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회에서는 원효의 불교사상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써 그의 교판설을 검토하였다. 원효 교판설에서는 남북조시대 이후의 다양한 경전의 해석 방법과 교판설을 폭넓게 섭렵하고, 총체적인 불교사상체계 속에서 각 경전 나름대로의 의의를 평가하고 회통하는 원효 특유의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반야경’ ‘법화경’ ‘열반경’ 등이 ‘화엄경’과 마찬가지로 구경요의경이라고 판석하는 것에 그침으로서 원효 독자의 체계적인 교판설이라고는 평가될 수 없다. 그리고 남·북 교판설의 차이, 특히 중관학파 계통의 삼론종과 유식학파 계통의 법상종의 교판상의
조계종 17대 중앙종회 마지막 임시회가 개원됐다.중앙종회는 7월19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81명 중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225회 임시중앙종회를 개원했다. 17대 중앙종회의 임기는 올해 11월까지지만 올해 9월 총무원장 선거와 10월 18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등 종단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임시회가 사실상 17대 중앙종회의 마지막 임시회다.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개회사에서 “우리 종단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기점에 서 있다. 이번 임시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지혜로운 선택을 해 나가야 할 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7월7일 오후 4시30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주지에 본원 스님을 임명했다.원행 스님은 “현지에서 불사도감으로 큰일 하셨다”며 “한국 성지 순례자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분황사가 잘 돌봐달라”고 당부했다.인도 분황사 주지 본원 스님은 “한국 어른스님들이 인도 분황사에 오시고 나서 현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2~3년 정도 지나면 부다가야 중심 사찰이 될 것 같다. 저도 한국 불교에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심을 다해 시봉하겠다”고 말했다.원행 스님은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대원 스님)가 의장 및 부의장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원로회의 권한 가운데 ‘종단 주요 종책 심의권’을 신설하는 종헌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원로회의는 7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69차 회의를 열어 원로회의와 관련한 종헌 및 종법 개정요구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멸빈자 사면 건의의 건’은 사면대상자에 대한 추가 자료검토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차기 회의로 이월됐다.재적의원 18명 가운데 14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원로의원들은 ‘의장 임기 단축 및 원로회의
670년 의상의 귀국으로 화엄학 전래는 원효불교에도 새 변곡점이 되었다. 원효불교의 사상은 여러 차례의 변화를 거쳤지만 불교내용이 바뀌거나 교체되는 과정이 아니라 폭과 깊이가 넓어지고 심화되는 과정이었다. 원효는 631년 15세 즈음 출가하여 17~8년 동안 삼론종·열반종·섭론종 등 구역불교를 섭렵하였고, 648년 32세 즈음 ‘유가사지론’을 비롯한 신역경전을 접하면서 구역불교 토대 위에 유식학을 중심으로 하는 신역불교의 이해를 추구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공·유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경전으로서 ‘대승기신론
“인재불사에 조직의 사활을 걸고, 미래그룹 육성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대불청의 문화포교역량을 녹여내는 공공성 사업, 젊은 세대들의 고민을 공유하는 청년사업 등 공심을 기반으로 청년불자들과 정토세상 구현을 위해 함께 걷겠습니다.”2021년 2월7일 대불청 제74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31대 회장에 선출된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이 당선 당시 밝힌 포부다. 그는 100년이 넘는 대한불교청년회 역사의 첫 여성회장으로 당선 이후 청년포교 활성화를 발원하며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서울본부를 비롯해 전라와 경상 지구, 최근
원효저술 편년에서 제3기는 태종무열왕 8년(661) 당 유학의 길에서 만법유식의 도리를 깨닫고 귀환한 후 10여 년간에 해당되는데, 원효 나이 40~50대 장년기였다. 원효저술 대부분이 이 기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목되는 것은 원효의 저술 가운데서 유일하게 저술 시기가 함형(咸亨) 2년(문무왕 11, 671) 7월16일로 명기된 ‘판비량론(判比量論)’ 그리고 원효가 입적한 지 100여년 이후인 애장왕대(800~808)에 수립된 ‘고선사 서당화상비’에서 원효 저술로 특기된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등 2종이었다.‘판비량
코로나에 걸릴까봐 오는 것도 가는 것도 꺼려지던 시절을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났다. 지나는 길에 사찰에 들려 예불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특별함으로 오는 여행이었다. 무작정 들렸던 주지스님의 방에 ‘休(휴), 억지로라도 쉬어가소’라는 글귀가 마음에 훅하니 들어왔다. 진심을 다해 객을 맞아주었던 스님의 환대에 오래 전 소임 시절 객들을 귀찮아하던 속 좁은 마음을 반성했다. 옛 기억 속에 쥐꼬리 같기도, 뱀이 똬리를 튼 것 같기도 했던 미시령 옛길을 새벽에 트래킹 했다. 미시령에서 바라본 울산바위가 여명을 받아 깨어나고 있었다. 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동안 불교계가 보여준 종교화합과 통합의 가르침을 본받아 국민 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한 총리는 6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원행 스님에게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의 이번 예방은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에 임명된 지 12일 만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총리의 조계종 총무원 예방은 총리임명 직후부터 추진됐지만 원행 스님이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 참석차 인도 순방에 나서면서 순연됐다.한 총리는 이날 “불교계가 사회안전과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불교계에 제안한 공약 가운데 상당수가 국정과제에서 미반영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뒤늦게 대외비 형태의 국정 이행과제에 불교 공약을 반영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정 이행과제에도 불교공약의 핵심이었던 공직자 종교편향에 대한 법적 책임과 종교평화위원회 설치 등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은 5월26일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74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불교 공약 국정과제 반영현황’에 대해 보고했다.