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해외포교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수많은 스님들이 해외에 나가 포교당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고 있지만 이를 지원, 관리해야할 종단이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해 그나마 지속돼 온 해외포교가 중단될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조계종은 현재 해외포교에 투입되는 예산이 고작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마저도 해외사찰의 현황파악을 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 조계종 총무원은 2009년 예산에서 해외포교를 전담하는 사회부 국제팀에 해외사찰의 현황을 파악하는 ‘해외사찰 편람’ 제작 사업 명목으로 1700여 만 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이 고작이다. 사실상 해외포교에 대한 종단 차원의 지원은 전무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조계종의 해외포교는 몇몇 원력 있
지난 10월 9일 ‘촛불수배자’들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으로부터 계(戒)를 받았다. 사진제공=대한불교청년회 조계사에 몸을 위탁했던 광우병 대책회의 수배자 6명이 지난 10월 29일 돌연 조계사를 떠났다.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아 조계사로 피신한지 117일 만의 일이다. ◇새로운 민주화 성지로=촛불 수배자들은 지난 7월 6일 새벽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조계사로 숨어들었다. 이후 이들은 대웅전 뒤편에 천막을 치고 수배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들이 조계사를 선택한 것은 불교계가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밖으로 내몰지는 않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이들이 바라본 조계사는 권력이 감히 침범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비단 불교뿐만 아니라 종교의 마땅한 역할입니다. 또 다시 사회적 약자가 조계사로 몸을 의탁할 경우, 조계사는 그들을 끌어 안을 것입니다.”100일 넘게 조계사 천막에서 이명박 정부의 반쪽짜리 소통에 항의하던 촛불 수배자들이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이제껏 그들을 보호해왔던 조계사(주지 세민) 재무국장 도문〈사진〉 스님은 같은 일이 반복되더라도 다시 그들을 끌어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문 스님은 “옛말에 들짐승도 제 집에 들어오면 내쫓지 않는다고 했다”며 “더욱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대자비의 종교 불교가 촛불 수배자들을 쫓는 것은 너무도 냉정한 처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수배자들도 조계사에 몸과 마음을 의탁하기로 결정했을 때 ‘조계사 신
조계사 경내에서 ‘촛불수배자’들이 생활하던 천막 내부. 수배자들이 떠난 이후 이들이 보던 각종 불서, 철학서와 조계사 신도들이 보내준 공양물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수배자들이 사라졌다!”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조계종 총무원 청사 안팎에서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조계사 내에서 농성 중이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 6명이 감쪽같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촛불집회를 주도하며 각종 실정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지자 조계사로 몸을 피하고 이날까지 117일간 농성 중이었다. 이들의 잠적에 당황한 것은 조계사 주변을 철통같이 감싸고 있던 150여 명의 경찰들 뿐 만이 아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들과 조계사 관계자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상황실장을 비롯한 수배자들은 농성 기간 동안 고민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향후 행보를 결정해야만 했기 때문이죠. 아마도 조계종이나 조계사 측에서도 수배자들의 존재가 여러 모로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사부대중 불자 여러분들이 100여 일이 넘는 시간동안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조계사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수배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임태훈 〈사진〉인권법률팀장은 이들이 모습을 감춘 이후 모든 정리 절차를 도맡아 했다. 이들이 남기고 간 메시지 발표부터 117일간의 생활도구가 가득했던 천막 내 짐 정리까지 모두 임 팀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수배자들은 임 팀장에게조차 잠적 사실
정부의 광우병 의심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에 저항했던 국민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시청 앞을 밝혔던 촛불이 공권력을 피해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로 들어온 지 117일만에 떠났다. 촛불이 처음 조계사로 들어올 때 불교계는 말없이 이들을 받아들여 대승적 차원에서 곤경에 처한 촛불들에게 머물 곳과 음식을 제공했고, 조계종 총무원은 촛불 수배자 검거 협조를 요청하는 경찰 관계자에게 “조계사에는 오로지 가정의 안녕과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만 있다”면서 “정부가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으니 국민화합과 사회안정 차원에서 선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례적으로 촛불에 대한 보호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총무원 관계자와 경찰 관계자의 이같은 대화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자, 대중들은 불교계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기 시작
정부가 막대한 교도소 건립예산을 절약하겠다며 추진한 민영교도소 사업이 개신교의 선교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개신교 아가페 재단은 지난 2002년 법무부와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위탁계약을 맺고 오는 10월 22일 착공에 들어가 최대 500여명의 재소자를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망교도소는 정부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효율적 교정활동을 통해 재범률을 낮춘다는 당초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프로그램의 상당수가 개신교 색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어 오히려 재소자의 종교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소망교도소가 설립된 이후 운영비용의 90%를 국가 예산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이
