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했다. 굵직굵직한 대형건설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과도한 업무도 참았다. 성공은 가족의 행복과 직결된다고 믿었다. 성공이라는 빛은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길, 과로와 스트레스가 발끝에 들러붙었다. 어두운 골목을 밝힌 가로등 불빛이 마중 나오면, 늘어진 그림자는 매번 느렸고 흐느적거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갈수록 멀어졌다.집착↔고통 반복하는 중생심‘나’에서 시작한 괴로움 발견“마음과 대상 비빔밥 만들면시도 때도 없이 번뇌 일어나”통곡·분노 등 악감정 표출집단개싸움 ‘나’ 제거 연습상대에게
‘지금, 나는 행복할까?’ 마음이 서성였다. 눈빛에는 물음표가 서렸다. “여기서 뭘 배우지? 난 불행해서 여기 와 있나?”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몇몇은 지인들과 통화하며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말을 꺼냈다. 서울, 인천, 경기, 대전, 대구, 부산, 진주 등 전국 각지서 함양 동사섭문화센터에 발을 들인 수련생 20명은 각자 섬이었다. 몸만 같은 장소에 있을 뿐이었다. 센터 밖, 찬바람이 웅성거렸다.함양 동사섭센터서 5박6일전국 각지에서 20명 참가10명씩 소그룹으로 방배치별칭 명찰들 달고 첫 대면어색한 웃음 건네며 ‘침묵’“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