이에 따르면 5월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부처님 깨달음 성지 부다가야에 한국사찰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불자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그런 뜻깊은 일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조계종에 감사할 뿐입니다.”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 낙성을 기념하는 법회에는 어려운 살림에도 생활비를 아껴 백만원력결집 불사 기금으로 1억원을 보시한 이선월 보살도 초청됐다. 이 보살은 2020년 2월 법보신문을 통해 조계종에서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 소식을 접하고 어렵게 모은 1억원을 흔쾌히 불사 기금으로 보시했다. 당시 이 보살은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신임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스님은 5월25일 신임 인사차 예방한 박 장관에게 “지금까지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했고, 다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며 “앞으로 전통문화 계승 및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에 앞서 원행 스님이 분황사 준공법회를 위해 인도 부다가야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원장스님께서 분황사 준공법회에서 하신 말씀을 언론을 통해 일일이 다 확인했다”며 “그 가운데 ‘35년 전 (한국사찰을 짓겠다
“한국불교는 인도에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2000여년 전 한국에 불교를 전수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했는데, 정작 한국불교는 인도불교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분황사 건립은 2000여년 전 한국에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준 인도 불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을 진두지휘했던 물라싼가 법인 이사장 붓다팔라 스님이 5월20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분황사 불사 총도감을 맡아 인도 부다가야에 종단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세워지는 한국사찰이 그
부처님 깨달음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사찰 분황사가 건립되기까지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이 모아졌다. 그 가운데 설매·연취 두 보살은 50억원을 희사해 분황사 건립에 힘을 보탰다.5월21일 인도 부다가야에서 만난 설매·연취 보살은 “분황사를 짓는데 동참하게 돼서 불자로서 행운”이라며 “(부처님 깨달음 성지에 건립된 분황사를 보고)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겠고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면서 눈물이 계속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40년 가까이 함께 참선하며 수행 도반으로, 부처님 정법 실천을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은 어느 날 조계종이 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백만원력결집의 근본정신은 육바라밀 실천에 있다”며 “보시와 봉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처님 성도지에 조계종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사찰 분황사를 창건하고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봉행하기 위해 인도 부다가야를 순방 중인 원행 스님이 5월2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성과와 관련해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한국불교가 지향해야 하는 것이 보살불교인데, 과연 한국불교가 보살정신을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이었다”며 “그래서 남을 위해 봉사하고 보시하는 그런 마음으로 살아보
부처님 깨달음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한 분황사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인도 부다가야에 건립한 첫 사찰이자 2019년 4월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발원한 이후 3년 만의 결실이다.조계종은 5월21일 오전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창건 및 대웅보전 준공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해외교구장 정우, 고운사 주지 등운,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 봉은사 주지 원명, 중앙종회의원 보인·혜일·원명·법원·제민·삼조·진
“이제 분황사는 순례자를 위한 안식처이자 수행자를 위한 아란야가 될 것이며 참배와 신행의 공간으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승가람마이자 약왕보살의 현현처로서 한국불교가 세계와 함께 하는 대전당이 될 것입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부처님 깨달음 성지 인도 부다가야를 찾은 150여명의 사부대중이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인도 분황사를 일체중생을 위한 대전당으로 만들겠다고 부처님께 고했다.조계종은 5월20일 오후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하루 앞
국립경주박물관이 MZ세대의 ‘힙한’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어두컴컴한 유리 진열장이 아니다. 호텔 로비를 연상케하는 환하고 세련된 장소. 유물은 진열장 바깥으로 나왔고, 큐레이터는 여기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다. 연회색 배경 벽에 걸린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부터 노오란 보름달 위아래로 전시된 당나라 양식의 신라 흙인형들까지…. 하지만 무엇보다 반가운 건 지난해 11월 신설된 ‘불교사원실’. 국립박물관에 불교사원실이 따로 마련된 건 경주가 처음이다. 구층목탑이 있었던 황룡사를 비롯해 분황사, 사천왕사, 감은사, 흥륜사 등 신라 대표
부처님 초전법륜지를 순례한 조계종 대표단이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를 찾아 마하보디 대탑을 참배했다.조계종 스님과 불자들로 구성된 순례단은 5월19일 새벽 바라나시 사르나트를 출발, 7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로 이동해 부처님 성도지 부다가야에 입성했다.부다가야는 인도 북동부 비하르(Bihar)주 가야(Gaya)시에서 11km 떨어진 곳으로, 부처님이 고행을 버리고 보리수 아래서 선정에 들었다가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부다가야는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 초전법륜지 사르나트, 열반에 든 쿠시나가르와 더불어 부처님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첫 결실인 인도 분황사 대웅전 준공법회를 앞두고 스님과 불자들이 부처님 초전법륜지를 참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조계종이 종단 차원에서 대표단을 꾸려 부처님 성지순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순례단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교구본사주지협의회 부회장 등운(고운사 주지), 해외교구장 정우,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 봉은사 주지 원명, 중앙종회의원 법원·제민·삼조·진경, 총무원 기획실장 법원, 재무부장 탄하,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