교도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업무의 일부를 민간에 위탁한다는 ‘민영교도소’ 설치가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을 살펴보면 이 사업이 초기부터 개신교계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민영교도소 설치가 선교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영교도소에 관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2000년 1월 ‘민영교도소 등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다. 이듬해에는 시행규칙과 시행령이 잇따라 제정됐다.하지만 민영교도소 설치를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은 이보다 이른 1995년 기독교계에 의해 처음으로 시작됐다. 1995년 순복음교회를 주축으로 하는 개신교단체는 현행 교도소의 과밀수용, 높은 재범률 등을 문제로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신교 재단이 추진하는 소망교도소는 정부가 당초 도입하려 했던 민영교도소의 설립취지와 크게 벗어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영교도소 설립을 추진했지만 장기적으로 민영교도소는 막대한 국가재정이 투입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전국불자교정인연합회 임장수〈사진〉 회장은 “민영교도소는 범죄자를 수용하는 특수 시설이라는 점에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단순히 경제 논리를 앞세워 막중한 교정사업을 민간에게 이양한 것은 향후 사회적으로 커다란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 회장에 따르면 현재 추진되는 민영교도소의 문제점은 크게 3가지. 우선 경제적인 측면에서 과연
개신교 아가페 재단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소망교도소의 조감도. 사진제공=아가페 재단. 개신교 아가페 재단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10월 22일 국내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건립에 착수하면서 민영교도소 도입에 따른 찬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망교도소는 재소자의 개인 신상 유출이라는 인권 문제와 함께 종교적 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재소자의 종교 자유 침해=소망교도소와 관련 가장 크게 제기되는 문제는 종교차별 논란이다.아가페 재단은 소망교도소를 설립하면서 제정한 운영 정관에서 “기독교 사상에 입각한 교도소를 설치·운영하면서 수용자와 출소자 나아가 그 가족들에까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삶을 영위토록 인
“지적재산권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보존하고 대항하기 위한 측면과 함께 활용하고 보급하는 측면이 서로 긴장을 가지고 균형을 이룰 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문화콘텐츠의 특성상 지적재산권의 부정적인 측면을 막는 것보다는 양질의 지적재산권을 많이 창조하여 보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10월 2일 조계종 문화부가 개최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세미나’에서 불교문화 지적재산권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호서대 문화기획학과 유동환〈사진〉 교수는 “그동안 불교문화유산 정책은 ‘보존’에 치우치고 ‘활용’을 등한시한 것이 사실”이라며 “불교문화유산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변형할 경우, 2차 저작물 작성행위에 해당하므로 독자적인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1990년대 정보화 단계를 넘어 200
조계종이 불교문화 지적재산권의 보호와 활용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세미나. 1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불교는 문화콘텐츠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역사, 문화, 철학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소재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지적재산권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불교계도 적지 않은 지적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구나 향후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소재가 개발될수록 불교계가 가진 고유의 지적재산권 침해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불교계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이에 대해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가들은 “현재 불교계에는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어
“그동안 불교문화재는 특별한 제약 없이 촬영되고 영상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불교문화재는 공공재라는 인식 때문에 사전 허가조차 없이 무분별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종단이 나서 불교문화 지적재산이 원소유자인 사찰이나 종단의 허가 없이 무분별하게 이용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지난 10월 2일 종단차원에서 불교문화 지적재산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불교문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조계종 문화부장 수경〈사진〉 스님은 “비록 현실적으로 뚜렷한 대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제라도 ‘불교문화 지적재산권 지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불교계는 각종 문화콘텐츠 원천자료의 소유자임에도 콘텐츠 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함에 따
