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는 지금 어디메쯤 있는가. 누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가. 혹시 지금이 ‘금강경’이 말하는 ‘후오백세(後五百歲)’가 아닐까. “여래는 오지 않는다”는 역설의 가르침에 놀란 수보리에게, 붓다는 캄캄한 ‘후오백세’에도 바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다(佛告須菩提, 莫作是說. 如來滅後, 後五百歲, 有持戒修福者, 於此章句, 能生信心, 以此爲實). 후오백세는 ‘마지막(後)’ 500년이란 말이다. 즉 다섯 번째의 500년을 가리킨다. 제행무상(諸行無常), 붓다의 위대한 가르침도 이 진리를 피해갈 수 없다. “붓다 멸후, 첫 500년은 1) 수행을 통해 궁극의 열반을 얻을 수 있지만(解脫牢固), 2) 두 번째 500년은 다운그레이드, 좌선이 깨달음을 대신하게 된다. 3) 세 번째 500년은 학식과
법보시론
2013.01.14 15:28
한형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