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링은 색을 칠할 수 있도록 선으로 그린 그림이나 도안을 말한다.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며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싶을 때 컬러링만큼 좋은 것이 없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색칠을 하고 그림 한 장을 완성할 때마다 확실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컬러링은 현대인들의 심리치료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이런 긍정적 효과와 인기 덕에 컬러링 도안도 점점 다채롭고 화려해지는 추세다. 그러나 너무 정교하고 복잡한 컬러링은 끝까지 완성하기가 어렵고, 초심자의 진입 장벽도 너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동자승 컬러링 100’
고대 인도의 화장식 묘에서 부처님을 향한 예경의 대상으로 발전한 ‘스투파(stūpa)’. 북인도에서 전래된 불교는 남인도의 풍성한 표현력과 만나 예술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 가운데 스투파 조각으로 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남인도인들의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4월14일까지 진행하는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는 생명력 가득한 남인도 불교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기원전 3세기 중엽,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왕이 인도 전역에 8400여개의 스투파를 세우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나는 새해 들어 ‘가짜[假]’라는 주제와 연관된 몇 편의 글을 연재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이것이 그 두 번째 글이다. 이전 것을 건너뛰고도 매회의 글이 그 자체로 이해되면 좋겠다. 그래서 이후로도 이전 내용을 종종 반복하게 될 것 같다.이번에는 환상(幻狀)의 세계와 그곳의 환술사(幻術師)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어떤 교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교설대로 세상을 관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이고, 또한 거기서 고통의 근원과 그로부터 빠져나올 출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저 가짜에 관한 학설을 받아들인 이후로, 나는 자연스럽게 어떤 환상의 세계에
누구나 자신이 정한 목표를 이루고 나면 행복하다고 느낍니다. 가령 설악산 봉정암에 올라 기도하고자 하던 사람은 봉정암에 도달한 자체로 행복을 느끼게 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목표한 산 정상에 오르면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무엇인가 원하는 것을 이뤘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오르는 과정도 행복한 일입니다. 다만 스스로 목적에만 매몰돼 그 과정이 힘들다고만 생각할 뿐, 정작 그 과정에서도 느껴야 할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과정 역시 행복입니다.진정한 행복은 어떠
신라에서 구화산으로 구도 행각을 떠나 지장보살의 화신이 된 김교각 스님의 발자취를 따르는 중국 구화산 순례가 진행된다. 대승마야투어는 4월 12일 출발해 5일 동안 지장도량 구화산을 비롯해 무석, 우수산, 상해 등을 순례하는 중국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화산이 지장신앙 성지로 뿌리내린 것은 김교각 스님의 구도열에서 비롯됐다. 스님은 ‘내가 열반한 뒤 육신을 다비하지 말고 3년이 지난 뒤 열어서 썩지 않았으면 그대로 개금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좌탈입망했다. 3년 후 함을 열었을 때 얼굴은 생전과 같았다. 후인들은 구화산 남대에
지난해 청년 불자 모임을 대거 조직하고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청소년·청년 연합 정기법회를 마련하는 등 전법 시스템의 내실을 다진 교종본찰 봉선사가 다목적 수행센터 등 가람 중창 불사를 통해 ‘복합 문화 전법도량’으로 발돋움한다.조계종 제25교구본사 남양주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선명상 지도와 문화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봉선사 명상 체험센터’(가칭) 건립 불사에 올해 돌입한다. 경내에 자리하고 있던 일주문 앞 (구)연꽃유치원 앞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면적 1132평 규모로 지어진다. 봉선사는 이를 위해 193억원을 확
속리산 법주사에서 출가해 인생의 거반을 선원에서 보냈으며 어쩌다 사회복지 법인 연꽃마을에서 대표이사로 만 오년을 보냈다. 한 달 전 대표이사 소임을 내려놓고 속리산의 작은 토굴에서 한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겨울 유독 춥고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그리고 또 이런저런 이유들이 겹쳐 푸르름과 생명을 상징하는 ‘오아시스’가 문득 떠 올랐다. 오래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보았던 한국 영화 중에서 순위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에 넣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중증뇌성마비장애를 가진 한공주(문소리