이미지 판매 사이트에 실린 각연사 석조비로자나불상(위).‘지장보살’을 ‘지름보살’로 희화화한 왜곡된 예 중 하나(왼쪽).스님들의 삭발장면 이미지를 임의로 판매하는 한 업체의 홈페이지(아래). 얼마 전 한국불교 선 수행의 대표적인 한 사찰에서 지적재산권과 관련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특정 공중파 방송으로부터 스님들의 수행과 생활 등을 담은 영상물을 만들고 싶다는 촬영 협조를 요청받고 사찰에서 대중공사를 거쳐 산문을 열어 촬영을 허가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에 방송관계자들의 숙소까지 마련해 편의를 제공하며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위해 사찰관계자들은 각고의 노력을 다했다. 덕분에 방송사는 완성도 높은 화면과 영상으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전통문화의 원형을 잇고 있는 불교. 전체 문화재의 70%가 불교문화재라는 점만 보더라도 불교는 한국문화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사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각종 전각과 탑, 불상, 불화뿐 아니라 그곳에서 정진하는 스님들의 일상 자체가 수천 년을 이어온 살아 숨 쉬는 역사다. 이런 까닭에 불교는 전통문화 자체만으로도 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는 일이 곧 우리 문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게 교계의 한결 같은 시각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적재산권’에 대해 눈감아 왔고 그저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일관해 왔던 불교계가 최근 지적재산권 수호에 적극 뛰어들었다. 지난 1월 『불교문화 지적재산권 현황과 분석』을 처음 발간한데 이어 지난 10월 2일에는 불교문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세미나를 연 것이
그동안 운산 스님 구하기로 일관했던 태고종 지도부가 창끝을 돌려 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나섬에 따라 종단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고종의 앞날은 현재로서는 시계제로다. 그러나 종단 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출금 상환이라는 외부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문제해결을 위한 내부 논란이 가열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자칫 홍역을 앓게 될 가능성도 다분해 보인다. 태고종의 앞날을 전망하는 시각은 몇 가지로 나뉜다. 우선 이미 종단 안팎에서 신뢰를 잃은 운산 스님이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월까지 자리를 고수하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고집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 세력의 중심이었던 측근 인사들이 정면으로 퇴진을 요구한 상황에서 버티기에 나설 경우 또 다른
태고종 봉원사 측이 작성한 ‘봉원사 성역화 계획안’. 태고종 측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토지를 매각, 그 수익금으로 종단의 채무를 갚으려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사퇴 선언으로까지 이어진 태고종 사태의 배경에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비리의혹은 물론 신촌 봉원사 관련 대출문제가 결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총무원 종무조정실장이자 강원교구 종무원장 백운 스님은 10월 1일 언론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번에 표출된 종단 부채 부당전용 사건은 아무리 선의로 이해하려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로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며 “(운산 스님은)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백운 스님은 9월 23일 총무원장 운산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오만한 발상을 거두고 종도들에게 참회하고 즉각 물러나라.” 보우승가회(회장 도산)는 10월 2일 ‘운산 스님의 내년 3월 말 사퇴 기자간담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운산 스님의 즉각적인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보우승가회는 “운산 스님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조계종과 협의 중인 신촌 봉원사 문제와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3월 30일 이전이라도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한 발상으로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종도들 앞에 진심으로 참회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우리는 운산 스님이 저질러온 각종 부정과 비리에 대해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전국의 태고종도들에게 그 진상을 알려
태고종 총무원이 도법사를 교회 측에 매각하자 도법사 신도회가 전승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측근들의 사퇴압력에 내년 3월말까지 자진해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측근 스님들이 그동안 제기돼왔던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무원장 운산 스님의 측근으로 알려진 종회부의장 대은·원봉, 법규위원장 혜공, 고시위원장 운곡, 교육위원장 수암, 종무조정실장 백운, 중앙종회의원 법암, 중앙종회의원 영우 스님 등은 최근 ‘총무원장 사퇴요구서’를 통해 “참모들의 충언도 듣지 않고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여 처리해 왔다”고 지적하고 “원장 스님의 독선과 전횡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적지 않은 문제를 파생시켜 오늘
“장기노인요양보험 제도가 처음 시작될 때만해도 이 제도가 종교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시설 운영 현장에서는 입소 시설을 고르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까지도 시설의 종교성 여부를 매우 심각히 고려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복지법인 연꽃마을 산하에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각현〈사진〉 스님은 “불자 어르신들이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하고 싶어도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하는 수 없이 기독교계 시설로 입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불자 노인계층을 수용할 수 있는 교계 시설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종교계에서 운영하는 시설에 입소한 불자 어르신 한 명이 개종을 할 경우 가족들 역시 시설 왕래를 통해 타종교를 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