횡단을 끝내고 5월 8일 부산항에 입항한 지명 스님〈사진〉은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라는 선가의 금언을 떠올리며 목숨을 건 수행을 위해 태평양 횡단에 올랐다”며 “죽음의 공포 속에서 수행이 얼마나 부족한 지 절감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무사히 항해를 끝낼 수 있었던 데에는 배를 수리해주고, 입항, 출항을 점검하고 기상을 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