부산 로터스불교대학 총동문회가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를 초청해 갑진년 새해를 맞아 불자들이 서원을 새기는 법석을 마련했다.로터스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이호열)는 1월9일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 법계정사에서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대종사 초청 갑진년 신년법회’를 봉행했다. ‘무명장야(無明長夜)’라는 주제로 열린 이 법석에는 이호열 로터스불교대학 총동문회 회장, 박기식 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 이사장, 이욱태 전 로터스불교대학 운영위원장, 한금녀 제일정보통신 이사, 신원미 로터스불교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포교사단 부산지역단 문
태고종 충북교구종무원(종무원장 도성 스님)는 1월 5일 충북교구종무원 연수원에서 ‘불기2568년 갑진년 시무식’를 개최했다.행사에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비롯해 충북교구종무원장 도성, 전 종무원장 도안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10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애종심과 사명감으로 신행포교에 노력해온 동화사 주지 지원 스님과 박대철 충북교구신도회장이 공로패를, 정순옥 연꽃합창단 단장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치사에서 “돈독한 신심과 신행활동으로 태고종을 비롯한 충북지역 불교발전에 힘써달라”며 “종단을 위해 불교를 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1월 12일 기증관을 재개관하고 국보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송성문 기증)와 ‘수월관음도’(윤동한 기증) 등 보물 1084건 1682점을 공개했다.국립중앙박물관은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에게 문화유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자 기증관 개편을 진행, 2년 만에 문을 열었다. 보물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 병’(이홍근 기증), ‘이항복필 천자문’(이근형 기증), ‘나전경함(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송성문 기증) 등 다수의 국가지정 보물 문화유산과 함께 국보 ‘세한
“조계종 포교사로서 부처님 가르침을 지역사회에 올곧게 전하고 회향하는 데 매진해 왔습니다. 지역 사찰의 법회 등 각종 행사에 동참하며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건 젊은 불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 조계종을 넘어 불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대학생·청년 불자를 양성하는 대작불사에 법보신문 법보시로 힘을 더하고자 합니다.”조계종 포교사단 대전·세종·충남지역단 염불포교팀 강태윤 팀장과 이희선 포교사가 대학생·청년 포교 활성화를 발원하며 법보신문 법보시에 동참했다. 강태윤 포교사는 2011년 품수를 받아 염불봉사팀을 이끌며 지
사단법인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원명 스님)가 1월6~7일까지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예비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명상기반 사회정서인성교육 캠프 ‘See Learning’을 실시한다.See Learning 사회정서인성교육 프로그램은 미국 에모리대학서 개발,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명상기반 교육이다. 이번 캠프에서 감각 알아차리기 명상, 집중 명상 등을 통해 학생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집중 및 자기인식 강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놀이로 즐기는 정서함양 프로그램, 연꽃부처님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체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이사장 연규 스님)가 12월27일 여수 히든베이호텔 연회장에서 ‘Adieu 2023 보문복지 가족 어울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구례군노인전문요양원, 여수노인복지관, 소나무노인요양시설, 순천시니어클럽, 하얀연꽃, 진달래마을, 해와달 하우스 등 20여개 복지시설 400여명의 종사자가 함께한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보문복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여수 향일암(주지 연규 스님)이 후원했다.행사에는 보문복지회 이사장 연규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부주지 우석, 법인 이사 효광(용문사 주지)·(한산사 주지)·해덕(화엄사 사
