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당신들은 하늘과 땅을 사고 팔 수 있는 것인가? 그 생각은 우리들에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만약 우리가 공기의 상쾌함과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들은 그들을 어떻게 살 수 있단 말인가?”“지구상에 모든 것들은 우리들에게는 신성한 것들이다. 반짝이는 모든 소나무와 모래 해안, 깊은 숲속의 안개, 초원, 그리고 노래하는 모든 벌레들은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추억과 경험 속에서는 신성한 것들이 된다.”위의 두 구절의 문장은 1854년 미국 대통령 피어스에 의해 파견된 백인 대표들이 스쿼
절에 가면 예전에 운문문언(雲門文偃, 864~949)선사가 했다는 ‘날마다 좋은 날(日日是好日)’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는 곳이 많고 신도들이 서로 이 말로 축원해주기도 한다. 선불교에서는 유명한 공안인 이 말은 옛날 운문선사가 만장한 제자들에게 “15일 이전은 묻지 않겠는데 앞으로 15일 이후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무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고 물었고 다들 이에 대해 대답을 하지 못하자 스스로 “날마다 좋은 날이다(日日是好日)”라고 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그런데 아주 쉬운 것 같은 이 말은 진정 무슨 뜻일까? ‘날마다 좋은 날’이
우리는 아들과 딸에게 어떤 사회, 어떤 가치를 물려주고 있는가. 많은 언론들이 우리 사회의 행복만족도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이라고 보도했다. 우리가 어떤 행복,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중산층 기준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검토해 보자.직장인 대상으로 설문했더니 우리 사회 중산층의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부채 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 500만원 이상 3)자동차는 2000 CC급 이상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과 공동정부다.’ 지금까지의 언론보도 내용이 그렇다는 뉘앙스를 준다. 더 심하게 말하면 전제왕권이다. 박근혜는 바지대통령이고 최순실이 책사로 실권을 쥐고 흔들었다. 이 두 사람 합작정부 뒤에 감춰진 것은 검은 돈이다. 최순실이 해외로 막대한 자금을 빼돌렸고 스스로 한국 재벌 24위라고 했다는 소문이 그렇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박근혜는 재벌총수들을 불러 갈취하고 최순실은 그 돈으로 유령법인을 만들어 해외로 빼돌렸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렇다면 국민이 권력을 위임한 박근혜는 뭘 하는 사람이며, 그런 박근혜를
1년 전쯤 유럽을 한 달 정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자연환경과 건축물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나라 곳곳에 오래된 사찰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듯 유럽의 곳곳에는 오래되고 유명한 성당이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성당을 구경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려 입장권을 구입해 내부에 들어가 보면, 그 웅장함과 화려함에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어떤 때에는 마침 미사시간이라 신부님과 신도들이 미사를 드리
2001년 3월6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부는 바미얀에 있는 큰 석불을 파괴했다.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인 뮬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이것은 알라신을 찬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 38m로 세계 최대의 이 불상을 부수기 위해 탈레반은 처음 대공포를 쏘아보았지만 별 효과(?)가 없자 석굴 벽에 조성된 감실에 일일이 대전차지뢰를 넣고 다시 얼굴부분으로 대포를 발사해 한꺼번에 잇달아 터지도록 해서 결국 거대한 불상을 돌 부스러기로 만들었다.바미얀의 이 석불은 서기 400년 경 중국의 법현 스님이, 630년에는 현장 스님이 이곳을 지나며
병신년의 마지막 달력을 떼어낼 날이 코앞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모두들 지난날들을 뒤돌아보고 새해 설계를 하기 마련이다. 내 경우 올해는 본업인 시와 수필쓰기에 전념하고 후학을 길러내기 위한 수필문학교실을 열어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자족하고 있다. 새해에는 더욱 성심성의껏 지도하여 시대조류의 화두이기도한 힐링의 한 방편인 ‘치유’의 방법 중 하나로 문학, 특히‘수필쓰기를 통한 자기 위안과 치유’보급에 힘쓸 것을 다짐해본다. 이렇듯 개인에서부터 크고 작은 집단, 특히 우리 불교집안 구성원 모두가 차분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국회의 가결로 헌법재판소가 바빠졌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고, 그에 반대하는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이다. 그러나 슬기로운 우리 국민은 이 또한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할 아픔이라고 여기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는 생업에 바쁘다는 핑계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대통령 탄핵안이 있기까지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로 불리며
조계종 총무원과 동국대 불교대학이 종무행정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종무행정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왔다. 총무원장 선거 때마다 제시되는 종책이기도 하였지만 아쉽게도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불교계 특히 상당수 일선 사찰의 종무행정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종무행정의 전문성을 갖춘 종무원을 영입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사례들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사찰의 업무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과거 부목, 불목하니 내지 처사가 하는 수준의
그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빨라 눈비비고 다시 본다는 괄목상대(刮目相待)라는 한자성어는 대만의 불교계를 두고 한 말 같다. 지난 11월, 꽉찬 1주일 일정으로 그런 대만을 다녀왔다. 중화불교비구니협진회(中華佛敎比丘尼協進會)가 창회(創會) 20주년 특별행사로 ‘세계불교걸출비구니상[世界佛敎傑出比丘尼貢獻表揚獎]’을 처음 제정하고 한국 수상자로 전국비구니회 스님 네 분을 초청하였는데, 필자에게 동행의 기회가 주어진 덕분이었다.일반적으로 대만불교의 역사와 발전 현황을 소개할 때 대만불교계를 움직이고 있는 강력한 4대 종문(宗門)의
지난 주말에 불교산악회원들과 충북 괴산에 있는 ‘산막이 옛길’을 걷고 왔다. 올 가을엔 두 번이나 갈만큼 주변 운치가 좋아서였다. 댐을 막아 만들어진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은 누구라도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부근에 있는 천년고찰 G사찰을 참배하였다. 관광사찰화한 다른 절과는 달리 휴일인데도 참배객이 눈에 뜨이지 않아 적막감마저 감도는 아주 조용한 분위기였다.그런데 건축분야의 문외한인 내 눈에도 가람배치가 좀 거슬려보였다. 상단에 위치한 대웅전이 아래 마당 가운데 세워진 높은 탑신에 가렸고 그 좌우로 선방과
최근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헌정 유린’이라는 이슈로 온 국민이 분노와 허탈로 연일 시위에 나서는 가운데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도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중생들의 안녕과 행복을 오로지 염원하는 우리 불자들의 시각으로 지금의 이 사태를 보면 나라를 위해서는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나라가 잘 돌아가면 그보다 더 다행인 것은 없겠지만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어리석었던 우리 국민들의 공업(共業)을 어찌 비켜갈 수 있겠는가? 이참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