다양한 기획과 신선한 필진 발굴로 지성불교를 선도해온 법보신문이 올해도 불자들의 안목을 한 뼘 끌어 올리는데 도움될 연재들을 준비했다. 스님, 불교학자, 재가법사, 청년불자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자들이 법보신문 필진으로 나선다. 불교에 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담아낸 흥미롭고, 묵직하고, 때로는 날카로운 글들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불교 이해의 폭을 넓혀준다. 편집자 ◆혜민 스님의 마음스터디=지난해 ‘법화경 공부’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난 혜민 스님이 올해 더 많은 경전을 통해 마음의 본질을 찾는
서사 장르의 대중예술은 소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웹툰으로 옮겨온 지 오래되었다. 1980년대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았던 반면, 2020년대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적지 않은 것이 이러한 대중문화 현상의 방증이다. 웹툰은 2010년대 이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예술로 자리 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해 한국 만화산업 매출액이 총 1조원에 달하고 있다. 다행이 웹툰의 인기에 발맞춰 불교적인 제재의 웹툰이 창작돼 발표됨으로써 포교의 호기를 맞고 있다. 잘 만들어진 불교소재의 웹툰이야말로 최고의 포
가로열쇠1. 48대원을 세우고 서방에 극락정토를 세워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이 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극락전, 미타전이 있다. 무량수불, 무량광불로도 부른다.2. 부처님께서 꽃을 들어 보이니, 가섭만이 미소 지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사자성어. 마음에서 마음으로 불법을 전하는 일. 이심전심(以心傳心), 염화시중(拈花示衆)도 같은 뜻이다.3. 처음 가진 마음. 첫 마음. 초발심(初發心)이라고도 한다.4. 어려운 이를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것. 부처님의 이 마음은 한량없어 대자대비(大慈大悲)라 부른다.5. 출가와 재가. 승가와 속가
부산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 잡은 금정총림 범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창건한 10대 화엄사찰 중 하나다. 근대기 한국 선의 중흥조 경허 스님이 머무르며 수많은 선지식을 양성했던 선찰대본산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종사 여산정여(如山正如) 스님은 지난해 10월 말 범어사 산중총회에서 금정총림을 이끌 새로운 방장 후보에 만장일치로 추대됐고, 11월 1일 조계종 중앙종회 인준을 거쳤다.범어사에서 벽파 스님을 은사로 산문에 든 정여 스님은 지난 50여 년간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아왔다. 스님은 순
양양 낙산사(주지 일념 스님)가 성탄절을 맞아 종교화합 의미를 담은 이색 템플스테이를 실시해 눈길을 끈다. 양양 낙산사는 12월 23~25일 경내 및 인월요에서 제 27차 아득한 성지 크리스마스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낙산사는 지난해부터 신년, 부처님오신날, 명절 등 5회 특별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기획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 성탄절 특별 템플스테이에는 80여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낙산사 연수원장 선일 스님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심을 보여주고, 아기예수 탄생을 함께 축하하며 불교의 사
2023년은 불교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해였다. 3년간 유예됐던 상월결사 인도순례가 지난 3월 원만히 회향됐고, 그 원력이 대학생 포교로 이어졌다. 대학생 전법에는 조계종뿐 아니라 주요 종단이 대거 참여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불교계는 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선제적으로 자비를 실천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강릉 산불, 예천 수해, 튀르키예 지진, 잼버리 파행 등 잇따른 사건·사고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며 슬픔에 젖은 국민과 해외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와 함께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감면함으로써 수십년간 이어온 대
지역 대학 불교동아리를 잇달아 창립하고 청년연합법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연일 청년 전법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남양주 봉선사가 이번엔 산하 복지기관 청년모임 ‘봉선사 상월청년회’를 출범했다. 종립학교 교사와 학부모들로 이뤄진 ‘수미산 합창단’도 창단해 눈길을 끈다.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주지 호산 스님)는 12월17일 경내 청풍루에서 ‘상월청년회 창단식·수미산 합창단 입단식’을 봉행했다. 봉선사 산하 9개 기관(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장애인주간보호센터·장애인보호작업장·남양주시노인복지관·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남양주시일시